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기독교 목회자 가정의 수도와 전기를 끊으면서까지 타지역으로 이사를 강요하고 있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VOM)가 12일 전했다.
중국 청두시의 ‘이른비언약교회(Early Rain Covenant Church)’ 우우칭(Wu Wuqing) 목사 가정의 수도와 전기가 지난달 17일 다시 끊어졌다고 VOM이 이날 밝혔다. 최근 수도와 전기 공급의 첫 차단 조치는 지난 9월, 우 목사와 다른 세 명의 이른비언약교회 지도자가 성찬식을 인도했다는 이유로 14일간 구금된 이후 취해졌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기독교인 가정을 괴롭히기 위해 수도와 전기를 차단하는 치졸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8년 12월 9일, 청두시 이른비언약교회의 왕이(Wang Yi) 담임 목사와 교인 100명 이상을 체포하며 이 교회를 탄압하기 시작했으며, 교회 지도자 가정의 수도와 전기를 끊어 타지역으로의 이사를 강요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월 1일, 중국 건국 기념일 연휴 직전, 우 목사의 집에 또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 이어 10월 16일에도 수도가 끊어졌다. 우 목사는 수도 계량기 밸브가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밸브를 열었다. 물이 정상적으로 나왔다.
다음 날인 10월 17일 오전 9시경, 예고도 없이 우 목사 가정의 전기가 또 다시 끊어졌다. 우 목사는 전기 계량기를 확인했고, 누군가가 전원 밸브를 내려놓은 것을 발견해 밸브를 올렸다. 전기가 정상적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정오쯤 전기가 다시 끊겼다. 다시 계량기를 확인하자 이번에는 전선이 끊어져 있었다. 우 목사는 급히 현장에서 도망치는 두 사람을 보고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도착한 경찰은 직접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우 목사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교회 형제자매들에게 부탁했다.
이에 현숙 폴리 한국VOM 대표는 “목사님은 타지역으로 이사하도록 강압하는 당국의 새로운 핍박을 잘 이겨내고, 박해자들을 그리스도의 온유함으로 대하고, 마음에서 분노를 제거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면서 “목사님은 ‘여러분께서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믿음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고, 여러분께서도 우리와 함께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시고 은혜로 도와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우 목사가 개인적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심하게 핍박받는 교회를 목회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전기 계량기 밸브를 내린 사람을 추적하거나 집에 수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교회 예배를 준비한다고 상상해 보라. 그러나 우 목사님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쁨을 잃지 않고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주님을 섬기겠다고 굳게 결단하고 있다.”면서 “목사님과 사모님을 비롯한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님 모두는, 신약성경 저자들이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말한 ‘견딤’(고후 1:6, 참조)의 살아있는 본보기”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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