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대현동 주택가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축 문제로 9개월간 논란이 이어져오는 가운데, 주민들이 무슬림 유학생들을 7년 동안 같이 살며 배려해줬는데도, 건축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오히려 시민단체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기독일보에 따르면,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으로 구성된 한 단체는 대현동에서 모스크 건립을 위해 북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고 지난해 12월 착공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현동 주민들은 모스크가 주택밀집지역에 들어설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며 북구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구청 측은 주민 300명의 탄원을 참작해 건축주에 공사중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다룰이만경북엔드이슬라믹센터와 시민단체들은 북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과 행정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대구지법에 냈고, 지난 7월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공사재개가 임시로 허용됐다. 지난달 29일엔 행정소송의 첫 공판이 시작되기도 했다.
라마단 소음도 참아줬는데 사원까지 짓겠다고? 더 참으라는 식
김정애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반대 비상대책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하루에만 5번 기도를 위한 전용 처소인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며, 이곳에 160여 명으로 추산되는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이 매일 몰려든다면, 주택 밀집지역이라 소음 때문에 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전, 무슬림 70-80여 명은 라마단 기간에 대현동의 한 가정주택에 모여 밤새도록 먹고 말하며 소리쳐 매우 힘들었다”며 “그럼에도 타지에서 온 무슬림 유학생들이 외로울까봐 자기들 위로받겠다며 진행해온 종교의식을 참아주고 배려해줬다. 그런데도, 유학생들은 주민 배려를 이용해 사원을 더 크게 짓겠다며 더욱 참으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모스크 건립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로부터 혐오와 차별을 당하고 있다. 우리는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들을 7년 동안 같이 살며 배려해준 죄밖에 없다”며 “왜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를 이유로 시민단체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야하는가”라고 했다.
무슬림 종교 자유 막는 것 아냐… 주택밀집지역이기 때문
김정애 부위원장은 “무슬림의 종교의 자유를 막은 적은 없다. 다만 주택밀집지역인 대현동 이 자리만큼은 이슬람 사원의 건축을 반대한다는 것”이라며 “대현동에는 주민들의 인권과 사생활 권리도 있다. 우리도 안락하게 쉴 권리가 있고 이를 존중해야지 왜 무슬림들의 자유만 외치는가”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이 제공한 구적표에 따르면, 이슬람 사원은 연면적 245.14㎡(약 75평)평의 건물 2개 동으로 건립될 예정이었다. 사원 측면과 이를 둘러싼 11개 주택가 사이의 간격은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만큼 비좁다고 김 부위원장은 토로했다.
국민주권행동 대구지부 오현민 대표는 “무슬림의 종교의 자유와 주민들의 생존권이 서로 충돌한다면 당연히 외국인인 무슬림보다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경북대교수민주화협의회·대구참여연대 등 120여개 시민단체는 이슬람 사원 건립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고 알려졌다. 반면 대현동 주민 대다수는 60대 이상인데다 자영업자들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급감한 매출로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지난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집회를 총 5차례 열고 십시일반 모아 제작한 현수막을 걸며 이슬람 사원 건축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북구청, “중재안 제안했으나 (이슬람 사원 건축 측이) 거절하고 행정소송 제기”
이런 가운데 이슬람 사원 건축을 추진하는 측이 지난 7월 이전, 주민들과 이행하기로 약속한 북구청의 중재안을 파기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중재안은 현재 대현동 이슬람 사원의 부지를 북구청이 매입해 주택밀집지역이 아닌 곳으로 사원을 이전하는 방안이었다. 대신 매입한 부지는 주민편의시설 등 다른 계획으로 사용한다는 것.
대구시 북구청 관계자는 “위 중재안을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슬람 사원 건축 측이) 중재안을 번복하고 이후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이슬람 사원은 그들에게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이슬람 정신과 영성의 결집체이며 세력화하고 포교를 위한 전초기지이다. 자유, 평등, 문화다양성으로 설명하려 해도, 실제 이슬람 사원 건축 이후 발생하는 일들은 한국의 이태원을 포함해 전 세계의 결과를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렇듯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이 일을 대하는 사람들은 “이슬람교”가 어떤 종교인지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이번 상황에 대한 법적인 문제를 포함하여 건축·이전에 대하여 합의가 잘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문제들이 남아 있다. 이 지역의 주민들을 포함하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발생할 문화 충격과, 실제적인 위험에 대하여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 해당 기관들의 정책과 시행에도 혜안이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앞으로 무슬림 증가에 따른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분명한 분별, 사랑과 지혜의 대응이 있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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