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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우리가 모여서 하는 일들(1): 찬양

사진: pixabay

할렐루야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성도의 모임 가운데에서 찬양할지어다(시 149:1)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은 그가 만드신 만물을 통해 분명히 선포되고 있습니다(롬 1:20). 그 만물의 영장(靈長),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고 다른 피조물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만물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으뜸입니다.

하늘과 궁창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날이 날에게 밤이 밤에게 언어도 없이 말씀도 없이 소리도 없이 온 땅에 통하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지만(시 19),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언어로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만물 중에 가장 분명한 소리로, 정확한 언어로 선포합니다.

특히 하나님이 사람에게 사람의 언어로 자기를 계시하셨기 때문에 가장 거룩하고 정결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사람은 입술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목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사 43:7).

하지만, 죄는 사람을 창조 목적에서 이탈하게 합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고 감사치도 않게 만듭니다(롬 1:21). 하나님이 아닌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을 하나님 영광과 맞바꿔 버립니다(롬 1:23). 하나님의 진리를 버리고 그 대신 거짓을 취하여 조물주보다 피조물을 더 경배하고 섬깁니다(롬 1:25). 오직 주만 영원히 찬송할 이신 데 말입니다.

하나님은 이 우상숭배 하는 배은망덕한 피조물을 모두 쓸어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은혜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사 사랑 안에서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예정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엡 1:3-5). 우리는 이것을 구원이라 부릅니다. 이 구원엔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는 것”입니다(엡 1:6).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입니다”(엡 1:12).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입니다”(엡 1:14).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입술과 삶으로 찬미합니다(롬 12:1). 아직 도래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토록 그 백성이 할 일은 놀랍게도 하늘에 허다한 무리, 천사들, 성도들과 함께 세세토록 찬양받기 합당하신 어린양과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경배하고 찬양하는 것입니다(계 7:12).

결국 찬양은 모든 사람의 창조 목적이고, 구속받은 자의 구원 목적이고, 하나님 나라 백성의 영원한 존재 목적입니다. 그래서 밥 코플린은 장 캘뱅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쁨으로, 전심으로, 그리고 영원히 우리의 위대하고 경이로우신 하나님께 열중하는 사람들 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가질 수는 없다.(밥 코플린, “참된 예배자”(더드림, 2018), 31p)

특별히 하나님에 관한 객관적 지식(계시로 들은 것이나 경험한 것을 토대로 객관적으로 묘사한 하나님에 관한 사실)이 음악과 함께 찬양으로 드려질 때 하나님의 영광은 더욱 크게 드러나는데, 이는 스캇 애니올이 말한 것처럼 음악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스캇 애니올, “찬양으로 드리는 예배”(생명의 말씀사, 2018), 171-2pp)

애니올은 그래서 세상의 음악 속에서도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이렇게 경고합니다.

어떤 형태의 음악이든지 듣는 자들이 아름다움에 대한 기쁨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고 세속적이고 감각적인 쾌락을 체험하는 것으로 만족하게 된다면 그런 음악은 결코 교회에 적합하지 않다. 즉, 신성한 사랑을 고무시키는 대신 인간적 열정을 자극하는 음악은 위험한 것이다.(Ibib., 177p)

결론적으로 하나님에 관한 객관적 지식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음악과 만나 온전히 그 기쁨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때, 비로소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찬양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도가 함께 모여 찬양하는 것은 어떤 힘이 있을까요? 회중 찬양에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할렐루야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성도의 모임 가운데에서 찬양할지어다(시 149:1)

다윗은 이렇게 찬양합니다.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시 22:22)
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많은 백성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시 35:18)

거룩한 백성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형제에게 하나님의 이름, 그 이름에 담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겠다는 것입니다. 회중 가운데서 주를 찬송하기를 원합니다. 성도의 모임 가운데에서 찬양할 것을 권면합니다.

사도 바울도 이렇게 권면합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엡 5:19)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골 3:16)

시나 찬송으로 서로 주고받는 것을 “화답”이라고 하는데 바울은 성도가 서로 찬양을 주고받을 것을 명령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너희(복수) 마음을 다해 주님께 노래하고 찬송하라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말씀을 보면 성도가 함께 부르는 시와 찬송, 신령한 노래는 그들 속에 풍성히 거하는 말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들 속에 풍성히 거하는 하나님에 대한 객관적 지식이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흘러나와 찬양으로 선포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회중 찬양이 주는 놀라운 가치를 발견합니다. 찬양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지만 찬양의 은혜는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는 형제자매에게 흘러간다는 사실입니다. 내 입에서 나온 하나님에 대한 선포가 다른 형제자매에게 전달됩니다. 성도의 입에서 선포된 하나님에 관한 진리,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대한 감사가 내 귀에 들립니다. 서로 찬양으로 화답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성도가 서로의 마음을 고취시키고 가사에 담긴 하나님에 관한 객관적 지식(그리스도의 말씀)이 성도의 속에 풍성히 거하게 되며, 감화된 마음이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담긴 음악과 함께 시로, 찬송으로, 신령한 노래로 불리는 것입니다.

스캇 애니올은 이런 특성을 잘 살려 회중 예배(찬양)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성경 진리를 이해함으로써 하나님을 향하여 공적으로 표현되는 회중의 영적인 연합 합창적 화답(스캇 애니올, “찬양으로 드리는 예배”, 232p)

밥 코플린은 회중 예배의 중요성을 삼위일체 하나님에게서 찾습니다.

하나님은 단지 ‘나와 하나님’만의 예배를 결코 바라지 않으신다. 이는 우리의 예배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항상 기뻐하시는 관계에서 나왔기 때문이다(밥 코플린, “참된 예배자”, 93p)

그리고 몇 가지 회중 예배의 장점을 제시하는데, 이 칼럼에서 다루고 있는 “회중 찬양”과 관련된 것을 꼽으면, 첫째, 하나님의 임재를 더 크게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각 사람을 개별적으로 구원하셨지만, 각 지체를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한 몸’을 교회라 부릅니다. 그리스도가 터가 되시고, 머리가 되시며, 임재하시고, 영원히 함께하시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입니다. 그래서 코플린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성전(구약에 하나님이 특별히 임재했던 장소)으로서, 현재 하나님의 임재를 접하게 되는 전형적인 장소”라고 말합니다(ibid., 100p). 하나님은 성도가 함께 모인 곳에 특별한 은혜를 베푸시며 자기의 임재를 드러내십니다.

코플린이 꼽은 회중 찬양의 또 다른 유익은 하나님의 영광을 더 크게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는 목적으로 모인 사람이 많을수록 함께 드리는 찬양이 하나님의 영광을 더 크게 선포하고, 그 무리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더 풍성하게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들을(복수) 찾으십니다(요 4:23).

결론적으로 회중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풍성히 경험하기 위해 이런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찬양을 만들고 인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에 관한 객관적 지식(말씀)이 잘 전달될 수 있는 합당한 가사와 음악으로 만들어진 찬송을 잘 선별하고 연주해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적인 회중 예배가 가장 회중 중심적인 예배입니다.

회중 가운데 함께 찬양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원하는 진실한 마음을 준비하고, 가사에 담긴 하나님에 관한 지식에 집중하며, 성실하게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선포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성도의 모임 가운데 드려지는 찬양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얻으시고, 찬양을 한 마음과 한목소리로 드리고 있는 회중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가 풍성히 넘칠 것입니다.

밥 코플린은 이렇게 말합니다.

평범한 주일은 없다. 단지 우리가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는’(고후 3:18) 것과 같은 주님의 영광을 바라볼 새로운 기회만이 있을 뿐이다.(밥 코플린, “참된 예배자, 108p)

주님의 영광을 바라볼 새로운 주일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맞이하는 모든 주님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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