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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코로나로 행사 고심… 기독교인들, 무슬림 위해 기도

라마단이 시작된 13일, 한산한 모습으로 움라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유튜브채널 قناة القران الكريم 캡처

이슬람교의 최대 절기 라마단이 올해는 4월 13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무슬림들이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면서도 종교 의무를 지키려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데일리굿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올해 라마단은 코로나19로 길거리 만찬이나 자선행사, 대가족 모임이 금지되는 등 라마단 행사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이슬람 성지순례부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라마단 기간에는 비정기 성지순례인 ‘움라’(Umrah)를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면역력이 형성된 무슬림에게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라마단이 시작된 13일 현재, 메카 그랜드 모스크에서는 한산한 모습으로 무슬림들이 ‘움라’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 인도네시아의 최고이슬람기구는 금식할 때는 물도 마실 수 없는데 주사기의 액체가 몸에 들어가는 것이 괜찮느냐는 이슬람 교도들의 문의에, 백신이 라마단 금식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이슬람법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아랍에미레이트(UAE)는 한 집에서 살고 있는 가족을 제외한 친척이나 이웃과 모이지 말라고 지시를 내리고, 빈민층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는 구제나 코란 나눠주기와 같은 행사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터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봉쇄 조치를 재도입한 가운데, 라마단 기간 식당에 배달 영업만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측은 라마단 동안에는 집에서 많은 인원이 모여 기도를 올리는 일은 자제해달라고 했다. 다만 라마단이 끝났음을 축하하는 휴일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는 예년처럼 진행이 어려울 수 있으나, 상황을 지켜본 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상황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무슬림에게 성월 라마단은 중요한 의미이고 지켜야 할 종교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종교 생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슬람 전문선교단체 프론티어스 이현수 대표는 “라마단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개인적으로 금식을 하느냐가 안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며, 이 기간에는 가족끼리 자정에 모여서 우애를 다지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마단은 무슬림이 금욕 생활을 하면서 종교 행위에 집중하기 때문에 영적으로 더 민감해지는 때”라며 “이 기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무슬림에 관심을 갖고 기도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크리스천들은 30여 년 가까이 무슬림들의 라마단 기간 동안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을 펼쳐왔다.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은 무슬림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사랑을 깨닫길 바라는 국제적인 기도운동으로, 30개 이상의 언어로 40개국에서 매일 수십 만 명의 크리스천들이 동참하고 있다.

1992년 소수의 중동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00만 명이 넘는 크리스천들이 참여했다고 알려져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셨으므로 샘물을 보고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채워다가 그 아이에게 마시게 하였더라” (창 21:19)

하갈의 곁에는 이미 샘물이 있었음에도 볼 수가 없어서 소리 내어 울었다(16절). 무슬림들은 하갈처럼 라마단 기도와 같은 몸부림으로 오늘도 고통한다. 영적으로 목말라하는 무슬림들의 라마단 기간 중에 하나님이 이들의 눈을 밝히셔서 그들 가까이에 이미 계신 샘물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그들의 기도가 오히려 그들을 공허하게 하시고 참된 복음을 만나는 계기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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