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제7회 한국기독교영화제(KCFF)에서 ‘소망’을 주제로 제작된 ‘오 주여'(이가영 감독)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영화제 주최기관인 영상 선교단체 파이오니아21연구소(소장 김상철 목사)는 이번 대회에 지난해에 비해 6배 이상의 지원자가 출품, 역대 가장 많은 출품작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올해 KCFF는 로마서 8장 24절 말씀에서 주신 ‘소망’을 주제로 지난 8월부터 기독교 단편영화를 공모했다.
지난 2016년 시작돼 복음을 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자 작품을 공모하고 시상하는 올해 대회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세빛섬 FIC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개최됐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신중한 평가를 거친 최종 5편에서 3편을 시상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스타워즈’, ‘스파이더맨’, ‘007 미션임파서블’ 등 다수 작품을 촬영한 할리우드 대표 항공촬영 감독 스티븐 오 감독을 비롯해, 기독교 세계관을 담은 영화 ‘MOST(The Bridge)’로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영화 작품상으로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던 바비 가라베디안 감독, 기독교 프로듀서 매튜 브론리위, ‘가나안 김용기’, ‘제자 옥한흠’ 등의 채수현 음악감독, ‘일사각오’ 등을 연출한 KBS 권혁만 감독 등이 심사를 맡았다.
스티븐 오 감독은 심사기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이 담겨있는가’였다면서,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콘텐츠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이가영 감독의 ‘오, 주님’은 참 소망인 복음 없이는 이 세상 어떤 것도 인간의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으로, 앞으로 기독교 영상선교에 있어 좋은 씨앗을 뿌리는 의미를 거두었다.
올해는 특별히 대상 수상자에게 소정의 상금과 할리우드 영화촬영지 탐방 및 스티븐 오 감독과의 1:1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의 기회가 주어졌다.
최우수상은 한세대학교 문화사역 블루파이어 팀의 김신자 감독의 뮤지컬 단편 ‘아르바이트’, 우수상은 서준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나무인생’에 돌아갔다.
이날 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이호경 감독의 ‘울지마 엄마’에는 특별 명예상이 시상됐다. 2019년 ‘교회오빠’를 연출하여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던 이 감독은 ‘울지마 엄마’에서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4기암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과 죽음의 문턱 앞에 서 있는 가족의 사랑을 담았다.
한편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강연에서는 스티븐 오 촬영감독이 치열한 할리우드 촬영 현장에서 주님이 주시는 기도의 응답과, 매일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는 은혜를 고백했다.
그는 “나는 강한 크리스찬이 아니었다. 나는 완전히 무너졌고, 기도하고 맡겼을 때 마음이 너무 편안했다. 하나님 없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믿음이 있을수록 일은 더 쉬워진다.”고 말했다.
파이오니아21 대표이자 KCFF 공동위원장인 김상철 목사는 ‘한국 기독교 영화의 역사와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김 목사는 과거 기독교 영화가 제작되고 상영됐던 충무로에서 기독교 영화가 사라지고 문화라는 틀 안에서 기독교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우현 감독의 ‘팔복’을 계기로 ‘소명’(신현원 감독), ‘회복’(김종철 감독), ‘잊혀진 가방’, ‘제자 옥한흠’ , ‘중독'(김상철 감독) 등의 작품이 계보를 이어왔다.
김 목사는 “기독교 영화는 소재와 주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인물중심의 다큐멘터리에서 최근 다양한 주제로 확장되고 있으며, 결국 다큐멘터리의 한계를 넘는 드라마가 기독교 영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마치며 김상철 목사는 KCFF 공동위원장으로서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척박한 국내 기독교 영화 환경에 동역자로 계속해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성혜 KCFF 위원장은 “영화를 공모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소망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기독교인 문화 사역자를 양성해 콘텐츠로 복음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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