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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동맹 “군정 타도 합동작전 전국 확대”

▲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군정 수장 “반군, 마약 생산·거래로 자금 마련” 비난

미얀마 북부에서 군사정권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동맹이 공세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10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등 북부 샨주 3개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결성한 ‘형제 동맹’은 성명을 통해 “전국의 다른 무장혁명단체들과 함께 곧 더욱 효과적인 공동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제 동맹’은 지난달 27일 ‘군부 독재 타도’를 목표로 내걸고 미얀마 군사정권 정부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

공격 개시일 날짜를 딴 ‘1027 작전’ 이후 이들은 최소 5개 마을과 수 십곳의 미얀마군 기지를 점령했다.

특히 친쉐호 등 중국 국경무역 거점 마을과 도로를 장악해 군사정권에 타격을 가했다.

카친독립군(KIA), 카레니민족방위군(KNDF) 등 다른 소수민족 무장단체들도 ‘1027 작전’ 지원에 나섰다.

미얀마 전역 반군정 세력들이 ‘형제 동맹’에 지지를 보내는 가운데, 민주 진영 임시 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도 가세했다.

NUG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1027 작전’ 성공은 온 나라에 희망을 불러일으켰다”며 “혁명을 위한 최고의 군사적 성취를 이룰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군부는 북부 지역에서 일부 마을을 잃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보복 의사를 밝히면서 무장단체들이 마약 거래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샨주에서 일어난 문제는 마약에서 비롯됐다. 마약 생산과 밀매로 벌어들인 돈이 무장단체들이 권력을 잡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지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가 보도했다.

미얀마 국경 지역은 과거부터 마약이 대규모로 생산되고 밀거래된 곳이다.

마약 생산은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자금줄이 되기도 하지만, 군부 측도 여기에 일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2월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마약 산업은 더욱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는 지난해 미얀마 내 아편 생산량이 전년보다 88%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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