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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美 애리조나 주지사, 위탁 양육기관 ‘동성 커플 아동 위탁 거부권‘ 법안 서명 외 (4/13)

사진: Irina Murza on unsplash

오늘의 열방* (4/13)

美 애리조나 주지사, 위탁 양육기관 ‘동성 커플 아동 위탁 거부권‘ 법안 서명

미국 애리조나 더그 듀시 주지사는 종교적 신념에 반할 경우 동성 커플에 아동을 위탁하는 것을 거부할 권리를 인정하는, 신앙 기반 입양 및 위탁 양육 기관에 대한 차별 금지 법안(SB 1399)에 서명했다고 기독일보가 11일 보도했다. 미국 자유수호연맹(ADF) 법률 고문 그레그 샤푸엔은 성명을 통해 애리조나 법안이 “신앙 기반 위탁 양육 서비스 제공자가 그들의 신념에 따라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면, 더 많은 제공자가 더 많은 위탁 가정을 모집해 봉사하여, 애리조나의 위탁 양육 체계에 있는 아이들에게 더욱 애정 어린 가정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샤푸엔은 “SB 1399에 따라 애리조나의 신앙 기반 입양 및 위탁 양육 서비스 제공자는 그들의 봉사에 영감을 주며, 정부의 차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과 일치된 방식으로 주의 가장 취약한 아동들에게 계속해서 봉사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美, 개인 제작 ‘유령총’ 규제 나서… 2016년에 비해 10배 증가

미국 정부가 전문제조업체에서 만든 기성품이 아니라 사용자가 온라인 등에서 부품을 사들여 직접 조립해 만든 총인 이른바 ‘유령총'(Ghost Gun)에 대한 규제에 나선다고 연합뉴스가 12일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더 안전해져야 한다”며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유령총에 대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유령총은 온라인 등에서 사들인 총기 조립 키트를 이용해 사용자가 직접 제조하는 총으로, 기성품과 같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일련번호가 없어 범죄에 사용됐을 경우 추적이 어렵다. 새로 발표된 규제는 완제품만 총기로 규정한 기존 정의를 변경, 권총 프레임 등 부품에도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부품 판매 역시 총기와 동일하게 허가를 받은 거래상이 구매인의 신원을 확인한 뒤 진행하도록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해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유령총은 약 2만 정에 달한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러시아군, 점령지 퇴각 후 ‘감금·성폭행’ 등 만행 증거 속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퇴각한 뒤 점령지에서 여성과 소녀들을 감금, 성폭행하는 등 자행했던 만행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를 인용, 뉴시스가 12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인권 조사관인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러시아군이 부차 등에서 성범죄를 저질렀고 한 무리의 여성과 소녀들이 주택 지하실에 25일 간 감금된 채 성노예가 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 중 9명은 현재 임신 중이라고 했다. 데니소바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된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에서 이러한 사례들을 참작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성폭행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필리핀, 열대성 태풍 ‘메기’ 강타… 최소 25명 사망

필리핀 당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대성 태풍 ‘메기’가 동부와 남부 해안을 강타해 산사태와 홍수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에서 올해 첫 상륙한 태풍 메기는 최대 풍속 시속 80㎞이다. 동부 레이테주의 경우 22명이 산사태로 매몰돼 숨졌고 6명이 실종됐으며, 남부 다바오 지역에서는 3명이 사망했다고 각각 경찰 관계자과 필리핀 재난청은 전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태풍 메기는 이날 오후 3시께 세부 동북쪽 230㎞ 부근을 지난 뒤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개 안팎의 태풍이 발생해 가옥 파손과 농작물 손실 등의 피해를 자주 입는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73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라이’로 375명이 숨지고 56명 실종, 500여 명이 다쳤다.

아마존 불법 금광개발업자, 원주민 여성·소녀 상대로 성매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이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 중 가장 큰 야노마미 부족민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에게 식료품을 주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사고 있다고 11일 브라질 매체들 인용, 연합뉴스가 12일 전했다. 야노마미 부족민 보호 단체인 ‘후투카라 야노마미 협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이 식료품을 주는 대가로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최소한 3명의 원주민 10대 소녀가 잦은 성관계에 따른 질병에 걸려 사망했다고 원주민과 인류학자들의 증언을 통해 밝혔다. 한 원주민 여성은 소녀들이 숨진 뒤에도 부족민들이 개발업자들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음에도 그들의 ‘나쁜 행위’는 계속됐다고 증언했다. 협회의 다리우 코페나와 부회장은 “보고서는 야노마미 부족민의 처한 현실과 폭력 행위에 대한 취약성을 보여준다.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국민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 “‘외국인 혐오살해 더 이상 용납 안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지난주 요하네스버그 북부 타운십 딥슬루트에서 자경단에 의한 짐바브웨 출신 남성 살해 사건을 강력히 반대하며 더 이상 외국인 혐오 폭력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주 일어난 일은 부도덕하고 인종차별적이며 같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심각한 문제”라며, 외국인 혐오증을 정치적 목적으로 부추기는 정치인들에게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아공에서 외국인을 타깃으로 ‘두둘라(축출)’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벌이는 자경단은 최근 수개월 동안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나 외국인 고용 사업체에 합법적 근로 허가증 등을 요구한 후 체류증이 없으면 노점을 폐쇄, 잔혹한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 남아공은 현재 역대 최대치인 35%의 실업률로 인해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들을 실업난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정서가 흑인 집단구역인 타운십으로 확산하고 있다.

美, 코로나 팬데믹 동안 고령 노숙인 급증… ‘집세 급등’ 때문

미국에서 코로나 팬데믹 동안 실직과 이혼, 가족 사망 또는 건강 문제 등으로 거리로 내몰린 50세 이상의 고령 노숙인이 급증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부동산 사이트인 ‘아파트먼트리스트 닷컴’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월세가 33%나 치솟은 탓에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방 하나짜리 집의 평균 월세는 1220달러(약 150만 원)로 나타났다. 애리조나 최대 노숙자 쉼터의 사회복지사인 켄드라 헨드리는 “고령 노숙인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들이 정신 질환이나 약물 남용 문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월세 인상에 거리로 내몰렸다.”고 밝혔다. 미 펜실베이니아대가 2019년 지난 30년간의 인구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숙을 경험한 65세 이상의 미국 인구가 현재 4만 명에서 2030년에는 10만 6000명으로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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