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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동성결혼 찬성 가장 높아… 반윤리적 교과서 때문

▶ 거리에서 성관계가 학생의 권리라며 학생인권운동을 하는 학생들(출처: ̒교육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토론회' 자료집 중에서)

[211호 / 기획-교과서의 성윤리(1)]

한국사회의 세속화가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중 다음세대의 사고를 기존 전통적인 윤리관에서 벗겨내려는 급진 개혁주의자들의 시도가 제도권 학교의 세속화를 탈윤리, 반윤리적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의 효과는 이미 통계결과를 통해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8월 30일로 예정된 인천퀴어집회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동성결혼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현행 교과서로 학습한 20대의 경우, 찬성(48.6%)이 반대(41.3%)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대 77.6%, 60대 이상 80.5%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것과 비교할 때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추진 되어온 친동성애 성향 교육의 영향임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결과인 셈이다.

도대체 현재 한국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성윤리에 관해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있을까. 본지는 2018년 말 발표된 생명인권학부모연합(대표 허은정) 자료와 2019년 초 발표된 아산시교과서 문제점 포럼 등을 중심으로 한국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의 젠더 교육현황을 살펴본다.

사회적 성(性)을 강조한 탈윤리 교육, 2009년부터

최근 한국의 학부모와 한국 사회가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내용을 접하며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현행 교과서에 젠더, 섹슈얼리티 교육이 시작된 것은 이미 10년 전인 2009년부터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급진 개혁주의 세력이 이처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우리나라 청소년 교육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사실조차 한국의 대다수 학부모와 한국 교회는 까마득히 몰랐다.

최근 본격화한 학생인권조례와 같은 법규 제정이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이처럼 급진 개혁세력들이 비슷한 세계관을 갖고 있는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일 뿐이다.

교과서의 성윤리 문제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의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젠더, 섹슈얼리티 교육내용이 포함된 것은 2009년부터다.

중학교 보건 교과서(동화사, 2009)는 “성(sexulality)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신체적·생리적 특징인 생물학적인 성(sex), 여성다움 또는 남성다움으로 표현되는 사회·문화적인 성을 비롯하여 성 행동, 가치관, 태도, 감정, 신념 등을 모두 다 포함한다.”며 성의 의미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p.76~77). 그러면서 “성의 의미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문화에 따라 변화하며, 성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덧붙였다.

보건 교과서뿐 아니라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지학사, 2015)도 성을 “생물학적으로 구별되는 특성으로서의 성(sex), 신체적·정신적 욕망으로서의 성(sexulality), 사회·문화적 환경에 영향을 받은 특성으로서의 성(gender)”으로 구분하면서 “관점에 따라 다양한 가치를 가진다. 사랑과 성이 조화로울 때 바람직한 양성 관계를 이룰 수 있다.”며 마치 성별을 관점에 따라 자의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처럼 기술했다(p.66).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교육부의 이 같은 위험한 성윤리 기준에 따른 교육방침이 미국보다 6년이나 이르게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2015년 5월 15일자 폭스뉴스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페어팩스 카운티(교육청 단위)의 중·고등학교(7~12학년)에서 젠더 이론을 교육시킨다는 계획을 접한 부모들이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중·고등학생들에게 개인의 정체성은 ‘생물학적 성(sex), 성별정체성(gender identity), 성 역할 곧 사회적 성 (gender role), 성적지향(sexual orientation)’으로 이뤄져 있으며 더 넓은 범위의 성으로 섹슈얼리티(sexulality)가 개인의 전 생애를 통해 발전한다는 것을 가르치겠다는 계획에 대한 부모들의 반발이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교육방침에 대한 논의 및 발표도 없이 청소년들에게 젠더 이데올로기에 따른 교육을 시행해 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을 볼 때, 젠더 이데올로기를 확산시켜온 세력들만을 비판할 수도 없다. 그동안 학교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무관심과 다음세대에 대한 한국 교회가 그동안의 안이한 태도를 인정하고, 지금부터 교육 정상화를 위해 기도하고 한걸음씩 순종할 때다.

문제는 현행 교과서가 담고 있는 젠더 이데올로기는 그저 하나의 이론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2017년 5월 5일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성염색체에 의해 결정되며 유전자 단위에서도 6500개의 유전자들이 남자와 여자를 구분 짓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정부 때 만든 정신적 성을 인정하는 트랜스젠더 정책을 폐기하고 태어날 때의 생물학적 성만을 성별로 환원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또 헝가리 역시 “젠더 이론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닌 믿음에 불과하다.”며 대학에서 연구를 금지했다. 2018년 10월 13일부터 젠더 연구 관련 과목을 대학 석사학위 과정과 연구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당시 헝가리 부총리 졸트 셰미엔은 “젠더 연구는 대학에서 배워야 하는 과목과 전혀 상관없다.”며 “젠더 연구는 이념이지 과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의 교과서는 2009년부터 이미 그것이 사실인 양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젠더 이론을 교육시켜 왔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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