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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무장괴한 테러로 8월에만 기독교인 36명 사망·고교생 납치도 빈번… 정부 무대응

▲ 나이지리아 현지 기독교인들이 예배드리는 모습. 사진: christianitydaily.com 캡처

나이지리아 북부·중서부 지역의 무장괴한 테러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죽고, 몸값을 노린 학생 집단 납치 사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나이지리아 정부의 무대응으로 기독교인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모닝스타뉴스는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 주 전역에서 연쇄 공격으로 8월 한 달에만 약 36명의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배후는 무슬림 풀라니 목동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6일 공격을 당한 장곤 카타프 구의 마춘 마을에 사는 주디스 데이빗은 “풀라니 목동들이 우리 기독교인 3명을 죽였고 다른 기독교인 5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한 “목동들이 우리 마을을 습격했을 때 비가 내렸다. 습격 당시에 우리 모두는 잠을 자기 위해 이미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비를 맞으며 덤불 속으로 도망쳐야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무장괴한들, 몸값 노린 고교생 73명 납치 또 발생

나이지리아 북서부지역 한 고등학교에서는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학생 73명을 납치했다.

2일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1일(현지시간) 오전 잠파라주의 한 학교에서 벌어졌으며 당시 다수의 무장 괴한이 이곳을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사건 발생 후 잠파라주는 야간 시간 통행을 일부 제한하고 학교 운영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장 괴한 다수가 학교에 침입했다”며 “학생들의 석방을 위해 군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나이지리아에서는 북서부 및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몸값을 노리고 지역 학생들을 집단으로 납치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올 한해에만 나이지리아에서는 1000명가량의 학생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납치된 잠파라주의 한 농업대학 학생 18명은 감금 생활을 하다가 지난주 석방된 바 있다. 또 지난 5월 납치된 북서부지역 한 이슬람 신학교 학생 100명가량도 최근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나이지리아 정부, 테러에 무대응가해자 아닌 기독교인들 체포하고 있어

상황이 이러한데도 나이지리아 정부는 테러에 대응하지 않을뿐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인들을 체포하고 있다.

카두나 주 남부에 있는 존크와 교구의 야곱 카와시 주교는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처벌받지 않고 일어나고 있으며, 당국이 가해자가 아닌 자신들을 방어한 기독교인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미들벨트 지역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막기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와시 주교는 “우리는 이 나라에서 오늘날과 같은 악한 정부를 본 적이 없다.”며 “정부는 나이지리아의 유혈사태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우리는 무슬림이 아니라는 이유로 살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악한 풀라니 지하드 조직원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람들을 죽이고 그들의 집과 농지를 파괴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방어하려고 하면 정부는 우리 국민을 체포하려고 할 것이다. 이게 무슨 정의인가?”라고 항변했다.

한편, 지난달 13일에는 지쿤 군의 우다와 마을이 풀라니 목동의 습격을 받았다. 지역 주민인 존 오두 씨는 “이 곳에서 우리는 매일 피 흘리는 데 지쳐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기치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쫓긴 자들을 모으시며 땅 사방에서 유다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리니 에브라임의 질투는 없어지고 유다를 괴롭게 하던 자들은 끊어지며…”(사 11:12-13:a)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박해는 20여 년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풀라니족 목동들의 테러로 기독교인 거주지역이 지속적으로 공격 받고 있다.(관련기사) 또한 학생들을 집단으로 납치해 몸값을 받는 것도 일종의 ‘산업’이 되고 있다. (관련기사)

세계 테러 지수(Global Terrorism Index)는 2020년에 나이지리아를 테러 피해 국가 중 3위로 선정했으며, 2001년부터 2019년까지 2만 2000명 이상이 테러로 사망했다. 나이지리아에서 학생납치와 기독교인 살해 등으로 활동하는 대표적 무장단체는 보코하람과 풀라니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정부 차원의 대응은 미약하다. 세계 종교자유 문제에 대한 연방정부와 의회에 자문을 제공하는 초당파적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지난 6월 나이지리아에서 “극단주의와 정부의 무대응”에 대해 논의하는 패널 회의를 개최했다. 패널들은 나이지리아의 정치 인사들과 통수권자들이 혼란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 이런 상황이 유지되거나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시한 폭탄(time bomb)”과도 같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나이지리아 정부가 테러에 대한 무대응을 깨고 무고한 국민들을 돌볼 수 있는 힘과 마음을 주시길 간구하자. 특별히 끊임없이 희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강력한 보호로 지켜주시고, 선으로 악을 이기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교회들을 끝까지 그리스도의 위로와 능력으로 붙들어주시길 간구하자. 납치된 학생들도 속히 돌려보내주시고, 납치금을 받는 산업으로 어린 학생들을 집단으로 납치하는 테러범들의 양심을 일깨워주셔서 어둠의 일을 벗게 하시길 기도하자. 살해, 납치, 감금이 일상이 되어버린 나이지리아 땅에 그리스도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길 간절히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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