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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 병력, 과거 추정치 절반인 15만명 수준으로 급감”

▲ 작년 미얀마 군대의 날에 미얀마군을 사열하는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

美싱크탱크 “저항군과 전투에서 2만여명 손실…모병도 차질”

미얀마군의 병력이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급격히 감소해 외부에 알려진 숫자의 절반밖에 안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미국평화연구소(USIP)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군 실제 병력 규모는 전투경찰, 국경수비대까지 포함해 15만명 수준으로 추정됐다.

미얀마군 병력에 관해 세계 각국 군사력을 평가하는 ‘글로벌파이어파워닷컴’은 2021년 40만명, 미 중앙정보국(CIA)은 30만∼40만 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USIP의 객원 연구원 예 묘 헤인은 미얀마군 내부 문서를 인용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미얀마 육군이 200명 이하 전투병과 150명 이하 지원 병력을 표준 대대 구성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대대별 실제 총인원은 약 20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에 치러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치 고문을 체포했다.

쿠데타 이후 민주 진영의 시민방위군(PDF), 소수민족 무장단체(EAO)와의 전투에서 미얀마군 1만3천여 명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고, 8천여명이 탈영해 2만여 명의 병력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또 입대 지원자가 많았던 사가잉, 마궤 지역이 가장 전투가 치열한 지역으로 변하면서 모병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사관학교 지원자도 부족해 장교 충원도 어려운 실정으로 전해졌다.

예 묘 헤인은 “탈영병, 사망자 등 병력 손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보고 누락으로 실제 병력 규모는 최고위층도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당연히 성공하리라는 섣부른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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