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1)
홍콩 ‘입장신문’ 전현직 편집장 ‘선동’ 혐의로 기소
당국의 수사 압박에 폐간된 홍콩 민주 진영 온라인 매체 ‘입장신문’의 전 편집장 대행 패트릭 람과 청푸이쿤 전 편집장이 정부 증오 선동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다고 30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입장신문 운영 법인인 ‘베스트 펜슬 HK'(Best Pencil HK)도 함께 기소했다. 앞서 국가안전처는 전날 입장신문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동시에 전·현직 편집장과 캐나다 국적 가수인 데니스 호를 비롯한 전직 이사 4명 등 입장신문 관계자 총 6명을 체포했다. 전현직 운영진이 대거 체포된 직후 입장신문은 폐간을 발표했다. 2014년 홍콩 우산혁명 이후 그해 12월에 창간한 입장신문은 민주진영 온라인 매체로 2019년 반정부 시위 당시 적극적인 온라인 생중계로 경찰의 시위대 탄압을 전달했다.
美 바이든, 러 푸틴…우크라이나 사태 놓고 50여분 통화
일촉즉발의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50분간 전화로 담판을 벌였다고 31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병력 철수와 긴장완화를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침공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 금지 등 러시아가 요구한 안전보장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하며,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이뤄진다면 양국 관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러시아는 내년 1월 10일 제네바에서 실무협상을 벌인다. 12일에는 나토와 러시아, 13일에는 OSCE와 러시아의 연쇄 협상이 이어진다.
아사히 신문에 이어 도쿄신문도 공수처에 해명 요구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에 이어 도쿄신문도 한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자사 직원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수처는 올 8월 6일 도쿄신문 지국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의 정보를 조회했다. 도쿄신문은 31일 지면 기사를 통해 “보도의 자유를 위협하는 부적절한 정보수집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업체가 밝힌 바에 따르면 ‘통신사업법 제83조에 따라 재판이나 수사, 형의 집행 또는 국가안보에 위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보수집’으로 명기돼 있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30일 공수처가 서울지국 소속 한국인 기자의 통신자료를 올 7~8월 2차례에 걸쳐 조회했다고 보도하면서 공개적으로 해명을 요구했다.
이란, 자체 개발 인공위성 탑재용 로켓 ‘불사조‘ 발사 성공
이란 군 당국이 자체 개발한 새 인공위성 탑재용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사체는 이란어로 불사조라는 뜻을 지닌 ‘시모르그’로 명명됐다. 호세이니 대변인은 이번 발사가 연구 목적이며 발사체에 ‘장비’ 3기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발사체에 실린 장비가 어떤 연구 목적인지 밝히지 않았다. 서방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를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로 경계한다. 이란의 로켓 발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서방은 이란의 핵 활동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도 협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파키스탄 퀘타 시에서 폭탄 폭발, 4명 죽고 15명 부상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주도 퀘타 시에서 30일(현지시간) 폭탄이 폭발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고 31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이 일어난 것은 퀘타 시내 진나거리에 있는 정부과학 칼리지 부근으로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근처 대학 건물에서 모임을 마치고 나오고 있을 때였다. 대 폭발로 근처의 건물들과 차량들도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파키스탄 언론들은 보도했다. 보안군은 사고 지역을 봉쇄하고 수색작전을 벌였다. 경찰은 폭발물의 정체와 배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난민선 표류 로힝야족 120명 인도네시아 상륙
난민선을 타고 표류하던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120명이 31일 새벽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에 상륙했다고 31일 안타라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체주 앞바다에 고장 난 난민선을 타고 표류하던 로힝야족 난민들을 고민 끝에 수용하기로 29일 결정했다. 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와 건강 체크부터 받고, 10일간 격리될 예정이다. 지난 주말 아체주 어부들이 발견한 난민선은 엔진이 고장 나고, 선박 바닥에 물이 새 전복될 위기였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이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좁은 선박에 빽빽하게 장기간 앉아 있어 극도로 쇠약해졌다. 출항한 지 한 달이 다 돼 식량과 식수도 바닥난 상태였다. 표류 중 17세 소년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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