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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TGC 칼럼] 상사로서는 힘들기만 한 담임목사님, 어떻게 해야 하나?

사진: Nicholas Safran on Unsplash

강단에 선 목사는 얼마든지 우리를 압도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목사라고 해도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다

나의 직장은 교회입니다. 담임목사님이 상사인데, 직원과 업무 관리 면에서는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담임목사를 상사로 모시고 일하는 환상을 가진 사람이 있다. 하긴 목사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 주일마다 우리에게 격려와 영적 성장에 필요한 말씀을 주는 사람이 아닌가? 병원에서도 환자와 함께 기도하고, 또 성경적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걷는 모범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는 살면서 만난 훌륭한 목사님들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목회자에게는 관리해야 할 은사와 더불어(롬 12:6-8), 조심해야 할 약점이 있다. 강단에 선 목사는 얼마든지 우리를 압도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목사라고 해도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다. 얼마든지 일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 견고한 신학, 매력 넘치는 가르침, 자애로운 성품을 기대하며 고용한 목사가 적시에 필요한 의사소통, 세부 사항에 요구되는 세밀한 주의 집중, 그리고 명확하고 현실적인 기대치 설정에 전혀 능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성-속

우리는 종종 세상 직장과 교회 직원에 대해 다른 기준을 가지곤 한다. 그건 두 가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담임목사를 향해서 그리스도와 같이 완벽한 행동을 할 거라는, 아예 불가능할 수준의 높은 기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 동시에 세상 직장이라면 결코 허용될 수 없는 부분까지 허용 내지 간과하면서, 그것을 은혜라는 이름으로 포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디에서 일하든지 관계없이,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성경적 기준을 따라 살기 위해 똑같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마 5:48)? 그리고 교회에서 일하는 그리스도인도 세상 직장에서 일하는 형제자매들과 같은 수준의 탁월함을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골 3:23-24)?

행여라도 지금 당신은 세속과 거룩을 구분하여 담임목사에게 조직 및 관리 기술을 향상하는 데 필요한 대화를 피하도록 하고, 하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부실한 관리에 대한 조사

당신이 처한 구체적인 상황을 내가 알 수는 없다. 어쩌면 하루하루가 비현실적인 기대, 부적절한 의사소통, 또는 껄끄러운 상사에게 하는 보고가 잇따르는 고된 일상일 수도 있다. 아니면 전혀 다를 수도 있다. 어쨌든 여기에 몇 가지 단계가 있다.

1단계: 상황 분류

위기 상황 최초의 대응은 필요에 따른 부상자 분류이다. 직장 내 대인 관계라는 위기에서도 어느 정도의 조사와 분류가 필요할 수 있다. 담임목사에 대해서 가진 복잡한 문제를 생각해 보라. 아래에 소개한 범주에 따라서 종이에 분류해 보라.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간단한 것에서부터 복잡한 것까지, 우려 사항을 정리하라. 

• 간과할 사항: 당신이 처한 상황 중에는 잘못을 눈감고 넘어가야 할 어떤 측면도 있을 것이다(잠 19:11). 이미 해결된 상황에 대해서 여전히 품고 있는 감정의 찌꺼기가 있는가? 담임목사를 떠올릴 때마다 심할 정도로까지 한심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그에 관한 사소한 일은 무엇인가?

• 논의할 사항: 어떤 추가 조치를 하기 전에 약간의 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담임목사의 행동이나 기대와 관련해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가? 어떤 요청을 해야 할까? 그에게서 어떤 피드백이 필요한가?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지금 당신의 목표는 담임목사가 이전에 배운 적이 없는 기술을 향상하도록 돕는 것임을 기억하라. 몇 마디의 좋은 말(잠 25:11)이 그와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에게 죄를 범하는 방식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용서를 구하거나 서로 용서하는 아름다운 기회를 만나는 것이다(엡 4:32).

• 해야 할 일: 취해야 할 몇 가지 조치를 앞에 두고도 망설일 수 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어떤 행동이 가능한가? 상황을 주도하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행여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떤 행동을 당신이 하고 있는 건 아닌가? 

• 식별할 사항: 상황 속 몇 가지 측면에 대해서 확신이 없을 수도 있다. 특히 부담을 주거나 명확하지 않은 느낌을 주는 건 무엇인가?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기도할 부분은 없는가? 당신 손에 들린 큰 결정이 있다면, 그건 무엇인가? 

• 도움을 받아야 할 사항: 상황을 분별하는 과정에서 행여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마 7:3). 또는 문제가 당신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될 수도 있다. 담임목사와 둘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면, 전체 직원 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거나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장로에게 조언을 구해야 할 수도 있다(마 18:15-17).

2단계: 기도

지혜를 구하라(약 1:5). 생각을 정리하면서 나열되는 모든 사항을 앞에 놓고 기도하라. 담임목사의 관리 능력을 위해 중보기도 하라(딤전 2:1).

담임목사와의 짝 기도를 고려해 보라. 특히 두 사람이 다 알고 있는 문제라면 짝 기도는 더 필요하다. 세상 직장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이 보통 혼자 책상에 앉아 조용히 기도하지만, 당신은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일터 자체가 어려운 일이 생길 때 함께 기도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마 18:19-20).

3단계: 전진하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처음에는 쉽게 느껴지지만, 그렇게 내버려두면 더 힘든 날이 오고 말 것이다. 관리 능력과 관련하여 담임목사에게 몇 가지 사각지대가 있을 수도 있다. 그가 자신의 약점을 알면서도 그게 초래하는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함께 사역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라도, 전진하겠다고 결심하라. 담임목사를 향한 용서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라(막 11:25).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정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노력하라. 

당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과 담임목사뿐 아니라, 똑같은 좌절감을 겪고 있는 나머지 직원에게도 도움을 줄 것이다. 더불어서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조직으로 탈바꿈함으로 교회 전체가 더 잘 교인을 섬길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사역이니, 관리 미숙의 문제나 적시에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 따위는 사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기억하라. 당신이 일을 더 잘할 때, 하나님 나라는 더 크게 자랄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처음에는 쉽게 느껴지지만, 그렇게 내버려두면 더 힘든 날이 오고 말 것이다 

원문: When Your Difficult Boss Is Also Your Pastor


미란다 칼스 Miranda Carls | 작가이자 리더십 코치이다. 수많은 미국 유수의 기업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그리스도인 전문인을 위한 열 가지 성경적 원리를 제시하는 The Word at Work가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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