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오렌지통합교육구(OUSD)가 학부모에게 학생의 성 정체성을 통지하기로 결정했다.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7일 홈스쿨 한인 학부모들의 모임인 ‘마마 베어(Mama Bear)’ 등을 비롯한 학부모 500여 명은 자녀의 성 정체성 변경 요청을 학부모에게 통지할 것인지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했으며, 이날 122명의 학부모들이 나서서 부모의 알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OUSD에서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정책 투표 전 1분 발언이 두시간이 넘도록 진행됐으며, 찬반 양측의 논쟁이 결렬한 가운데 교육 위원들은 자정이 돼서야 학부모 통지 정책을 통과시켰다.
학부모인 로사 오테로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그저 우리 아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 달라는 것”이라며 “성 소수자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부모로서 내 자녀의 상태를 알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패트리샤 카바다 교사도 “부모에게 알려야 가족들도 함께 성 정체성의 문제를 의논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학생이 부모도 모르게 어둠 속에 있는 대신 가족이 그 학생과 함께 빛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반면 학부모 제니 슬로언은 “지금 이들은 성 소수자와 같은 특정 그룹을 일종의 혐오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며 “성전환 등을 원하는 아이들에게 공정하지 않으며 매우 불법적인 행위”라고 반발했다.
한편, 최근 치노벨리교육구가 학부모의 알 권리를 위해 학생의 성전환 요구를 부모에게 알리겠다고 결정했으나, 캘리포니아 검찰에게 소송을 당한 바 있어, 이번 문제 또한 법적 싸움이 이어질 우려도 있다.
자녀의 성 정체성 변경 요청을 학부모에게 통지할 것인지에 대한 이슈는 OUSD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교육계에서도 가장 논란이 극심한 정책이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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