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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국가 부도 위기’… 현지 교회는 주민들에게 음식 나눠

▲ 캔디 지역 주민들에게 한 교회가 크리스마스 행사 이후 음식을 나누고 있다. 사진: 통신원 제공

스리랑카가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경제 쇠락으로 약 50만 명이 굶주림에 처하고 외환보유고가 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가운데 현지 교회들이 굶주린 주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인구 2149만 명의 스리랑카에서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던 관광산업이 코로나 사태로 붕괴되면서 관련 종사자 약 20만 명이 실직했다.

또한, 국가 재정도 바닥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외환보유고가 10년 만에 최저인 16억 달러(약 1조9080억 원)를 기록했다. 문제는 중국에 60억 달러(7조1550억 원)가 넘는 차관을 상환해야 되면서, 이를 위해 스리랑카 정부가 돈을 마구 찍어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찾아왔다.

이어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1%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살기 어렵다’는 국민 여론을 의식한 정부가 세금을 감면, 세수(稅收)가 준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 위기에 몰렸다.

또한 식량 문제도 심각하다. 코로나19로 공급망이 교란돼 농업용 비료와 살충제 수급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지난해 5월 농가에 비료, 살충제 사용 금지 등 유기농법을 강요했으나, 잡초와 해충 때문에 농작물 피해가 커져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었다.

이에 정부는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쌀, 설탕 등의 가격을 통제했지만 이미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진 뒤였다.

본지 통신원에 따르면,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코로나 위기보다 경제불황을 우려한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는 오랜 통행금지를 풀었다.

그러나 재개된 경제활동으로 물가가 뛰어오르고, 각종 물품 품귀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스리랑카 제2의 도시인 캔디 시내에서 LP가스를 사기 위해 주민들이 빈 가스통을 들고 줄지어 있으며 준비한 물량이 소진돼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계속 가스 부족사태가 잇따르자, 전기제품 사용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 수도 콜롬보의 한 택시기사는 “전기세 수도세 식비 그리고 택시 구입 대출금을 갚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 식량도 못 구해 우리 가족은 하루 두 끼니만 먹는다”고 말했으며, 다른 시민은 “콩 1kg를 살 수 있던 돈으로 지금은 100g 밖에 살 수 없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또, 고학력 젊은이 4분의 1은 나라를 떠나고 싶어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한편, 세계은행은 “대유행 이후 스리랑카 국민 50만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고 추산했다.

이같은 상황에 생활이 어려운 불신자들이 크리스마스때 교회나 선교센터에 찾아와 무슨 행사를 안하냐고 묻는 일이 생기면서 교회가 지역주민들을 불러 음식을 나누고 아이들에게 선물과 게임, 만들기, 성탄메시지 등으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려주는 곳들이 생겨났다.

이 나라의 절대다수가 불교신자임에도 불구, 주민들이 교회 등 기독관련 기관들이 이웃을 돌아보며, 사랑을 나누는 곳임을 알고 찾아오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게된 것이다.

본지 통신원에 따르면, 캔디 한인교회는 협력 목사를 중심으로 캔디주변 디가나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가정들 250 가정에 쌀을 나눠주고 학교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공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본지 통신원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한 교회는 현재 주말이나 공휴일에 느헤미야기도를 하면서 복음으로 회복되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지역의 70가정에게 음식 패키지를 전달하며 어려운 이웃을 섬겼다. 위기의 시간에 준비된 교회를 통해 지역 사회를 섬기는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이웃을 섬기고 기도하는 스리랑카의 교회를 축복하며, 이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여 날마다 도움을 얻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이 땅의 영혼들로 회복시켜달라고 기도하자.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 14:29)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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