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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통신] 코로나 통행금지 어긴 20대 경찰 총격에 사망

▲ 시위대를 막고 있는 경찰병력. 사진: 주준성 통신원 ⓒ 복음기도신문

발칸반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알바니아에서 경찰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야기된 통행금지령을 어긴 20대 청년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되면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발생했다.

9일 새벽 1시 10분께 야간 통행금지령을 어기며 이동하던 클로디안 라샤(Klodian Rasha, 25세)가 자신을 체포하려한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중 경찰이 발포한 두 발의 총상으로 사망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첫발은 빗나갔고 두번째 총알이 심장을 저격하면서 현장에서 즉사했다.

일부 언론에선 도주하던 청년을 뒤쫓던 경찰의 내부 무선교신에 청년이 무기를 소유한 것으로 간주하고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망한 청년에게서 어떠한 무기가 발견되지는 않아 정부는 해당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경찰의 무기 사용 조건을 초과한 혐의를 적용하여 검찰은 해당 경찰을 구속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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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바이러스 통행금지령 기간에 경찰의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청년의 죽음에 흥분한 시민들이 시위하는 모습. 사진: 주준성 통신원

그럼에도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시위가 9일(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시민들을 규합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들은 내무부 장관의 사임과 집권 여당(사회당) 및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내무부 건물을 찾아가 돌을 던지며 외부 기물을 파손하였고, 이후 인근 수상 관저로 찾아가 폭력적인 시위는 밤까지 계속 됐다. 이러한 폭력적인 시위는 결국 경찰 역시 물대포와 체류탄을 발포하며 진압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만이 아닌 경찰측 역시 부상자들이 발생했다.

결국 사건 발생 하루만인 10일 오후에 산덜 레사이(Sandër Lleshaj) 내무부 장관은 스스로 책임을 지고 취임 2년 만에 사임 발표를 했으며 수상 역시 이를 수용을 했다. 그러나 시위는 멈추지 않았고 경찰의 강경한 진압에도 10일 저녁 시간까지 진행중이다.

시위대가 현 집권 여당 본부 건물까지 찾아가 출입구 및 외부 유리 등을 파손하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자, 여당 부대변인은 지난 30년 동안 이런 일이 없었다며 그 배후에 현 야당(민주당) 대표와 전 수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에 이 사건을 통해 정권 교체를 위해 과잉 시위를 부추긴다는 견해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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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과잉 대응에 시위하는 시민들. 사진: 주준성 통신원

이 사건과 관련, 총기 발포 사고에 대해서 해당 경찰은 검찰의 기소로 바로 구속이 됐으며, 정부와 에디 라마 국가 수상 역시 유감과 함께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를 공식 표명했다.

한편, 알바니아 시민들 역시 해당 경찰 개인의 잘못으로 보기에 전국민이 참여하는 적극적인 시위 형태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여당과 야당 지지자들이 각각 반반인 상황에서 더불어 폭력적인 시위에 대해서는 경계와 우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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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 1998년과 2011년에 폭력적인 시위로 인한 사망 사건들이 있어 왔기에, 현지 기독교인들은 이번 시위에 과거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또 이미 경찰 수장으로 내무부 장관 사임과 직접적인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더불어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위로로 인해 이후 보상과 함께 그 아픔을 국민이 함께하며 폭력적인 시위가 속히 진정되기를, 더 나아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찰 개인의 실수가 정치적인 도구로 쓰여 실제적으로 알바니아 시민들이 다치고 분열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한다.

한국의 인천광역시 규모에 해당하는 인구 270만 나라에서 오늘 하루만이 아닌 지난 수일 동안 확진자 800명이 넘는 코로나의 위험 속에서 스스로의 안전을 시민들이 지키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기도한다.<알바니아=주준성 통신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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