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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우선순위… 취미·돈·공동체가 종교보다 더 중요해

사진: Courtney Cook on unsplash

새로운 갤럽 설문 조사 결과, 지난 20년 동안 미국인들이 종교에 두는 가치는 떨어졌으며, 지역 사회 활동, 취미 활동, 돈, 친구 및 건강이 삶에서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 거주하는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6월 1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96%가 가족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2001년과 2002년 사이에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유사한 응답 비율을 보였다.

한편, 종교가 중요하다고 한 응답률은 2001년과 2002년 사이 65%에서 올해 58%로, 7% 감소를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현재 미국인 절반 이상이 지역 사회 활동과 취미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크리스천포스트는 20여 년 전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2002년 설문 조사에서 미국인의 32%만이 지역 사회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2023년의 응답률은 55%로 20년 전에 비해 23% 증가해, 설문 조사를 통해 알아본 모든 항목 중에 가장 큰 변동을 보였다.

취미나 여가 활동은 2002년 48%에서 61%로, 13% 증가했으며, 돈이 중요하다는 비율도 67%에서 79%로 증가했다. 일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비율은 74%에서 83%, 친구에 대한 우선 순위는 74%에서 78%로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우선순위는 90%에서 92%로 증가했다.

갤럽의 미국 사회 연구책임자 리디아 사드(Lydia Saad)는 “미국인들의 개인적 우선순위는 눈에 띄게 바뀌었다. 2001-2002년보다 지역 사회 활동뿐만 아니라 취미와 여가 활동, 돈, 직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수년 동안 여러 연구들은 미국의 종교적 쇠퇴를 지적해 왔다. 
가족 연구소(Institute for Family Studies)가 2018년에 발표한 ‘현대 미국의 의미(Meaning in Modern America)’연구에서 심리학 교수 클레이 루틀리지(Clay Routledge)는 신적 존재를 믿는 사람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삶의 의미를 주는 주요 원천이 종교가 아닌 가족 및 친구와 같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루틀리지는 “미국 문화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삶의 의미를 찾고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에 강력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 미국인들은 결혼하고 자녀를 갖는 데 예전보다 더 오래 걸리고, 자녀 수는 줄어들고 있다.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점점 더 ‘연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단절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사회에서 종교의 중요성 하락은 사회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퓨 리서치 센터는 2022년 연구 보고서에서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를 믿는 인구가 미국인 전체에서 사라지면, 사회 복지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종교적 자유와 기업 재단(Religious Freedom & Business Foundation)의 브라이언 그림(Brian Grim) 회장과 그의 딸 멜리사 그림(Melissa Grim)은 2016년에 종교가 미국 경제의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환산하면 연간 1조 2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2019년 ‘종교와 건강에 관한 저널(Journal of Religion and Health)’에 발표한 또 다른 연구를 통해 미국 13만 개의 교회를 중심으로 행해지는 마약과 알코올과 같은 ‘약물 중독 회복 지원 프로그램’의 가치를 최대 3166억 달러로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신앙을 기반으로 한 자원봉사 활동은 세금 지출 없이 매년 미국 경제에 최대 3166억 달러를 절약한다”고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성직자가 가한 성 학대 등 종교와 관련된 부정적인 경험이 일부 피해자들 사이에서 약물을 남용하게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과학 연구의 84% 이상에서 믿음이 중독 예방 또는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검토한 연구의 2% 미만에서만 신앙이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앙을 중심으로한 약물 중독 예방 및 회복에 관한 접근 방식의 가치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또한, 미국 내에서 신앙인의 감소는 종교 기관 내부의 우려일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건강 문제”라고 전했다. [크리스찬타임스 =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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