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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수천명 ‘초긴축’ 반대 시위…높은 물가상승률로 고통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시민들(출처: aljazeera.com)

아르헨티나에서 12일(현지시간) 정부의 초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TN 방송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노동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 등 수천 명의 시민이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주요 도로를 점거한 채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지 아래 정부가 추진하는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높은 물가상승과 실업률 등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31%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가 교통, 전기, 가스 등 공공 서비스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대폭 줄이면서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연말께 물가 상승률이 40%를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부 시위대는 빈곤 상태가 심화하는 것을 알리려고 큰 솥에 스튜를 끓여 행인들에게 권하기도 했다.

자녀 5명의 엄마로 시위에 참가한 가브리엘라 길은 “매일 불확실성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시위를 조직한 단체 중 하나인 바리오스 데 피에의 대변인인 다니엘 메넨데스는 “우리나라의 영세민들은 굶어 죽기 직전”이라며 정부의 무능을 비난했다.

아르헨티나는 대외 부채 지불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자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자 지난 6월 IMF와 50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 대출에 합의했다.

그런데도 통화 가치가 계속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밀물처럼 빠지자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정부 재정수입을 늘려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 긴축정책을 발표했다.

IMF 구제금융의 조기 집행을 위해 마련된 초긴축 정책은 재정적자를 줄이고자 주력 곡물 수출품에 대한 세금을 올리고 현재 19개인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도 | 하나님, 아르헨티나가 경제위기로 어려움 가운데 처해 있습니다.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서 정부의 무능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국민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하소서. 이 나라를 붙들고 있는 것이 이 나라의 정부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이 땅을 붙들고 계심을 믿습니다. 빈곤으로 고통하고 있는 백성들을 돌아보사 고통의 때에 참 소망되신 주님을 만나게 하여주소서. 모든 환난 가운데 우리를 지키시고 구원하실 주님만을 기대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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