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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독도는 한국 영토다

사진: KBS독도라이브 캡처.

최근 일본 외무성 장관이 또다시 “독도는 일본 땅이다”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으로는 10년째 같은 레파토리를 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일본 수상과 만나서 한·일 관계에 숨통이 좀 터지나 했는데 역시 나였다. 독도 문제를 두고 두 나라의 힘겨루기는 아마 끝이 없을듯하다. 오래전 일본 고베 신학교 교장을 총신에서 모시고 특강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한국교회의 위대한 스승인 조동진 박사를 모셔 축사를 하시게끔 했는데, 조 박사의 말이 “한국이 장두칼이라면, 일본은 면도칼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한국인은 논리싸움을 할 줄 모른다. 무조건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실효 지배적으로나 ‘독도는 변함없는 우리 땅이다’라고 감성적으로 우긴다. 하지만 일본은 면도칼이요 집요하다. 사실 일본의 자료에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자료가 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불리한 자료는 모두 <수장고>에 넣어 놓고, 자기들의 논리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만 사용하고, 심지어 이 문제를 국제재판소에 가져간다고 말한다.

사실 국제적이고 역사적 영토 싸움은 <자료 싸움>이다. 학문도 자료 싸움이고, 역사도 자료 싸움이다. 나는 목사이고 신학대학교에서 평생 가르치며, 총장으로도 오래 일해봤다. 그래서 세계 교회사와 근대 한국교회 사료도 많이 수집했다. 그래서 나는 여러 해 전에 동아시아 고지도 60여 점을 구해 <독도는 한국 땅(Dokdo is Korean T- erritory)>라는 주제로 KBS, MBC를 비롯한 방송사와 5대 중앙지와 교계신문 그리고 지방지 기자를 불러 기자회견을 열었었다. 그런데 모든 신문의 헤드라인은 한결같이 전 총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가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주장했다고 썼다.

나는 “독도가 우리 땅이다”라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 아마도 기자들은 오랜 세월 동안 어느 가수의 ‘독도는 우리 땅’이다 라고 불렀던 것이 인각 되어 있었던 것 같다. 또 이 노래를 플래시몹으로 거리에서 초·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이 공연함으로 한국 사람의 마음에는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인식되었다. 그러나 언뜻 이 말이 맞는 말 같지만, 개념이 애매모호 하고 장두칼 식이다. 다시 말해서 북한의 최고가수 현승월도 이 노래를 부르니 ‘독도가 북한 땅’으로 이해했던 모양이다. 개념은 명쾌하고 논리에 맞아야 한다. <독도는 한국 땅이다>해야 바른 명제이고, 우리 땅이라고 하면 아주 주관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나는 몇 개월 후 10월 24일 에 출연해서, “독도는 분명히 한국 땅이다”라는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말했다.

19세기 이후 일본이 그린 지도는 침략의 근거로 삼기 위한 것이므로 사실은 가짜다. 내 주장은 한·일간 축구시합을 한다면 심판은 누가 보는가이다. 심판은 당연히 FIFA가 본다. 피파의 종주국은 영국, 독일, 불란서이다. 지도도 그 영, 불, 독의 19세기 고지도를 보면, 독도는 어느 나라 땅에 붙어 있는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즉 독도가 일본 영토의 색인지, 한국 영토의 색인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KBS 아침 마당과 모든 언론들을 상대한 나의 <독도는 한국 땅이다>라는 메시지는 크게 부각 되었다. 그래서 교육부에서 전화가 왔고, 외무부 해양과에서 두 분이 직접 나를 찾아와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었다. 몇 달 후 그분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교육부에서 독도 문제를 관리하던 분은 일선 고등학교 교장으로 갔고, 외무부 직원들은 보직 이동을 해버렸다. 정부는 독도를 지키려는 노력도 없고, 의지도 없고 말 그대로 <장두칼> 수준의 대충 대충이었다. 이번에도 관리들은 흘러간 레코드판을 그대로 돌리듯,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실효 지배적으로나 우리 땅이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418개의 섬이 있고, 일본은 그 두 배인 약 6000여 개 이상의 유인도, 무인도가 있다. 일본은 한반도를 침략하고 찬탈하기 위해 <강화도 조약>에는 이미 도둑심리가 들어있었다. 그 조약에 보면 ‘일본은 한반도의 무인도와 암초를 조사해서 일본 배가 지나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란 조항이 있다. 남의 나라, 남의 섬을 강점하려는 욕심이 여기서부터 나온다. 당시 조정은 <조약>이 뭔지도 모르고 서명을 해버린 어리석은 관리들만 있었다. 해방이 되자 이승만 건국 대통령은 독도가 한국 땅인 것을 명쾌히 하고, 변영태 외무 장관으로 하여금 독도에 「韓國領」이라고 커다란 음각을 만들었다. 2005년 3월 10일 필자가 대신대학교 총장 시절, 일본의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화해 사절단(WTO)>을 초청한 바 있었다. 대표자인 이르즈키 히데야기 목사는 일본 개혁파 교회 대표로서 사과와 양심 고백을 다음과 같이 했다.

「독도는 명백한 한국 땅입니다. 일본의 약탈야욕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과거 숱한 만행으로도 모자라, 독도 문제로 아직까지 한국인을 괴롭히는 일본이 안타까워 양심 있는 지성인을 대신해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당시 연합신문 및 중앙지의 지방판).

한국정부는 앞으로 이런 양심적인 일본인들과 연대해서 독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쓴 <한국교회 설교사>가 1990년 전후해서 3년간 동경의 <요군(羊君)>이란 잡지에 연재되었다. 나의 글 앞에 매번 한반도 지도를 상세히 그렸는데, 오른쪽은 <東海>로 표기하고, 조그마하게 괄호로 <일본해>라 썼다. <오야마 레지> 한국통 목사의 양심 있는 배려였다.

「독도는 한국 땅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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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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