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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3명 중 2명 차별 인식… ‘교회가 부족한 부분 감당해야’

사진: Jon Tyson on unsplash

우리나라 장애인의 3명 중 2명이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테이터연구소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의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의 64%가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차별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일반 국민에게 장애인 차별의 심각성에 대해 물은 결과, ‘심각하다’(매우+약간)고 인식하는 비율이 53%로 ‘심각하지 않다’(전혀+별로, 17%)는 응답보다 3배 정도 높았다.

장애인의 고령화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장애인 비율이 50%에 달해, 2011년(36%)에 비해 10년간 1.4배 증가했다. 만 50~64세는 29%로 뒤를 이었으며, 만 40~49세는 10%, 만 30~39세 5%, 만 18~29세 4%, 만 0~17세 3%였다.

성·연령별 장애인 비율은 남자가 58%로 여자(42%)보다 많았다.

장애 유형으로는 지체장애가 4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청각장애’ 15%, ‘시각장애’ 10%, ‘뇌 병변장애’ 10% 등의 순이었다.

이에 목회데이터 연구소는 “‘지체장애’가 많다는 것은 선천적 원인보다는 후천적 질환이나 사고로 인해 장애를 얻게 된 경우가 많음을 예측할 수 있다.”며 “실제 본 조사에서도 ‘장애 원인’의 80%가 후천적 질환이나 사고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가구 소득은 2019년 기준 연평균 4246만 원으로 일반 가구 소득(5924만 원)의 72%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10명 중 7명은 자신을 ‘경제적 하층’으로 인식했다. 주관적 경제 계층 인식에 대한 질문에 ‘하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9%로, 일반 국민이 ‘하층’이라고 인식한 비율(39%)보다 무려 30%p나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의 고용률은 35%(2019년 기준)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30~50대가 50%로 나타났다.

쟁애인의 주관적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2명 중 1명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쁘다(매우+약간)고 응답한 사람은 49%였으며, 보통은 37%, 좋음은 14%로 나타났다.

또한 1년간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은 11%로, 일반 국민(5%)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율’은 18%로 일반 국민(11%)보다 7%p 높았다.

또 장애인 3명 중 1명(32%)이 최근 1년간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19세 이상 일반 국민의 ‘최근 1년 동안 치료가 필요하나 받지 못한 비율’(7%)에 비해 4.5배 높은 수치다.

본인이 원하는 때 병의원에 가지 못한 이유로는 ‘의료기관까지 이동이 불편함’이 30%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인 이유’가 21%로 뒤를 이었다.

교통수단 이용 시 장애인의 40%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국민의 80%가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장애인이 실제 교통수단 이용 시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2배 높은 수치다.

한편 장애인 등록 후 국가나 사회로부터 받는 지원에 대해, ‘받지 못하고 있음’(전혀+별로)이 71%, ‘받고 있음’(매우+약간)이 29%로 나타나 국가나 사회로부터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국가나 사회에 대한 요구사항은 ‘소득 보장’이라는 응답이 4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의료 보장’ 29%, ‘주거 보장’ 7%, ‘고용 보장’ 4% 순이었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교회가 우리 사회가 적자생존의 정글과 같은 사회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공동체 사회를 지향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내가 불편하고 때로는 손해가 되더라도 이를 기꺼이 감수하는 세계관, 가치관을 갖도록 우리 사회를 일깨우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장애인을 나와 똑같은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서로를 세우며 나아가는 사회가 되도록 하는 예언자적 역할이 교회에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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