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주님이 부르신 자리에서 겪은 옥고와 박탈, 이별, 굶주림…”

죄인에서 회복된 주님의 거룩한 군대의 개선행진을 바라보며

기도24365에 올라온 ‘뉴기니 원시림 계곡에서 복음을 전파했던 로즈 선교사님’의 정보(2010. 12. 16)를 접하고는 바로 책을 구입했다. 2004년 주님 품에 안기기까지 달린 데이블러 로즈(Darlene Deibler Rose)선교사를 달려오게 했던 ‘보이지 않는 증거’(Evidence Not Seen)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책은 뉴기니(현재 파푸아뉴기니) 정글에서 초기 개척 선교를 함께 했던 믿음의 선배들에게 헌정된 것이기도 했다. 그들은 어떤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주님을 위해 잡은 섬김의 쟁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믿음의 사람들이었다. 주님이 부르신 그 자리에서 ‘옥고와 박탈,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 굶주림, 구타, 강간’ 등 교회를 위한 주님의 남은 십자가 고난을 거절하지 않고 기꺼이 자신의 몸에 채운 분들이다.

최연소 선교사였던 로즈 선교사에게 “달려요, 달려요. 당신 앞에 놓인 경주를 인내심을 갖고 달려요, 그것은 가치가 있는 일이니까요!”라고 격려했던 산증인들의 고백은 20세의 어린 나이에 전방 개척 선교사로 부름 받은 그녀에게 바울이 디모데에게 했던 격려와도 같았다.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디모데후서 1:8)
몇 장을 넘기면서 내 안에서 기대했던 ‘위대한 그리스도인’에 대한 환상은 바로 깨졌다. 나의 비천한 가치는 굉장한 영웅담을, 전사와 같이 강한 모습을 기대했던 것이다. 그렇기에는 너무나 평범한, 너무나도 나와 동일한 연약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의 천박한 기대를 허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위대한 그리스도인은 없다. 다만 위대한 주님만 있을 뿐이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말씀과 기도’로 그들의 믿음을 연단하여 가신 주님은 자상한 아버지요, 십자가 용사를 양육하시는 노련한 훈련 교관이셨다.
초기 뉴기니 개척 선교사들은 선교가 완성되는 ‘그 날’에 대한 비전에 사로잡혀 인생 전부를 통째로 밀어 넣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런 그들의 삶에 1941년 12월 8일 일본의 진주만 공격은 전쟁이라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했다. 1942년 3월 13일 예고도 없이 닥친 포로 생활! 하나님이 버리신 것 같은 상황을 지나며 주님은 그녀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여기 있다. 설사 네가 나를 보지 못할 때에도 나는 여기 있단다. 한시도 네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단다.”
보이지 않으나 실재하시는 하나님만을 믿어지게 하시는 은혜의 여정이었다. 그러나 은혜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거친 여정을 지나며 “주님, 저는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을 믿습니다. 저는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느끼지 못해도 좋습니다. 주님이 저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약속의 성취가 보이지 않은 그곳에서도 주님을 믿는 절대 믿음의 고백을 받아내셨다.
남편과의 사별, 믿음의 선배들과의 사별, 고문,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포로 생활 동안 그저 약하고 어린 한 여자의 깨지고 상처 난 마음을 주님의 강한 팔로 위로하사 아름다운 것으로 회복하시고 성령님의 위로를 온몸으로 배우게 하셨다. 일본의 패전으로 맞이한 귀국 길에서 그녀의 고백은 “주님, 다시는 이 섬에 돌아오지 않겠어요.” 그녀가 당한 두려움, 고통, 심한 상처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녀는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바라는 것 밖에 없었다.”
8년간의 삶의 기록은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기간이었다. 깊은 고난과 고통 속에 깃든 비밀인 십자가의 도를 깨닫도록 도우신 위대한 하나님은 자신의 소중한 모든 것들을 빼앗았던 뉴기니로 그녀를 돌아가게 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이룬 그녀의 새로운 가정은 그곳에서 보이지 않는 증거를 좇아 믿음의 삶을 살았다. 2003년 80대 노인이 될 때까지 그들은 갈렙 처럼 호주의 오지에서 새로운 사역을 도전하였다.
성도들의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히11:1)이 되었다. 이름도 없고 빛도 없는 지극히 정상적인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의 여운은 사그러지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저 안일하게 안주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그 분의 영광을 부으신다. 그것에 미쳐 최전방으로 달려가게 하신다. 주님이 하셨다. 보이지 않은 증거는 어느새 실재가 되어 있었다. 주님이 이루셨다. 어떤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주님을 믿는 절대 믿음으로 자기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선교 완성을 이루어 가신다. 죄인들을 주님의 거룩한 군대로 회복하사 선교완성을 위해 전진케 하시며 십자가를 높인 군사들의 개선행진의 소리가 들린다.

– 성미경 선교사(기도24.365 한국본부)

달린 데이블러 로즈 저 | 김원경 역 | 좋은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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