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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국가보안법에 36년 기독교단체도 자진해산…“사회환경 제약”

▲ 지난달 25일 홍콩 서구룡치안법원 앞에서 국가보안법 재판 방청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 홍콩 우산 혁명·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지지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시행 4년만에 민주 진영 대부분의 정치·사회 단체가 문을 닫은 가운데 36년 역사를 가진 기독교 단체도 자진 해산을 발표했다.

25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홍콩기독도학회(香港基督徒學會)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학회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이달까지만 운영할 것이며 학회 등록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기독도학회는 “우리는 언제나 신도를 육성하고 사회적 의식과 책임감으로 신앙을 실천하는 교회를 장려하는 데 전념해 왔다”며 “그러나 이제 우리는 현재의 사회적 환경에 제약받고 있으며 우리의 사명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학회를 운영하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토로했다.

1988년 설립된 홍콩기독도학회는 2014년 홍콩 우산 혁명과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했다.

홍콩에서는 2020년 6월 30일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후 민주 진영에 속한 단체와 언론사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관련자들은 대거 구속·기소됐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가 거세게 일어나자 중국이 직접 제정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 위반자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은 지난 3월 자체적으로 국가보안법을 별도로 제정해 앞서 중국이 만든 홍콩국가보안법을 보완하는 죄목을 추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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