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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 이슬람 무장단체 장악하며 기독교인 위험 직면

▲ 시리아 알레포를 공격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유튜브 Voice of America 캡처

시리아 알레포의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도시를 장악한 이후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현지 교회 지도자들이 전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지하디스트 단체를 포함한 무장단체들이 정부군 철수 이후 알레포를 점령하고 모든 크리스마스 장식을 제거하고 있다.

알레포의 가톨릭 교회 마론파 대주교 조셉 토브지(Joseph Tobji)는 이러한 상황을 불확실한 상태라고 표현하며, 무장단체들이 기습적인 공세를 통해 도시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토브지 대주교는 “(한동안 전쟁과 혼란이 가라앉아) 이곳의 생활이 다시 시작됐고 상황이 안정적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멈췄다.”고 말했다.

상점과 빵집은 문을 닫았고, 시민들은 공격 전에 경고가 없었기 때문에 필수품을 미리 비축하지 못했다.

토브지 대주교는 “아무도 우리에게 경고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기독교인을 직접 겨냥한 공격은 없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무장단체들은 자신들의 알레포 점령 상황을 촬영하거나 문서화하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올려 공개했다.

성육신회 소속의 후고 알라니즈(Hugo Alaniz) 신부는 알레포 거의 전역이 무장단체의 통제하에 있으며, 종교 지도자들이 교구를 방문하며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고 신부는 교회는 여전히 개방되어 있지만, 많은 주민들이 안전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기독교 재단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무장단체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제거하기 시작했으며, 생포된 군인들을 참수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알레포의 기독교인과 다른 소수 민족을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인 국제기독연대(CSI)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내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알레포를 점령했으며, 이는 2014년 모술을 점령한 아이시스(ISIS,이슬람국가)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 지하디스트 단체의 점령으로 인해 기독교인, 이슬람교의 알라위트파, 시아파 및 비종교적 수니파를 포함한 알레포의 다양한 종교 공동체들 사이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HTS가 엄격한 수니파 우월주의 이념을 폭력적으로 강요했던 역사 때문이라고 CSI는 설명했다.

유엔 시리아 조사 위원회는 HTS의 잔혹한 통치를 문서화했으며, 여기에는 처형, 고문, 성폭력, 자의적 구금, 그리고 종교 유적 훼손 등이 포함된다. 이들의 행위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HTS가 이전에 알레포를 점령했을 때의 가혹한 통치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CSI 국제 회장 존 아이브너(John Eibn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특별대표였던 제임스 제프리 대사는 2021년에 HTS가 워싱턴의 중동 정책의 비밀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었다고 인정했으며, 이는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상태에서도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대선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브너는 “신임 대통령은 이제 그 약속을 이행할 황금 같은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기독교인과 종교의 자유 및 다른 기본적인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이 선거 공약이 지켜지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이번 공격이 시작된 11월 27일 이후 3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 중 최소 20명이 민간인이라고 보고했다. BBC에 따르면, HTS와 동맹 세력으로 이루어진 반군들이 알레포 공항과 주변 수십 개의 마을들을 점령했다.

시리아 군은 알레포 공격이 100킬로미터에 걸쳐 여러 축으로 진행됐다고 발표했으며, 군인들 사이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정부군은 반군들이 도시의 주요 부분을 장악했다고 인정하며 반격을 다짐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 공군은 30일 알레포에서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는 2016년 알레포를 재탈환할 때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군사 개입이라고 BBC는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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