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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사망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법정 고백, “사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 푸틴의 정적, 나발니 사망 (KBS_345회_2024.2.24.방송) 사진 : 유튜브 채널 KBS 세계는지금 영상 캡처

최근 러시아 반정부 활동으로 감옥에 수감됐다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알렉세이 나발니(Alexei Navalny)가 기독교인으로 회심한 이후, 그가 신앙으로 인해 박해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기독문화 평론가 라이언 데니슨 박사는 데니슨포럼에 이같은 나빌니의 행적과 그리스도인의 삶을 소개하면서 기독교인은 증오에 대해 사랑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23일, 러시아 야당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망한 이후 러시아 정부 내 부패 타도를 위해 그가 행한 시도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이 그의 죽음에 어떤 역할을 했을 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전 위원장 러셀 무어(Russell Moore)가 최근 설명했듯 나발니의 말년은 그의 정치 혹은 감옥에서의 시간만큼이나 기독교 신앙에 의해 규정됐다. 그리고 결국 그 신앙은 그가 47세로 자기 삶을 마감하게 한 박해에 대처하는 방식을 선택할 때 큰 영향을 미쳤다.

나발니는 인생 후반에 신앙을 갖게 됐다. 그가 그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과거 2020년, 그를 죽이려 했던 푸틴의 암살 시도가 계기가 됐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그는 이듬해 법정에서 “사실 나는 기독교인이다. 이로 인해 나는 오히려 반부패재단(Anti-Corruption Foundation)에서 끊임없는 조롱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무신론자이고 나도 한때는 꽤나 전투적인 무신론자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점점 암울해지는 상황에서 자기의 신앙이 어떻게 자신의 삶에 명확성과 초점을 분명히 했는지 설명했다.

무어 박사는 “이것이 나발니의 도덕적 용기, 홀로 서려는 의지, 기꺼이 죽으려는 의지의 근원이었다고 믿는다”고 결론짓는다.

우리가 임박한 죽음에 처하거나 강제수용소로 추방될 가능성에 직면하지는 않더라도, 우리 신앙을 잘 실천하려면 하나님의 대적하는 문화에 맞서는 도덕적 용기가 여전히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이 문화에 맞서는 것만큼이나 그 방식 또한 중요하다.

이 시대의 문제, 사랑하는 것보다 미워하는 것

미국의 문학 교수이자 작가인 앨런 제이콥스(Alan Jacobs)는 최근 한 기사에서 우리 시대 문화를 이해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진리 중 하나를 설명했다. 그는 많은 미국인들이 데이터나 반대 견해를 이해하는데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썼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열정적으로 원하는 것은 원수를 미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많은 문제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보다 미워하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이러한 기본 경향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제이콥스의 말처럼 “불멸하는 것은 증오뿐이기” 때문이다.

비록 여러 해에 걸쳐 우리는 미움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나아지긴 했어도(대부분의 경우 그랬다) 사람들은 여전히 본능적으로 미워하는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미움은 올바른 사람들이나 사상을 대하는 미덕이 됐다.

제이콥스의 해결책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미움의 쾌락을 넘어서는 어떤 쾌락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사실, 세속적 관점에서 볼때, 그것이 우리 문화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 본성은 언제나 가장 강력하고 (또한 왜곡된 방식이지만) 정의로운 감정인 증오에 끌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우리를 더 나은 것으로 부르신다.

기독교인의 임무, 그리스도의 접근 방식을 택하는 것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3~44)”고 말씀하신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임무는 올바른 사람들이나 사고를 향한 미움을 미덕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허용하는 대신, 그리스도의 접근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미움의 길은 그 목적이 평화가 아니기에 결코 평화로 이어질 수 없다. 여기서 목적은 자신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려는 타고난 욕망을 달래는 것이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높이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밑으로 끌어내리는 편이 더 쉽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의 그런 점을 이해하셨다. 아마 이 때문에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명령을 마무리하신 건지 모른다.

하나님이 우리 행동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면, 우리는 미움 때문에 문화로 이루지 못할 것도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미움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스도인의 일, 문화를 고치는 것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부르신 소금과 빛으로 돌아가려면 우리는 주변 문화에 접근하는 방식을 진지하게 성찰해봐야 한다.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라”는 오래되고 진부한 말은 진실이다. 그러나 원수는 여전히 우리가 사랑하도록 부름받은 사람에 집중하기보다 우리가 미워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유혹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죄를 보면서 무시한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할 일은 문화를 고치는 게 아니다. 우리의 일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도록 돕는 것이다.

잃어버린 자들은 (당연히) 잃어버린 자들처럼 행동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먼저 우리 문화 안에 있는 사람들을 바꾸시기 전에 우리 문화를 고치시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오늘 당신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당신이 미워하는 것에 초점이 있는가? 아니면 당신이 사랑하도록 부름 받은 사람에게 있는가?

그 결정은 당신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간증의 질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명하게 선택하라.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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