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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그리스도인의 상투적인 말(3): 하나님이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진: Priscilla Du Preez on Unsplash

최근 교회는 하나님의 길을 아는 것에 있어서 위험한 패턴에 빠지고 말았다. 그것은 오늘날 수많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으려고 하는 것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직접 듣거나 영혼의 감동을 받으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개인의 결정부터 교회 내의 기금 모금을 위한 계획까지(이는 이단이다) 주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우기며 모든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수많은 젊은이들, 특히 예언과 계시가 있다고 믿고 그것을 장려하는 교회 내의 청년들이 마음에 드는 이성과 결혼하기 위해 최후의 구애 작전으로써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을 보아왔다. 비참하게도, 많은 여성들이 “하나님께서 내게 당신과 결혼하라고 말씀하셨다”라는 거짓 주장에 속아서 전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혼인하는 함정에 빠지고 있다. 필자의 친구 중 한 명은, 이런 식의 청혼을 받았는데 그는 태연하게 “하나님께서 그렇게 잔인하실 리가 없어요.”라 대답하며 거절했다고 한다.

이렇듯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라는 것은 모든 자신의 주장을 정당하게 만드는 신성한 방패로 어김없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일에 대한 어떤 증거가 필요하다면, 잠시 TBN방송(역자주: 미국의 사이비 기독교 방송국)이나 다른 은사주의 방송들을 몇 분만 시청해 보기 바란다.

아무런 통찰력이 없는 눈과 귀는 가짜 메시지에 대한 예리한 비판이나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리곤 한다. 생각해보라. 어느 누가 주님과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의 반대편에 있기를 원하겠는가?

그러나 신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하는 근거 없는 주장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또한 우리가 듣는 모든 설교를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비추어 판단해야만 한다.

‘조이스 마이어’(Joyce Meyer)의 책에는 그녀가 하나님과 격의 없이 나누었다는 대화들이 담겨있다. 그녀는 스스로 즐겨 했다고 말하는 창조주와의 ‘직통 계시’를 근거로 자신의 모든 사역을 정당화하려고 했다.

강한 페미니즘 성향을 가진 한 대학의 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예리하게 분석했다.

최근 녹음된 마이어의 또 다른 설교 “은혜, 은혜, 더욱 은혜”에서 그녀는 자신의 설교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19번이나 강조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설교에서 그녀는 자신의 사역과 설교들이 모두 하나님께서 부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정당화했다. 예를 들어, 마이어는 그녀가 사역을 시작했을 때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권위는 자신의 편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 사역을 이루기 위해 애쓰며 나 자신이 좌절에 빠졌는지 아세요? 그리고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이것은 하나님의 부르심 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기름을 부으셨어요.” 그러기에 그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역하고 잠자코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이 청중들에게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였다. 청중들에게 자신의 모든 설교가 ‘기름 부어진 것’이라는 것을 상기시킴으로써, 그녀는 자신의 권위를 재확인하고 그녀에게 조용히 하라고 강력히 요구할 지도 모를 교리 지도자들보다 자신이 더 높은 권위의 대상이라는 것을 내세웠다.

존 맥아더 목사는 성경을 50년 간 가르친 성경학자로서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고 주장하는 일련의 현상 중 하나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라는 말은 은사주의 운동의 찬송가가 되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고 분명하게 믿고 있는 온갖 부류의 사람들에 의해 괴상한 개인적인 예언들이 선포되고 있다. 분명 가장 악명 높은 예언은 오랄 로버츠(Oral Roberts)의 죽이겠다고 협박한 터무니 없는 예언일 것이다. 1987년에 로버츠는 전국에서 그의 방송을 듣는 시청자들에게 만약 그가 그의 채권자에 갚아야 할 빛 800만 달러를 최종 기한까지 모으지 못하면 하나님이 “그를 자신의 집으로 부르겠다”고 협박하셨다고 말했다. 그러한 협박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협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세상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로버츠는 플로리다에 있는 경주 개 트랙(경마처럼 경주 개에게 돈을 거는 도박장)의 소유주로부터 거액의 수표를 받아 마지막 순간에 사형 집행 정지를 받았다.

심지어 은사주의 작가이자 목사인 ‘알 티 캔달’(R.T. Kendall) 조차도 그가 속한 신학에 문제가 많은 것을 인정했다.

어떤 경우에도 피해야 할 것은 사람들이 “이렇게 주님이 말씀하셨다” 혹은 “주님이 내게 말씀하셨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매우 뻔뻔스러운 일일 뿐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가장 나쁘게 도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당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이다. 당신이 그분의 이름을 내세울 때 이는 주님에 대한 신뢰도가 아니라 당신의 신뢰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캔달의 책은 악명 높은 유명한 사기꾼 예언자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그들 중에는 존 아놋(John Arnott), 마이크 비클(Mike Bickle), 존 하기(John Hagee), 그리고 빌 존슨(Bill Johnson)등이 있다. 이 유명한 사기꾼 목사들이 위에 인용한 글을 읽고도 그것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기꾼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이들이 착각 속에 빠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캔달 조차도, “주님이 말씀하시기를”이라는 주장을 자발적으로 거부하고서도 다른 한 입으로는 기꺼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최근에 초자연적인 치유의 은사를 가진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오랄 로브츠’를 캘리포니아에 있는 그의 집에서 세 번 만나는 특권을 누렸다. 그 중에 한 번은 주님이 며칠 전 자신의 집 현관에서 그에게 강력하게 말씀하셨던 순간을 말해주었다.

성경에 계시되지 않은 어떤 것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성경 외의 또 다른 별도의 계시가 필요하다. 꿈,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은 강한 느낌, 하늘로부터 들리는 목소리들은 순진한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주고 말씀을 읽기 싫어하는 게으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베드로가 말한 것을 보라.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벧후1:19). 베드로는 하늘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실제로 들었지만(마17:5; 벧후1:17-18) 여전히 성경을 ‘더 확실한’ 계시로 여겼다.

존 맥아더 목사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사실은, 성경보다 새로운 또는 더 정통한 계시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과 동행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따로 개인적인 계시를 주실 필요가 없으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저자 강조). 성경이면 충분하다. 성경은 우리가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필요한 것을 모두 제공한다.

은사주의에 속해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계시는 지금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성경의 정경은 마감되었다. 사도 요한이 신약의 마지막 권의 마지막 단어를 쓸 때, 그는 이 경고를 기록했다.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계 22:18-19)

이 문제가 은사주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교회 안에 신비주의가 들어서면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명상 기도와 다른 신비주의적 행위들을 통해 주님과의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추구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 안에 있는 영적 감수성을 너무 많이 신뢰하고 있다. 어느 쪽 극단에 속해 있든지 아니면 그 사이의 어딘가에 속해 있든지 간에 그러한 태도는 명확하게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그것이 교회의 간증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신 그분의 완전하고 무오한 계시로 받들며, 성경의 권위와 충분성을 높이고 찬양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해야만 한다.

누군가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면, 그에게 반드시 그 말씀의 장과 절도 함께 알려달라고 요청하기 바란다. [복음기도신문]

카메론 뷰텔(Cameron Buettel)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제보 및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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