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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정교회 성도들, ‘사기’ 혐의로 줄줄이 체포

▲ 딩중푸는 누구인가? 중국 교회 장로, '사기' 혐의로 체포 가족 석방 호소 사진 : 유튜브 채널 Christian Breaking News! 영상 캡처

중국 정부가 가정교회 성도들을 사기 혐의로 체포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전했다.

지난 11월 새벽, 경찰의 불시 단속에 간취안(甘泉) 교회의 장로인 딩중푸가 강제 연행됐다.

경찰은 딩 장로와 아내 게윈샤,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를 수색했다.

딩 장로는 현재 사기 혐의로 구금 중에 있지만, 딩 장로의 가족은 사기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그의 체포가 중국에서의 종교 자유에 대한 광범위한 탄압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한 기독교 단체는 ‘달콤한 샘’이라는 뜻의 간취안 교회의 다른 장로들 4명이 비슷한 시기에 체포됐다고 AP에 전했다.

지난 12월 1일 경찰은 딩 장로의 부인을 경찰서로 소환해, 남편이 사기 혐의로 형사 구금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경찰은 남편이 수사 중이라는 것을 확인, 서명할 수 있는 어떠한 서류 사본도 제공하지 않았다.

딩 장로의 석방을 촉구하는 미국 기독교 인권 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Aid)의 밥 푸 대표는 중국에서 국가 승인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상대로 사기 혐의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 대표는 이러한 혐의가 종종 종교적 박해를 위한 구실이라고 말했다.

푸 대표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사기’라는 조작된 혐의 아래 많은 기독교인이 가혹한 박해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약 400~500명이 예배를 드리는 간취안 교회는 지난 10년 동안 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여러 차례 예배당을 이전해야 했다. 성도들은 예배당 건물을 구입하기 위해 헌금을 모았지만, 경찰은 종교 집회 장소로 사용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금지했다.

중국에서는 기독교, 이슬람교, 티베트 불교 등 ‘외래 종교’로 간주되는 종교가 높은 수준의 박해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기독교 예배를 허용하지만 공식적으로 등록된 교회로 제한하고 있어 많은 성도들은 종교 활동에 대한 국가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가정교회를 선택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정부는 가정교회를 단속하려는 노력을 강화했다.

2018년 시진핑 주석은 ‘기독교의 중국화’를 목표로 하는 5개년 정책을 도입해 제재 대상 교회가 공산당과 공산당 지도자, 공산당 원칙에 충성할 것을 강요했다. 이 정책으로 퇴거와 체포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수많은 가정교회가 폐쇄됐다.

차이나에이드는 2022년 연례 박해 보고서에서 중국 본토의 가정교회 목회자와 지도자들을 상대로 사기 혐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기 혐의 안에는 교회에서의 십일조와 헌금이 불법이라는 주장이 포함된다.

딩 장로 외에도,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의 여러 가정교회 목회자들과 장로들이 이러한 혐의로 구금됐다.

여기에는 징역 8년을 선고받은 후베이성 어저우(鄂州) 가정교회의 하오즈 웨이 목사와 쓰촨성 칭카오디 교회의 하오밍 장로와 우젠난 장로가 포함된다. 이들은 진양 지방 법원에 사건이 계류 중이며 최대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푸 대표는 당시 성명에서 “우리는 공산 정권이 국가가 승인한 교회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요구했지만, 제20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들의 목표는 ‘사회주의 친화적인’ 교회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교회를 지워버리는 것이 목표”라며 “국제 사회는 중국이 세계 무대에서 계속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추세와 발전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오픈도어 선교회가 선정한 2023 기독교 박해국가 16위에 올랐다.

오픈도어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 대한 새로운 규제와 계속 개정되고 있는 2018년 종교 규정은 기독교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면서 “많은 교회가 독립적이든 삼자 애국 운동에 속해 있든 상관없이 감시를 받고 폐쇄되고 있다. 18세 미만 청소년이 교회에 출석하는 것은 여전히 불법”이라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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