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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쪼개진 개혁주의를 바라보는 네 가지 견해

▲ 사진: unsplash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은 … 우리가 갖고 있는 각양각색의 본능과 감수성, 다양한 두려움과 의심, 다양한 지적 및 문화적 성향이다 

미국이 갈수록 심화되는 분열과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증가하는 적대감, 공격성 및 폭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더 우려되는 것은 교회안의 분열이다. 특히 내가 몸담고 있는 보수 복음주의 개혁 세계에서 증가하고 있는 파벌주의다. 문제가 좌파 때문인지 우파 때문인지 아니면 둘 다 때문인지, YRR(Young, Restless, and Reformed: 신칼빈주의 운동의 슬로건-역주)파가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 쉼이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내 기억이 너무 긍정적인지는 모르겠지만 2000년 초부터 2014년까지 다양한 개혁주의와 개혁주의 네트워크, 사역자들 및 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연합하는 놀라운 일들을 (그 현장에서 직접) 보았다. 물론 ‘개혁주의 부흥’이나 ‘신칼빈주의’또는 ‘YRR’은 항상 명백한 선을 따라 나뉘어졌다. 성례전과 성령 은사, 행정절차 및 예배에 대한 접근 방식에 대해 일반적으로 의견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이 ‘연합’은 중요한 신학적 신념에 의해 결속되었다. 그것은 역사적 기독교 정통, 성경의 무오성, 대속론, 칼빈주의 구원론, 종교개혁의 오직(Solas), 성별보완주의, 강해 설교 중심이었다. 10년 이상 지속된 이 연합 운동은 반대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을 유지했다. 우리는 자유신학, 알미니안주의, 이머징 운동, 구도자 중심, 번영 복음, 성별평등주의, 성윤리 수정주의, 가톨릭, 희석된 복음주의, 인기 없는 교리적 진리에 대해 타협하는 자들이 아니다.

10여 년간 놀랍게도 많은 목회자들과 교회들, 많은 네트워크가 이러한 신념으로 결속되는 듯해 보였다. 중요한 것은 많은 형제 자매들이 흑인 개혁주의자들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기독교 힙합문화는 풍부한 신학적 포도주가 새 부대에 채워지며 널리 칭송을 받았다. ‘크신 하나님 신학은 이 운동이 오름세를 타고 지속되도록 한 것뿐만 아니라 이전에 나뉘어졌던 사람들을 하나로 모았다.   

그러나 퍼거슨 사건(2014), 트럼프(2016), 마틴루터킹 사망 50주년(MLK50, 2018), 코로나 바이러스(2020–2021), 조지 플로이드 사건(2020), 그리고 트럼프(2020–2021)를 거치며 이 놀라운 연합이 무너지는 듯해 보인다. 분명히 가장 큰 문제는 인종 문제와 인종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예를 들어, 경찰 총격 사건, 비판적 인종 이론, 트럼프)이지만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은 인종 문제만은 아니다. 그것은 더 광범위하게 우리가 갖고 있는 각양각색의 본능과 감수성, 다양한 두려움과 의심, 다양한 지적 및 문화적 성향이다. 그렇다. 중요한 신학적 의견 불일치도 우리의 사고와 중심의 집중을 요구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서류상 동일한 교리적 서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우리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

왜 그럴까?

이것이 내가 지난 1년 동안 생각했던 것이다. 내게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다. 문제 해결의 다음 단계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려는 시도는 중요한 시작이다.

현재로서는 적어도 네 개의 다른 ‘연합’이 있는 것 같다. 오래된 많은 네트워크와 동맹이 무너지고 새로운 노선을 따라 재편되고 있다. 이 새로운 노선들은 고전적 의미에서 교리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화적 분위기, 정치적 성향, 또는 개인적인 감성을 나타내고 있다. 시시각각에 따른 주된 필요 사항과 현대 문화에서 교회의 가장 시급한 관건이 무엇인지를 평가하는 것에 따라 각 연합의 이름을 붙여볼 수 있다. 각 그룹에 이 평가에 상응하는 단어들을 부여해 보자.

1. 통회 : “과거와 현재의 악에 대한 교회의 범행을 보세요. 우리는 불의, 편견, 인종 차별, 성차별, 학대에 대해 눈이 멀었습니다. 교회가 죄를 인정하고 자복하며 이를 보상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줘야 합니다.”

2. 동정 : “교회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가진 상처와 슬픔을 보세요. 이제는 귀 기울여 듣고 배워야할 때입니다. 지금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 때입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교회가 필요합니다.” 

3. 조심 : “우리 세대를 시사하는 도덕적 혼란과 지적 부주의를 보세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정의에 주목해 봅시다. 세상은 교회가 최고의 신학적 전통을 활용하고 우리 시대의 도전을 이해하여 그 길을 제시해주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4. 용기 : “시대 정신에 대한 교회의 타협(혹은 전면적 항복)을 보세요. 지금은 후퇴할 때가 아니라 전쟁을 선포할 때입니다. 세상은 교회가 고집스러운 자들을 책망하고, 위험을 경고하며, 진리를 위한 방어벽을 세우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리 나쁜 평을 받는다 해도 말입니다.” 

각 그룹은 긍정적인 단어로 표현된다. 나는 다른 어떤 그룹보다 3번 그룹에 가깝지만 각각이 추구하는 장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각 그룹을 묘사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 대부분은 위의 목록을 읽고 “네 그룹 모두 마음에 드는군. 적절한 때에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교회는 통회하고 동정적이며 조심스럽고 용기 있게 행동해야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개요의 목적은 특정한 사람이나 그룹을 묵살하려는 것이 아니며 각 범주에서 사분의 일씩 섞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제안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개요의 위험은 사람들이 좀 더 엄격히 분류를 하려고 하거나 또는 바른 접근이나 정답은 없다는 식의 도덕적 등가성으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경고를 만드는 것은 개념에 따른 그룹화는 우리의 불일치가 한 가지 이유에서 만이 아니라 많은 면에서 기본 자세나 방식에 대한 것임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어떤 그룹화 방법도 일반화되고 단순화되고 불완전할 수 있지만 여전히 유용할 수 있다. 특히 일부 범주에는 좌파와 우파(1번에 가까울 수록 좌파, 4번에 가까울 수록 우파)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말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네 그룹이 두 가지 광범위한 범주에서 일련의 시대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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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인종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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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정치와 젠더 문제)

요점은?

다시 말하면 이 개요의 요점은 엄격함이나 상대주의가 아니다.  나는 모든 개혁주의 기독교인이 한 줄로 깔끔하게 배치될 수 있다고 제안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모두가 장님 코끼리 말하듯 다른 사람보다 모든 진리에 더 가까울 수 없다는 것도 아니다.

이 개요를 정리해 보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단계를 밟는 것이다. 1번과 4번이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타당한 이유는 이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가장 냉엄한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 간에 온라인에서 많은 소음을 발생시키며 충돌하고 있다. 또한 1번과 4번이 가장 분리주의자일 수 있다. 1번 가운데 어떤 목소리는 백인 복음주의 틀에서 탈출하도록 장려하고 있고, 4번 가운데 어떤 목소리는 인종 차별에 대해 경계하는 이들의 파면을 장려하고 있다. 2번과 3번은 연합을 호소하거나 모든 측면을 이해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쪽 범주의 끝에서는 질척거리는 소리로 들릴 것이다.  2번과 3번이 중간지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어려움에 부딪치는 이유는 많은 2번이 3번의 동료들에게 위험한 4번을 지목해 내도록 하고 있으며, 3번은 2번의 동료들이 1번에게 덜 동정적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엄격한 기도, 성경적 성찰, 합리적 숙고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모든 입장에 이르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정직하다면 우리 모두는 특정한 본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양육배경, 경험, 상처, 성격, 은사 및 두려움에 의해 특정 해석에 끌리고, 가장 복잡하고 논란이 되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는 익숙한 패턴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견을 알면 그들이 기독교 민족주의와 제도적 인종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꽤 잘 알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확실히 동료 그룹화는 이 시대의 정치 총체화 효과와 마찬가지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예측 가능한 우리 자신의 고유한 감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종종 더 큰 역할을 한다.

험프티 덤프티(Humpty Dumpty: 영국 동요에 나오는 담벼락에서 떨어져 깨져버린 달걀 캐릭터-역주)의 부서진 조각들을 다시 합칠 수는 없다. 일부 조각은 처음부터 함께 붙여질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네트워크, 교회, 또 우리의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더 나은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우리의 문화적 감성과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은혜와 진리로 충만한 아버지로부터 오신 성육신 하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의 영광에 새로운 초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정직하다면 우리 모두는 특정한 본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양육배경, 경험, 상처, 성격, 은사 및 두려움에 의해 특정 해석에 끌리고, 가장 복잡하고 논란이 되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는 익숙한 패턴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Kevin DeYoung | 노스캐롤라이나주 마태에 위치한 Christ Covenant Church의 담임 목사이며, 미국 TGC의 이사장. University of Leicester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고, 현재 샬롯에 위치한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의 조직신학 부교수. Just Do Something을 비롯하여 여러 권의 책을 저술.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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