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학교 아웃리치 국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결정된 된 이후 약속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2)
그런데 학교에 제출하면서 13절 말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를 덧붙여 제출했습니다. 부끄럽지만 뭔가 이상해보였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정확하신 주님께서는 12절 말씀을 이루시고, 13절은 제가 붙인 그대로 남겨놓으셨습니다.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팀모임이 시작되면서 재정이 매우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거지순례를 통해 재정에 대해 훈련 받은 적 있는 나는 믿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재정 규모가 달라지니 제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 대체 그 돈을 어떻게 주시는 건데? 어떤 방법으로 주시는 거지?’ 하며 의심했습니다.
학교장 선교사님이 대출은 안 된다고 못 박으셨고, 지인에게 선교비를 후원받으려 했으나 그 관계 또한 정리됐습니다. 재정에 대한 근심과 두려움으로 울며 기도하던 중 가슴에 새겨지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롬 8:25)
얼마나 조급하게 하나님을 재촉하고 의심했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믿음으로 기다리자는 결단을 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주님의 행하심을 찬양했습니다. 의심이 들 때 주님을 찬양하고, 마음이 약해질 때 말씀을 붙들고 잠잠히 기다림으로 주님을 신뢰했습니다.
놀랍게도 주님께서 재정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일이 제겐 얼마나 힘들었는지요. 남아공에 도착해 공항의 큰 규모와 쇼핑몰 같은 화려한 분위기에 놀랐습니다. 깨끗한 거리, 맑은 하늘, 상쾌한 분위기에 심취해 내심 좋아했습니다. 기도 아웃리치를 왔다고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되새겼지만, 기도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안락한 공간에 보호받으며 편하게 지내니 주님께 집중하지못한 것입니다. 며칠이 지나 주님께서 다시 약속의 말씀에 대해 깨닫게 하셨습니다. 남아공의 영혼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매여 주님을 찾지 않고 자신의 벌거벗음과 비천함을 보지못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를 통해 비천할 때 마음이 비천하고, 부요함에 처했다고 마음도 부해지는 제 모습을 회개했습니다. 가난한 자에게나 부한 자에게나 주님은 절실한 생명 줄이라는 것을 보게됐습니다.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적 존재로 …또한 저는 선교에 대해 편협한 생각을 가진 자였습니다.
더 가난하고 낙후되고 외진 곳으로 갈수록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헌신된 선교사라고 인정해왔습니다. 이미교회들이 세워진 남아공 같은 나라에 굳이 선교사가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풍부와 비천에 처하는 일체의 비결, 그 말씀을 통하여 풍부와 비천에 상관없이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이 가장 비참한 곳임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적 존재로 세우시려고 저를 깨뜨리고 회복시키셨습니다. 지체를 판단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내게 지체 안에 계시는 주님을 보고 기도할 수 있는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입으로 “주여 주여” 부르지만 마음
에는 돈과 사람들의 평판, 안정된 생활을 우상 삼았다는 것을 말씀으로 비추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하셨습니다.
남아공 아웃리치는 끝났지만, 주님께서 부르시는 곳에서 아웃리치가 계속되어지길 소망합니다. 내 안에 계신 주님으로 살아가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지로서 주님의 열매를 맺도록 순종하며 나를 깨뜨려드릴 것을결단합니다.
엄선경 (WMM 중보기도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