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사도 야고보를 통해 기록된 말씀이다. 의인의 간구가 역사하는 힘이 많다면 기도는 확실히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역의 성취는 하나님의 의지가 표현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저가 비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아니 오고”(약 5:17).
이것은 엘리야의 기도가 지닌 구속력을 보여준다. 그 다음 구절에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엘리야는 자신이 기도로 묶었던 것을 기도로 풀었다! 그는 말씀하신 것을 지키시고 선지자의 신령한 믿음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에 따라, 하나님의 마음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며 행동했다.
사환은 엘리야의 명에 따라 산꼭대기를 다녀온 후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을 보았다고 전한다. 그만한 구름으로 햇볕에 타서 쩍쩍 갈라진 메마른 땅에 물을 대기는 역부족이었겠지만 선지자에게는 그 구름이 나타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것을 위해 그는 지금까지 줄곧 기도해 왔고, 이제는 가서 풍성한 비가 쏟아지리라고 선포하기만 하면 된 것이다.
오순절의 성령 강림으로 인해 영적인 기름부음이 풍성하던 시대에, 온갖 축복이 쏟아지는 마당 한가운데서 사도들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행 6:4). 그들은 말씀을 전파할 수 있는 길을 준비함에 있어 기도사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자기 포기적이고 헌신적인 기도에 의해 하나님의 말씀이 널리 퍼져 나가고 또 큰 세력을 떨쳤다.
– 능력있는 기도(2009)
제씨 펜 루이스, 두란노 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