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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 21만 7천명

▲ 극심한 가난에 굶주린 아이티 어린이 사진: Forbe 홈페이지 캡처

카리브해 극빈국 아이티에서 올해 중증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5세 이하 어린이가 8만 6000명,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는 21만 7000여명으로 예상된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31일 밝혔다.

증증 영양실조 어린이는 지난해 4만 1000명보다 2배 이상이며,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 역시 1년 전보다 61% 늘어났다. 이 어린이들은 당장 도움을 받지 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유니세프가 전했다.

아이티 인구 1100만여 명 중 440만 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중 43%에 달하는 190만 명이 어린이다.

미주 대륙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아이티의 빈곤은 지난 1년간 더욱 심화 됐으며, 코로나19 유행 속에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범죄 증가 등이 모두 빈곤 악화에 기여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의료체계 혼란으로 아동 예방접종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올해 어린이들의 예방주사 접종률은 질환별로 28∼44% 떨어졌으며, 이는 디프테리아나 홍역 발병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유니세프는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영유아가 영양실조에 시달릴 위험도 더 크다고 우려했다.

크리스찬 퍼스펙티브

아이티는 2010년에 최대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해, 당시 31만 명이 사망했고 150만 명의 부상자와 1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회기반시설 대부분이 파괴됐고 국제사회가 온정의 손길을 뻗어 도왔으나 10년이 지나도 많은 이들이 여전히 지진 직후와 비슷한 열악한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다. (관련기사) 유엔 평화유지군이 2017년에 철수한 이후에는 치안도 악화됐으며, 최근에는 부정과 부패관련,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거센 반정부 시위와 치솟는 인플레이션 등 극심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이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국제사회와 열방의 교회들이 돌아보게 하시고, 장기적인 계획과 지속적인 도움으로 아이티가 자생할 수 있도록 돕는 손길을 허락해달라고 기도하자. 아이티 정부도 극심한 영양실조로 고통하는 아이들을 위한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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