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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기지, 생명존중 단체를 ‘테러리스트’로 지목

▲ 낙태 반대 운동을 하는 시민들. 사진: marchforlife.org 캡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미 육군 기지인 ‘포트 리버티’에서 생명존중 단체가 ‘테러 단체’로 불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생명을 선택하세요(Choose Life)’이라는 문구와 함께 디자인된 자동차 번호판을 단 사람들을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했다.

해당 내용이 담긴 사진이 이번 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진은 ‘테러리스트 그룹’이라는 제목의 브리핑에 사용된 슬라이드로, 활동가 단체인 국민 생명권(National Right to Life) 및 오퍼레이션 레스큐(Operation Rescue)를 예시로 들고 있다.

이 슬라이드에는 낙태 시설 밖에서 여성들을 상담하고 ‘생명을 선택하세요’ 번호판을 부착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생명존중 운동을 우려스러운 행동으로 언급했다. 이러한 번호판은 예상치 않게 임신을 한 여성에게 무료 자원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생명존중 임신 센터를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

발표 자료는 법을 준수하는 생명존중 활동과 불법 활동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같은 범주로 묶어 설명하고 있다. 특히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낙태 시설 내부에서 체포를 감수하고 시위를 벌이는 레스큐(Rescue)라는 방식이 언급됐다. 이 전술을 사용하는 생명 운동가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떠나거나 시위를 벌여 보통 체포된다.

이 슬라이드는 또한 나열된 모든 행동들이 낙태 시설을 폭파하거나 낙태 종사자를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예시라고 암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에서 가장 큰 생명존중 단체 중 하나인 전국생명권단체(National Right to Life)의 캐롤 토바이어스(Carol Tobias) 회장은 “50년 간 활동해 오면서 우리는 항상 일관되고 분명하게 모든 사람에 대한 폭력을 비난해 왔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태아의 죽음을 조장하고 무제한 낙태를 옹호하지만 평화로운 생명을 존중하는 미국인들은 ‘테러리스트’로 분류한다.”고 지적했다.

2022년 미국 대법원이 낙태가 미국 헌법에 의해 부여된 권리가 아니라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나온 후, 급진적인 낙태 활동가들은 생명 임신 자원 센터를 파손하거나 방화하며 보복했다. 일부 생명존중 활동가들은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여전히 여러 낙태 활동가들은 기소되지 않아 일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법무부가 낙태 운동가들에게 편향적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기독교 보수주의 단체의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회장은 11일, 소셜미디어 X 게시물에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평화롭게 옹호하며,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의 살해를 막으려는 시도가 테러리스트가 되는 것인가”라며 이사야 5장 20절을 언급했다. 그는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 바이든 행정부는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자들은 화 가 있을 것”이라고 썼다.

포트 리버티는 11일 성명을 통해 해당 슬라이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당 슬라이드가 제13공수단, 포트 리버티, 미 육군 또는 국방부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슬라이드가 브리핑 전에 적절한 승인 기관의 심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슬라이드는 포트 리버티의 출입 통제 지점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을 교육하기 위해 현지 주둔군 직원이 개발한 것”이라면서 “이 슬라이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을 것이며, 향후 모든 교육 자료는 현재 국방부 대테러 지침에 부합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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