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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작은 교회들, 홍수 이재민들 도우며 하나님 사랑 전해

▲ 브라질 남부 지역에서 일어난 홍수로 최소 143명이 숨지고 54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Global News 영상 캡처

브라질의 작은 교회들이 홍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는 한편, 브라질 당국도 홍수 이재민들을 교회의 섬김에 의존하고 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따르면, 타릭 로드리게스 목사는 교회 창립 3주년을 기념, 몇 주 동안 전국에서 설교자와 예배 인도자를 섭외하기 위해 애써왔다. 2021년, 로드리게스 목사와 성도들은 브라질 최남단 리오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 주의 작은 도시인 노보 함부르구(Novo Hamburgo)에서 은혜의 교회(Viela da Graça Igreja)를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큰 비는 이 작은 교회의 기념 계획을 방해하는 것 이상의 일을 했다. 홍수는 지역사회를 황폐화시켰다. 4월 말부터 시작된 폭풍은 리우 그란지 두 술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강타해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 약 130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높은 수위로 인해 도로가 폐쇄되고 공항도 폐쇄돼 5월 30일까지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5월 10일 현재 약 40만 명의 이재민이 집을 떠났고, 7만 772명이 공공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고지대에 위치해 홍수로부터 대부분 보호받고 있는 비엘라 다 그라사(Viela da Graça)의 대피소를 찾았다. 5월 4일부터 로드리게스 목사와 75명의 신도들은 화장실 2개, 3500평방피트 규모의 건물에서 50여 명의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목사는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교회 문을 열어야 했다.”고 말했다.

화장실의 제약 외에도 상황은 열악했다.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120만 명이 정전으로 피해를 입었다), 상수도와 식수 공급이 모두 끊겼다. 우물에서 물을 끌어오는 인근 주거 단지에서 식수와 샤워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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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계정 tarikrodriguez 캡처

브라질의 복음주의는 주로 대형 교회로 잘 알려져 있지만, 홍수 구호 활동에서는 작은 교회들이 지역사회를 섬기는 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리오그란지두술 침례교회의 에곤 그림 버그(Egon Grimm Berg)는 “마치 누가복음 21장에 나오는 과부의 헌금과 같다.”며 “그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때로 더 많은 것을 바치기도 한다.

3년 반 전 포르투알레그리의 쿼토 디스트리토 지역에 에마누엘 말리노스키(Emanuel Malinoski) 목사가 설립한 개혁교회(Igreja em Reforma)의 교인은 80명 정도다. 지난주 인근 구아이바 강이 범람하면서 교회 건물 1층이 물에 잠겼다. 물이 빠지는 데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지난 주일부터 한 달 전까지 창고로 사용하던 임시 대피소에서 이재민 82명을 위해 요리하고, 청소하고, 기부금을 나누고 있다. 지금은 주 민방위대가 그곳에 홍수 난민을 보내고 있다.

물이 불어나기 시작했을 때 교회 건물에서 가구를 구하려던 말리노스키 목사는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들 중 교인들은 아무도 없다”며 “우리는 우리 지역사회에 중요한 증거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그란지두술 주는 브라질의 26개 주 중에서 복음주의자 비율이 가장 낮은 주 중 하나다. 2010년 가장 최근 인구조사에 따르면 수도인 포르투 알레그레의 복음주의자 비율은 11.6%로 브라질 27개 주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쥬이 제일침례교회의 담임목사인 리카르도 레베덴코(Ricardo Lebedenco)에 따르면 대부분의 교회는 교인 수가 80명 미만이다.

홍수의 진원지인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서쪽으로 30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레베덴코 목사의 교회(성도 800명 규모)는 130만 명의 도시에 있는 물류 거점으로 물품을 보내고 있다. 교회는 이재민에게 물품을 보내는 수많은 단체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많은 지역 지도자들은 옷, 생수, 음식, 돈을 기부하고 배분할 때 교회와 협력하는 것을 우선하도록 사람들을 독려하고 있다.

노보 함부르그고에 있는 세례교회(Igreja Batista Boas Novas)의 티아고 고메스 데 멜로(Tiago Gomes de Mello) 목사는 “우리는 더 조직적이고 더 동원력이 있다”고 말했다.

멜로 목사는 홍수로 인한 피해를 이번에 두 번째 겪고 있다. 2014년, 폭풍으로 인한 강풍으로 교회는 건물을 재건축을 해야 할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 재건축 과정과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500명이었던 교회는 교인의 90%를 잃었다. 멜로 목사는 현재 51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2022년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5월 3일 새벽 5시경, 그는 도움 요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두 가족에게 교회를 개방하기 위해 포르투 알레그레에 있는 집을 떠났지만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도로에 물이 넘쳐 그의 집을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내 타이스(Thaís)와 자녀 에스더(Ester, 16살), 조수에(Josué, 1살)는 5월 6일, 보트를 타고 구조돼 친척집으로 보내졌다. 멜로 목사는 다음날 마침내 가족과 재회했지만, 이재민 45명을 수용한 교회에서 나흘을 기다린 끝에 겨우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5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몬테네그로의 제일침례교회(Primeira Igreja Batista)의 마르코 실바(Marco Silva) 목사는 교회의 희생적인 봉사는 하나님을 향한 사람들의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식사를 준비하고, 배를 타고 나가 음식을 가져오고, 담요를 접어서 이재민들에게 가져다주는 이 모든 것이 예배”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목사는 교인들에게 예배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 “믿음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기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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