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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북한 노동자 결핵 집단 감염 속출… 당국 아무 조치 없어

▲ 중국 랴오닝성 A의류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 출처: 유튜브 채널 Guardian News 캡처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독자들이 기도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고통받는 이웃,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당자금을 헌납하기 위해 16시간 이상 노동을 하는 상황에서, 최근 집단으로 결핵에 감염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최근 데일리NK가 보도했다.

북한 노동자들이 업무를 재개한 지난 4월부터 결핵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해 최근 한두 달 사이 결핵 환자가 급증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단지 내에서도 이동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기숙사, 식당, 작업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급식 상태도 좋지 않아서 면역력이 약화된 노동자들이 쉽게 결핵균에 감염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중국 사장들도 난감해하면서도, 북한 노동자 대부분이 정식 비자를 발급받지 않은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병원에 데려가거나 치료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소식통은 “중국 내 북한 영사관에 가면 폐결핵 약을 받을 수 있지만 먹어도 효과가 없다.”면서 “결핵약을 직접 사서 먹기에는 노동자들에게 약이 너무 비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장 노무자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 어린 여성들이 많은데 한창 나이의 젊은 아이들이 장시간 노동하며 감염 병까지 걸려 죽어나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북한 당국은 자국 노동자들의 집단 결핵 감염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치료약을 제공하거나 귀국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국경이 막히기 전에는 노무자 중에 중증 환자가 생기면 귀국 조치했는데 지금은 그럴 수도 없다.”면서 “결핵은 제때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는 병이지만 치료약이 없으니 점점 더 노동자들이 결핵 때문에 죽고 있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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