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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다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주 예수를 믿으라”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 극동방송

빌리그래함 50주년 기념대회… 7만명 참여, 6445명 결신

“여러분! 두둑한 통장, 멋진 차, 근사한 아파트, 든든한 직장을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하십니까? 정말 여러분에게 귀중한 자산은 영혼입니다. 다른 모든 것을 갖고도 영혼을 잃어버리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50년전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의 기폭제가 된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3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빌리그래함 5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 복음의 가치(마가복음 8:31-38)를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1시30분부터 기념음악회를 통해 ‘부흥이여 다시오라 어게인 1973’, 부흥의 찬양, 복음의 열매들, 리바이벌 코리아 등의 주제로 극동방송 전국어린이연합찬양단, 찬양사역자,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대중가수, 크로스오버 성악가 등이 꾸미는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3시부터 진행된 기념대회는 주제 영상과 일만명으로 구성된 일만명찬양대의 입례송을 필두로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 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50년전 빌리그래함 전도대회가 한국 성도를 하나로 뭉치게 하고 나라가 위기때마다 한국교회의 기도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계속해서 실천해주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오세훈 시장은 “한국교회는 1907년 평양대부흥과 50년전 빌리그래함대회 등으로 이어진 부흥운동을 통해 성장해왔으며 우리 사회가 어렵고 힘들 때마다 한국교회 섬김이 위로와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서울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50년전 고2때 왕십리교회 학생회장으로 청계천 무허가 판자촌에 살며 차비가 없어 빌리그래함대회가 열린 여의도까지 걸어서 참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한국교회의 기도로 우리 사회의 불통의 정치, 사회에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 격려사에 공동대회장인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가, 개회선언을 대표대회장인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개회기도를 공동대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성경봉독에 김선규 장로(호반그룹 회장)가 맡았다.

이어 50년전 빌리 그래함 목사의 설교를 통역했던 상임고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소개로 단에 오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빌리그래함전도협회 회장)는 김하나 목사(명성교회)의 통역으로 설교 및 콜링시간을 가졌다.

그래함 목사는 “30년전 백만명 이상이 학살당한 르완다에 갔을 때 거리에 시신이 나뒹구는 것을 봤으나 3개월이 지나자 대부분의 시신이 삭아져 사라지는 것을 봤다”며 “이런 인간의 영혼만이 영원하며, 그 영혼을 사랑하시며 아들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며 믿음의 삶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죽음을 약속하고 살고 있으며, 하나님은 우리의 시간을 정해놓으셨다. 우리가 죄를 범하고 잃어버린 바 되었으나 하나님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다시 살아나셨다. 이것을 믿음으로 취하면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 손에서 우리의 영혼이 안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단하는 사람들 모두를 일어서게 한 뒤, 기존 신자는 앉히고 오늘 처음 믿기로 결단한 사람만 계속 서 있도록해, 이날 이들에게 자신의 기도를 따라하도록 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죄인입니다. 제가 지은 죄로 인해 잘못을 고백합니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저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 돌아가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음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제 마음에 오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예수님을 저의 구주로 믿기 원합니다. 예수님을 저의 주님으로 따르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대회 집회 이후 대회 주최측인 극동방송은 이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사람은 모두 6445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정현 목사가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자며 이날 모든 참석자에게 배포한 기도 지팡이를 들고 합심기도를 인도하고,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의 축도로 이 날 집회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모임이 시작될 무렵에 만난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사. 로그미션 대표)는 “은혜를 사모하며 참석했던 50년전 여의도광장의 집회가 생각난다. 지금보다 수십배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며 “50년만에 다시 그날을 기억하며 모였다는 사실이 참 감격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날 대회장에서 만난 몇몇 참석자들의 소감이다.

김명희(62·명성교회) 집사는 “안내봉사대원으로 오게 됐어요. 오늘 4시에 일어나서 새벽예배 안내부로 섬기고 일찍 여기에 왔어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이렇게 될 수가 없지요. 모든 게 다 기도제목이에요. 가정이 모두 전도되었으면 좋겠어요. 교회가 부흥되고, (우리나라가) 기독교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라고 소감을 나눴다.

일만명찬양대원 중 조민희(하늘비전교회) 사모는 “미국에 계시는 어머니께 이번 대회에서 찬양대로 서게 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50년 전에 어머니도 고등학생때 찬양대로 섰다고 말씀하셨어요. 굉장히 뭉클하면서 또 저희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같이 와 있거든요. 지금 자원봉사하고 있어요. 믿음의 유산을 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고 함께 전도집회에 참석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양가 부모님께도 또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좀 더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이 기도제목이에요.”라고 말했다.

또 한 찬양대원 중 정현옥(광주동암교회) 권사는 “내 믿음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 내 믿음을 회복하는 느낌이에요. 아침에 광주에서 왔거든요. 그래도 우리 아직 기독교가 살아있구나 생각했어요. 이 나라 이 민족이 먼저 생각나네요. 그리고 우리 교회와 극동방송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찬양대원 중 안혜경(사랑의교회) 성도는 “저희가 3월부터 편곡이 된 곡을 받아서 석 달 동안 개별로 연습해서 이렇게 모였어요. 교회들도 그리고 우리나라가 성령의 능력이 임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왔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이소진(44·사랑의교회) 집사는 “저희 엄마가 예전에 외할머니와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빌리그래함 전도대회에 다녀오신 얘기를 늘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도 아이들한테 그때 말씀 들었다고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 왔어요.”라고 했다.

김정난(56·여의도순복음안성평택교회) 집사는 “전국에서 모인다는 것이 생각만 해도 좋잖아요. 이 대회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성령충만해 졌으면 좋겠어요. 극동방송을 계속 들으면서, 50년 전 대회에 참석했던 분들이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됐다는 간증을 들으니까 너무 감격스럽더라구요. 이번에 와서 은혜 많이 받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요즘 힘든데 안정됐으면 좋겠고, 북한과 우리나라가 선교가 잘 돼서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도제목이 있어요.”라고 했다.

조은영(43·강남중앙침례교회) 집사는 “지금 여러 분들이 그 옛날에 빌리그래함 대회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 영접하고 새 삶을 살았잖아요. 그런 것처럼, 남편과 아이들이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서 새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기도제목을 늘 갖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이 역사적인 순간에 와서 주님의 임재를 느끼고, 우리가 이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이때의 이 감격을 평생 그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왔어요.”라고 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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