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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통신] 카자흐스탄 소요 사태… 현황과 원인

▲ 카자흐스탄 알마티 반정부 시위 현장. 사진: 유튜브 채널 BBC News 캡처

카자흐스탄에서 연료비 폭등으로 올초부터 시작된 소요 사태가 10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외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불만은 해소되지 않은채 대테러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본지 현지 소식통들의 제보를 통해 카자흐스탄 현지 상황과 기도제목을 알아본다.<편집자>

공권력과 시위대 모두 엄청난 희생 따라와

○…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2019년 수도명 ‘아스타나’를 전임 대통령인 누르술탄 나자바예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개명한 이름. 편집자주)에서 소식 전합니다.

인터넷 연결이 오전에만 잠깐 허용돼 이 때를 놓치면 연락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곳 소식에 많이 놀라셨을텐데 힘을 모아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부는 오늘 1월 10일을 카자흐스탄의 국가애도의 날로 정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 공권력과 시위대 모두 엄청난 희생이 따랐던 참혹한 현장이었습니다. 온갖 파괴와 폭력이 난무했고 혼란한 시기를 틈타 절도 및 강탈이 벌어져 천문학적인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달 19일까지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 됐고, 이제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상태입니다. 또 20일까지는 학교와 직장 등은 공식적으로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거주하는 북쪽지역에는 짧게나마 인터넷도 열어주고 TV도 송출해 주는데 반해 시위가 한창이던 알마티 지역은 일반전화 이외의 모든 통신 정보수집 통로를 차단한 상태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이 나라에 남기고 간 혈흔으로 너무나 큰 상처와 아픔이 남았습습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야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어쩌면 시간이 흘러간다고 해서 해결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상처받은 자들을 위로하는 일에 적극 나서는 일을 교회가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본받아 상처 입은 자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야 할 때임을 믿습니다. 이 땅의 교회가 미미한 숫자이지만 정말 그러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길 바랍니다. <누르술탄 ○○○>

경찰.민간인 공격자 색출위해 국가비상사태… 주일 예배 금지돼

○… 카자흐스탄에서 범죄자(무기로 상점을 강탈한 경찰관과 민간인을 공격한 자)를 색출해 구금하는 대테러 작전이 계속되고 있어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국가비상사태 기간 동안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과 마찬가지로 도시 출구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밤에는 집에서 나갈 수 없고, 인터넷은 아침부터 점심까지만 작동합니다. 교회 예배를 드리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서 어제 주일예배를 녹음했습니다. 누르술탄은 대체로 상황이 평온합니다.

오늘은 폭동 중 사망한 군, 경찰, 민간인에 대한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되었습니다. 내일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와 국가의 미래 계획에 대해 중요한 연설을 할 것입니다. 우리 가족, OOO교회 신도들, 알마티에 있는 우리 친구들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폭동 중에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카자흐스탄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카자흐스탄 백성을 위해 복된 미래를 준비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누르술탄 ○○○>

국민들, 2010년부터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 누적돼

○…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지난 30년 동안 큰 문제없이 나라의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 결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가운데 가장 안정적 발전을 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기 집권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2010년부터 정권에 대한 부정적 견해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3월 19일을 기하여 30년 동안 집권해 왔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에브 대통령이 스스로 권자에서 물러나고 현재의 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하였습니다. 그러나 국가안전보장 위원회를 만들어 나자르바에브 전 대통령은 영향력을 여전히 행사하였고 국민들은 그러한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며칠 전부터 물가 상승으로 정부에 대한 불만이 폭발, 망기스타우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이 폭동은 급속하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전 대통령은 국가 안전보장 위원회 위원장직을 내어 놓았고 모든 내각들도 사표를 냈습니다. 그렇지만 한번 시작한 폭동은 좀처럼 가라않지가 않아 결국 정부는 구소련 6개국이 만들어 놓은 평화 유지군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평화 유지군이 주둔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로는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한 상황이라 쉽게 가라앉을지 의문입니다. 국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며 모든 통신이 통제되고 있어 현지와 연락은 두절된 상태입니다. 다만 현재 우리 카자흐스탄 현지 회원들 가운데 어떤 희생도 보고 된 것은 없습니다.

대부분 집에서 머무르며 외출을 삼가고 기도하며 추이를 치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바라기는 카자흐스탄의 신속한 안정을 위하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후 특이한 상황이 보고되는 대로 다시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자흐스탄 ○○○>

19일까지 통행금지… 금지시간 어기면 발포 예고돼

○… 하루 몇 시간씩 허용하는 인터넷도 조금 있으면 끊어질 거에요. 심각한 얘기는 도청녹음한다는 예고도 있습니다. 19일까지 비상사태가 예고돼, 7일 동안 집안에만 있습니다. 통행금지 시간에 나가면 무조건 발포한다고 해서 위험합니다.

테러를 일으키던 사람들이 시민들을 납치하고, 차량을 탈취하고, 상점들이 깨어져 약탈이 발생하고 엄청난 소탕작전도 진행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재로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제부터 제한적으로 인터넷, 마트 영업, 교통 등 모든 것이 일시에 차단되고 풀리기도 합니다.

기도요청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들도 이 일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국인을 늘 친구라고 치켜 세워주는 그들을 위해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위기에 빠진 카자흐스탄과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국과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먼 곳이지만 사랑과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국을 동경하고 한국인을 너무나 사랑하는 카자흐스탄을 우리도 마음으로 품고 기도 한다면 분명 이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누르술탄 ○○○>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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