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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박해 에리트레아, 무릎 꿇지 않는 성도들

에리트레아 목사는 2주 동안 콘테이너에 갇혀 있으면서 낮에는 너무 덥고 밤에는 너무 추워서 견디기 힘들었다고 밝혔다.(사진: barnabasfund 캡처)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의 성도들이 성경을 소지만 해도 처벌 받는 것을 알면서도 성경 읽기를 멈추지 않는 등, 극심한 박해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로 이주한 에리트레아 목회자가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기독교단체 바나바스 펀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998년 처음으로 교인들과 함께 교도소에 수감됐고, 그 다음 수감될 때는 징역 6개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무려 3년 동안 있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목사의 구류가 길어진 이유는 목회자였기 때문이며 기독교 신앙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다른 수감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목사를 손발을 묶은 채로 한 시간 동안 때렸다고 전했다.

그는 교도소의 간호사가 “더 이상의 매를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며 “잠깐 동안 신앙을 부인하고, 교도소 밖에서 계속 신앙하라”고 했으나, 끝까지 주를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량의 식사, 치료거부 등 기독교인 차별

그는 2주 동안 콘테이너에 혼자 갇혀 있기도 했으며 매일 18시간 마다 소량의 식사를 했다며 “때로 무거운 망치로 돌을 깰 때 등에서 소리가 났는데, 영양 부족 때문이다. 교도관은 몸에 병이 들어도 필요한 치료의 제공을 거부하는 등 기독교인들을 차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때로는 ‘왜 이런 고난을 겪게 하시나?’ 하나님께 따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성경을 읽고, 매일 기도한다면, 자연스럽게 예정된 길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심한 구타와 고문에도 신앙은 져버리지 않아

그에 따르면, 성경은 교도소 내에서는 금지돼 있으며, 만약 수감자들이 성경을 소지하고 있다가 발각되면 심각한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처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나만 이러한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독교인들도 모두 비슷한 운명에 처해있다. 교도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2명의 수감자가 있었다. 그들은 3일 동안 구타와 고문을 당하면서도 새롭게 받아들인 신앙을 져버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수감자들은 성경을 둘로 나누어 각각의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일부 조각을 가졌다. 난 요한계시록을 갖고 있었고, 이를 다른 수감자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었다.”고 했다.

바나바스 펀드에 따르면, 몇 년 전 석방된 이 목사는 정부에서 그를 다시 체포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듣고, 에리트레아를 떠났다.

기독교 박해순위 7위 에리트레아, 올 초 수 십명의 기독교인 체포

올해 초여름, 에리트레아 정부는 초교파 교회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서 수 십명의 기독교인들을 체포한 바 있다.

에리트레아인들이 법으로 허용하고 있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체포되는 일들이 주기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에리트레아 정부를 ‘체계적, 지속적, 공격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으며 오픈도어가 올해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가지수는 7위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받고 있으나 부활의 소망으로 에리트레아 교회가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선포하고 이들의 믿음의 승리의 행진을 통해 이 땅의 영혼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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