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모님으로부터 태어난 형제는 피를 나눈 사이입니다. 가족이 소중한 것은 바로 피를 나눈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근원되는 핏줄로 이어진 관계라는 것입니다. 나라와 나라 간에도 중요한 관계를 강조할 때는 혈맹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제 시대 독립투사들은 실제 혈맹의례를 갖기도 했습니다. 조국이 독립되는 그 날까지 그 마음을 굳게 지키기 위해 피로 맹세를 하는 것입니다. 손가락의 살을 베어 흐르는 피로 혈서를 쓴다든지 서로의 피를 마시기까지 하였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뜻을 변치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인 것입니다. 죽음조차도 그 뜻을 굽힐 수 없다는 결단식으로 그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독립군의 모습이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군사로 부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불렸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주님은 ‘너희는 나의 군사’라고 불렀습니다. 430년 동안 노예생활만 하던 그들. 거의 난민 수준인 그들. 노예 근성으로 가득해있는 그들을 존재적으로 그리스도의 군사로 부르신 것입니다. 그들의 모습이 거지꼴이든 아니든 주님의 구원은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군사로 부르신 것입니다. 이 그리스도의 군사로 부르시기 위해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우리의 죄 된 존재를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시키십니다. 그리고 원수마귀와의 접전에서 예수님이 대장되시고 우리로 순종하는 군사로 부르셔서 순종하기만 하면 승리하게 하신다고 하는 약속까지 주셨습니다. 그 전쟁이 여호와의 전쟁,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한 전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구원을 얻은 자인 우리는 예수 피 값으로 세움 바 된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피로 한 목표를 향하여 진군하고 싸우는 복음의 동맹군인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요, 복음의 동맹군이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는 예수 피로 연결된 선교 완성을 위한 혈맹군입니다.
우리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가 끊임없이 흘러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예수 피 값만큼의 사랑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 피 값만큼 연합하는 그리스도의 혈맹군인 바로 그 교회입니다.
이제 각개전투를 멈춰야 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하나된 하나님 나라의 혈맹군으로 조건 없이 연합하여 원수 마귀와 거룩한 전쟁에 믿음으로 참예합니다. ‘틀림’에 대해서 진리의 깃발로 대항해야 합니다. 그러나 서로의 ‘다름’에 대해서 다양성으로 인정합시다. 여호와 닛시, 십자가 깃발 안에 예수피로 무장한 하나님 나라의 혈맹군으로 모일 것을 요청합니다.
원수 마귀는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 완성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뜻 앞에 서로를 하나 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계속 연합하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분열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원수 마귀에게 속지 맙시다. 십자가 복음으로 결론내고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서 주님이 이미 이루신 승리를 믿음으로 취하면서 열방을 구하고, 열방으로 나아갑시다.
하나님 나라 혈맹군의 눈빛은 주님의 영광에 사로잡혀 있을 뿐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여호와의 거룩한 전쟁을 수행해 나갑니다. 지금도 주님께서는 모든 족속과 방언과 나라들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혈맹군들을 일으키시며 조건 없는 연합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연합하여 나아가면 홍해는 갈라질 것이고, 여리고성은 무너질 것이고, 아얄론 골짜기의 태양이 멈출 것입니다. 주님이 하십니다.
복음의 혈맹군들이여 일어날지어다. 열방을 향하여 기도하는 자리로 나아올지어다. 열방을 향하여 복음을 들고 땅 끝까지 나아갈지어다. 복음의 혈맹군들이여 지금 서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땅 끝을 향하여 십자가 복음만을 외칠지어다.
이 거룩한 싸움에 당신을 하나님의 거룩한 혈맹군으로 초청합니다.
복음으로 땅 끝까지!
권영조 목사(사이판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