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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美 캘리포니아주 부모, ‘자녀 성 정체성’ 인정하지 않으면 양육권 잃을 수도 외(9/15)

▲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사당. 사진: 유튜브 채널 ABC10 캡처

오늘의 열방*(9/15)

美 캘리포니아주, ‘자녀 성 정체성’ 인정하지 않으면 부모 양육권 잃을 수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양육권 사건에서 부모가 자녀 스스로의 성 정체성이나 성별 표현을 인정했는지 고려해야 한다는 법안(AB 957)을 승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크리스천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스콧 웨이너 상원의원·로리 윌슨 상원의원이 공동 작성한 이 법안은 자녀 양육권 사건을 감독하는 판사들이 아동의 건강, 안전, 복지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자녀 자신이 주장하는 성 정체성이나 성별 표현에 대한 ‘부모의 인정(parent’s affirmation)’을 고려할 것을 요구한다. 이에 공화당의 월크 상원의원은 “급기야 부모가 정부의 이념을 지지하지 않으면 자녀를 빼앗기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 테러범 공격으로 기독교인 부부 살해돼… 6명 납치

나이지리아 타라바주의 한 마을에 지난 10일 새벽 2시경 테러범들이 습격해, 기독교인 2명이 살해당하고 6명이 납치됐다고 모닝스타뉴스가 전했다. 현지 주민 에마뉘엘 모세는 “잘링고의 마일 식스 지역에서 6명의 기독교인이 테러범들에게 납치당했다”며 “또한 테러범들은 발란코 알렉스와 그의 아내 등 2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했으며, 다른 많은 기독교인들이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8일 기독교인 2명이 납치됐으며, 6월 25일에도 무장 세력이 타라바주의 타쿰 마을을 습격해 기독교인 20명을 무참히 살해한 바 있다. 한편 오픈도어선교회 ‘2023년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2022년에 신앙으로 인해 살해된 기독교인 수가 5014명을 기록해 기독교박해순위 세계 1위에 올랐다.

리비아 댐 붕괴에 홍수… 사망자 2만 명 예상

열대성 폭풍 ‘다니엘’로 인해 지난 10일 댐 2개가 붕괴돼 대형참사가 일어난 리비아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사망자가 최대 2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현지 당국자가 발표했다. 13일 외신들을 인용한 국내 언론들에 따르면, 이 사고로 곳곳에서 끝없이 시신이 발견되고 있고 병원 앞마당에는 담요에 덮인 시신 수백구가 쌓여 가고 있다. 한 현지 주민은 “살려달라.”는 이웃들의 외침을 듣고 맨발로 걸어 나왔지만 주변에 친구와 이웃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만 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가족을 찾아 헤매고 있다. 아내와 다섯 자녀를 찾고 있는 한 주민은 “모든 병원과 학교에 가봤지만 찾지 못했다.”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다.

대선 앞둔 아르헨티나, 물가 상승률 30년 만에 최고치

대선을 앞둔 아르헨티나가 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경제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14일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12.4% 상승해 ‘하이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통제를 벗어난 상태)’에서 벗어난 199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124.4% 상승했다.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2배가량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야당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 의원이 대선 예비선거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다음 날 정부가 페소화를 18% 평가절하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경제학자들은 페소화 평가절하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9월 소비자물가도 전월 대비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올해 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英 내무장관, “낙태 시술소 인근서 한 침묵기도는 범죄 아니다”

영국 수엘라 브레이버만 내무장관이 최근 낙태 시술소 인근에서 기도하다 체포된 사건들에 대해 사람들이 조용히 기도하는 것을 범죄로 처벌해서는 안된다고 전국 각지 경찰에게 서한을 통해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수엘라 내무장관은 서한에서 “침묵 기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합법적인 의견을 갖는 것은 범죄 행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의 이사벨 본-스프루스 공동대표는 영국 경찰에게 낙태 시술소 완충 구역 내에서 속으로 기도했을 수 있다고 진술 후 형사 기소됐다. 그녀는 지난 3월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몇 주 후 비슷한 사건으로 다시 체포됐다. 퇴역한 군인인 애덤 스미스 코너도 경찰에 “낙태로 아들을 잃은 경험을 떠올리며 기도하는 중”이라고 진술한 후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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