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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아래서 교회는 건강할 수 있다”

데이비드 아이크만 지음 | 김미수 옮김 | 좋은씨앗 | 430p | 2005

[218호 /뷰즈인 북스]

나는 우연한 기회에 중국 지하신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됐다. 그들은 35도를 넘나드는 더위였음에도 모든 창문을 닫고 예배를 드렸다. 게다가 찬송가도 없이 모든 찬송을 외워서 불렀다. 정부의 박해 때문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은 정부에 발각되어 폐쇄됐다. 이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중국 기독교에 대한 기억이다.

중국 기독교에 대한 기억

‘베이징에 오신 예수님’에 등장하는 중국은 이 기억에 대한 확장이며 확증이었고 살아 숨쉬는 간증이었다. 신을 부정하는 공산주의 국가에 오신 예수님은 민주주의의 옷을 입고 유물론을 뒤집어 엎으시는 예수님이 아니셨다. 그분은 용납과 긍휼로 진리를 가르치는 선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중국만의 독특한 환경 가운데 정부의 인가를 받은 삼자교회와 가정교회, 지하교회의 기묘한 동거와 교회의 성장은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이며 역사였다.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얼마나 힘이 있고 강력한지 대외적인 눈가림용으로 만들어 놓은 삼자교회를 통해서도 사람들은 변화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다. 먼저는 밀알로 이 땅 가운데서 죽은 서구 선교사들의 헌신의 터에서 중국의 교회는 진리를 사랑하며 전쟁에서 승리하는 강한 전사로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중국교회를 향한 잔인하고 끊임없는 박해, 그러나 그들은 굴하지 않았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하고 바른 태도를 가지면서 하나님에 대한 정결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 또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발견하고 주님을 찬양하는 예배를 결코 뺏기지 않았다.

끊임없는 박해 속에 놀라운 성장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히 11:36~38)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증인, 하나님은 중국에 이런 증인들을 세워 두고 계셨다.

세상이 감당 못할 증인

중국이라는 대륙이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재편되는 생생한 현장이 중국교회의 현주소였다. 큰 단위를 이루고 생성된 중국교회 안 여러 연합의 불일치와 반목 가운데에서도 그들은 초대교회 사도들처럼 성경 안에서 성경적으로 문제를 대하고 해결하는 법을 아는 지혜로 행했다. 진리 아닌 것과 진리를 분별하고 다시 조율하여 일치된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 나가는 지혜를 보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자란다고 하는 성경말씀의 성취를 보게 되었다.

중국 학생 지도자이자 현재 목사인 장보리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너무 개방되면 좋지 않다. 어려움 아래서 교회는 건강할 수 있다. 모든 게 완전히 개방되는 날에는 타락이 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진 우리

마치 한국교회와 다 무너져 힘을 잃은 서구 교회를 향한 말처럼 느껴져 부끄러웠다. 하나님은 교회의 거룩과 정결함을 위해 고난을 자처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중국의 교회를 일으키고 계셨다. 중국교회의 부흥은 결국 타락하고, 배부르며, 잠자는 교회를 깨우는 축복의 통로로 이어질 것을 믿는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자가 누구인가? 중국교회인가? 아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진 우리이다. [복음기도신문]

최현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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