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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대통령 선거 앞두고 선관위 탑승한 비행기 추락, 6명 사망

카니사라 뭉구 교회에서 주일 예배때 나라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사진: 본지통신원 제공)
당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 본지통신원 제공)

[콩고민주공화국=사라 케이(본지 통신원)]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의 선거관리위원단(CENI: Independent Natioanl Electoral Commission)) 소속 위원단이 탑승한 비행기가 수도 킨샤샤 부근에서 추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CENI 관계자가 탑승한 러시아 곰에어(GomAir) 화물 비행기가 20일 저녁에 실종된 후 21일에 추락한 채로 발견됐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무원 및 선거관리위원단이 6명 모두 사망했다. 알렉세이 센테보브 콩고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조종사 3명을 포함하여 2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러시아 국민의 생사와 신원이 파악되지 아직 않았다고 밝혔다.

비행기는 올 12월30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 필요한 자원들을 수송한 후, 목요일 저녁에 민주콩고의 수도 킨샤사로 돌아오던 중 연락이 끊어졌다.

현재 민주콩고는 당초 23일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일어난 화재로 수도 킨샤샤 투표 기계의 80%가 불탔다는 이유로 30일로 연기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비행기 사고로 선관위 직원이 사망했기 때문에 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카니사라 뭉구 교회에서 주일 예배때 나라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사진: 본지통신원 제공)

대통령선거는 원래 2016년 말 치러져야 했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연기돼 왔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조지프 카빌라 대통령이 권좌에 계속 머물기 위한 책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민주콩고는 선거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안드레 킴부타 킨샤사 지사는 지난 19일 치안 우려를 이유로 모든 선거 관련 집회를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야당 지도자 마틴 파율루가 조도할 예정이던 집회가 금지됐으며, 이에 분노한 야당 지지자들이 모여들자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해 군중들을 해산시켰다. 지난 며칠간은 야당 집회 중 발생한 혼란으로 여러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한편 현지 교회들이 매일 모여 나라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통신원이 전했다.

기도 | 주님, 지도자를 선출하는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는데 이번 선거가 예정대로 그 날짜에 치러지도록 기도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총선이 연기된다면 더 큰 혼란이 예상되기에 무고한 희생자가 없도록 주의 긍휼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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