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0/3)
부르키나파소 2차 쿠데타…이슬람 극단주의 소요 놓고 불안한 정국 고조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지난달 30일 8개월 만에 2차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기존 정부가 해산된 가운데, 쿠데타 다음날인 1일 수도 와가두구 도심에서 총성이 울리는 등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 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새 군정 지도자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위는 전날 군정 지도자이자 임시 대통령인 폴 앙리 다미바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진압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축출했다. 그러나 1일 수도 와가두구 도심에서 헬리콥터와 중무장한 보안군 특수부대원들이 탄 차량이 나타나며, 트라오레 측은 다미바 전 대통령이 프랑스 군 보호를 받으며 반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프랑스 대사관은 강하게 부인했다. 새 군부 측은 자신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맞선 대테러전에서 프랑스가 아닌 다른 파트너들과 손을 잡으려고 하자 다미바와 프랑스군이 이같이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차 쿠데타 발생과 관련, 이슬람 급진주의자 소요에 군이 일치단결해 대응해도 될까 말까 한 상황에서 정국 불안을 가중한다고 우려했다. 부르키나파소는 7년째 이어지는 이슬람 세력의 무장 공격에 수천 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축구장 관중 난동 사태로 최소 129명 사망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관중 난동 사태가 벌어져 129명 이상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일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간 경기 후 관중들이 난입하면서 경찰관 2명을 포함해 최소 129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홈팀인 아르마가 3대 2로 패하자 4만 명의 관중 가운데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약 3000명이 경기장 내로 난입하면서 발생했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주 경찰 서장은 “‘싱고 에단’이라 불리는 팀의 서포터스 중 일부가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협해 최루탄을 쏘게 됐다”라며, 이를 피하려던 사람들이 출구로 대피하다 뒤엉켜 깔리면서 사고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美 CDC “원숭이두창, 낮은 수준에서 무한히 퍼질 수 있어“
미국 보건당국이 원숭이두창로 인한 문제가 미국에서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CDC 보고서는 원숭이두창이 미국에서 감소 추세에 있지만 낮은 수준으로 무한히 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성접촉을 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바이러스는 낮은 수준에서 퍼질 수 있다며 얼마나 많은 감염자가 나올지는 예상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전 지역에서 2만 6000건의 원숭이두창 사례가 보고됐으며, 최소 2명이 사망했다. CDC는 감염 사례가 계속 줄어들면서도 앞으로는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이 바이러스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남성의 성접촉이 아닌 상황에서 확산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발견한 국가는 없다고 설명했다.
英 항공사, 성 중립 정책…“男승무원 하이힐 신고 치마 입어”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이 조종사, 객실 승무원을 포함한 전 직원이 자신의 성별과 관계없이 원하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했다고 CNN 등을 인용, 2일 국민일보가 전했다. 또한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성별로 불릴 수 있도록 성별 대명사가 적힌 배지(휘장)도 제공한다. 남성 직원이 원할 경우 치마와 하이힐을 신고, ‘그(he)’라는 배지를 달고 일할 수 있는 것이다. 출생 당시 성별과 자신이 느끼는 성별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직원도 원하는 성별 배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일부 고객에게도 항공권을 발권할 때 원하는 성별 코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항공사는 그동안 ‘너 자신이 돼라(Be Yourself)’는 캠페인을 통해 성중립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했다.
동예루살렘 ‘교과서 논쟁’… 150개 학교 휴교, 학생 수십만 휴업
지난 9월 19일 동예루살렘에 있는 약 150개의 학교가 이스라엘의 교과서 도입에 항의하며 휴교에 들어가 학생 수십만명이 휴업중이라고 미국 CNN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동예루살렘은 거의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누구의 시각으로 이-팔 갈등을 서술한 교과서로 배우는지가 관건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5년전부터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학교에서 가르치는 아랍어로 된 교과목의 교과과정을 서서히 이스라엘 것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새 프로그램을 출범시켰고, 이를 채택하면 추가로 보조금 등을 지급했다.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이스라엘 시각의 교과서를 배운 팔레스타인 학생들의 수는 30배나 늘었다. 이스라엘 교육부는 올해 7월 팔레스타인 당국이 펴낸 교과서를 계속 사용한 동예루살렘의 학교 6곳에 대한 면허를 정지하고, 1년 안에 교과과정을 수정하지 않으면 학교허가 취소를 통보했다.
러시아, 자포리자 원전 소장 억류… “우크라·유럽 안전 위협하는 것”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소장을 억류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가 국가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 연합뉴스가 2일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의 페트로 코틴 대표는 “이호르 무라쇼우 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포리자 원전 인근 도시로 가는 길에 러시아 순찰대에 붙잡혀 두 눈이 가려진 채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갔다.”고 밝혔다. 코틴 대표는 “그를 억류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를 향해 원전 관리자와 직원에 대한 테러 행위를 중단하고 무라쇼우 소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제원자력기구가 러시아 당국에 해명을 요구한 결과, 자포리자 원전 소장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억류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리만 4개월 만에 탈환… 체첸, 러에 핵무기 사용 촉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을 공식 병합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1일 동부 지역을 아우르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일대의 핵심 요충지인 리만을 4개월여 만에 탈환했다. 미국의소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동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미 리만에 있다며 아직 전투 중”이라고 밝혔다. 곧이어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리만의 거점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측이 거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루한스크주로 진출하는 발판을 확보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를 도와 전력을 투입하고 있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반은 러시아군의 수세 반전을 위해, 저위력 핵무기 사용을 고려하라고 러시아 당국에 촉구했다.
이란, 히잡 미착용한 여성 경찰에 또 체포… 연락 두절
이란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이 구금됐다가 의문사한 사건을 둘러싸고 규탄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엔 히잡을 두르지 않고 식당에 갔던 여성이 체포돼 감옥에 갇혔다고 미 CNN 방송 인용, 연합뉴스가 1일 전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테헤란의 한 식당에서 히잡 없이 아침 식사를 하는 여성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되자 즉각 소환했다. 이 여성은 문제의 사진에 대해 당국에 불려가 경위를 설명해야 했다고 그의 가족이 전했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이 여성은 몇 시간 뒤 동생에게 짤막한 전화를 걸어 “에빈 감옥으로 옮겨졌다.”고 말했으며, 가족들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전했다. 에빈 교도소는 당국이 반정부 인사를 가둬온 곳으로 반인권적 처우로 악명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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