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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89% “우리 사회 갈등 심각하다”… ‘이념 갈등’이 1위

▲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89%가 한국 사회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っ◔◡◔)っ Clement 🇰🇷 on Unsplash

[복음기도신문] 우리나라의 갈등지수가 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데다가, 우리나라 국민의 89%가 한국 사회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15일 발표한 ‘한국사회 갈등 실태’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작년 OECD 30개국을 대상으로 정치·경제·사회 분야 갈등 지수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한국의 갈등지수는 55.1점으로 3번째로 높아 갈등이 매우 심각한 국가로 나타났다.

갈등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멕시코(69점)로 나타났으며 이스라엘이(56.5점) 그 다음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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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가 작년에 발표한 ‘2021 한국인의 공공갈등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꼴(89%)로 우리 사회의 전반적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반면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이는 우리 사회 갈등이 상당히 심각함을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의 심각성은 2013년 93%에서 2021년 89%까지 8년간 90% 안팎에서 변동 없이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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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 중 가장 심각한 갈등은 ‘이념갈등’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으로 14개 집단을 제시하고 ‘집단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정도’ 즉, 심각성 정도를 질문한 결과, 진보세력과 보수세력 간의 이념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8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못사는 사람과 잘사는 사람’ 79%, ‘경영자와 노동자’ 7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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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눈에 띄는 것은 ‘젠더 갈등’이 모든 집단 중 갈등 증가세가 가장 컸다.

2013년 이후 집단 간 갈등을 추적해 오면서 특히 다른 집단에서는 ‘심각하다’는 비율이 대체로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유독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는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2013년 29%에서 2021년 52%까지 치솟았다.

또 남녀 간 갈등은 여가부 폐지 및 여성 징병 논란, 병사 월급 인상, 여러 미투(me too) 사건 등의 요인으로 인해 우리 사회 주요 갈등으로 부각·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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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 사회가 갈등 지수가 내려가지 않고 여전히 심각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 58%가 ‘갈등 해소의 공정한 중재자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사회 갈등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양극화/빈부격차가 53%로 1위로 꼽혔다. 이와 같은 응답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20대 38%, 30대 51%, 40대 61%, 50대 62%) 더욱 높았다.

그 외의 사회갈등의 원인으로 ‘사회지도층의 지나친 자기이익 추구’ 40%, ‘경제·사회적으로 높은 불안감’ 32%, ‘정치적 불안/정치적 리더십의 부재’ 31%, ‘실업률의 증가’ 29%를 꼽았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성향 응답자는 ‘경제적 양극화’(61%)에서, 보수성향 응답자는 ‘정치적 불 안’(49%)에서 사회갈등의 원인을 찾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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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정치권이 제 여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한국의 사회적 갈등은 정치 집단이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는 응답은 8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전체 10명 중 8명(79%)꼴로 우리나라 사회갈등이 심각한 것은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는데, 이 응답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정치가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에는 25%에 그쳤다. 이에 목회 데이터 연구소는 “정치권이 사회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는 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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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책임자로 국회와 언론이 꼽혔다.

국회, 언론, 중앙정부 등 11개 집단을 제시한 후 현 사회 갈등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사회 갈등의 책임자로 국회(92%)와 언론(89%)이 90% 안팎의 높은 비율로 1~2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중앙정부 85%, 법조계 78%, 지방정부 78% 순이었다.

다음으로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해 누가 가장 노력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이 3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 중앙정부 29%, 지방정부 23%, 시민단체 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책임자인 국회, 언론, 법조계가 갈등 해소 노력은 잘 하지 않는다는 불신을 갖고 있었다.

대통령의 경우 사회갈등 발생의 책임도는 다른 집단 대비 상대적으로 높지 않으나,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도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종교계는 노력정도에 있어서 15%로 11개 주체 중 하위권에 속했다.

시민단체는 책임도는 낮으면서 갈등해소를 위한 노력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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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회 통합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해야할 사회적 주체에 대해서는 1위가 정부(40%)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국회 38%, 언론 2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종교단체는 4%로 제시된 9개 주체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노조(16%)보다도 낮은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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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민들은 이번에 새로 출범할 새 정부에 원하는 것은 1위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성장’(22%)이었고, 근소한 차이로 ‘사회갈등 해소와 국민통합’(19%)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두드러졌던 ‘젠더·이념 등의 갈등’ 문제를 봉합하고 ‘국민통합’의 길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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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목회데이터 연구소는 “한국사회 내 갈등이 심상치 않다”며 이번 선거 다음날 5개 일간지가 일제히 사설에서 ‘국민통합’을 헤드라인으로 뽑아서 강조할 만큼 정권이 교체되면서 통합과 분열의 기로에 선 시점이라며, 이번 자료를 통행 갈등의 실타래가 하나씩 풀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 사회의 사회 갈등 실태를 알아보고, 교회의 역할에 대해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에베소서 2:14)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셔서 죄인된 우리와 거룩한 하나님 사이를 막고 있던 죄의 담을 십자가로 허무시고 연합하게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연합한 그리스도인은 이와 동일한 선택을 해야만한다. 일곱번씩 일흔법을 용서하라고 명령하신 복음의 능력은 바로 이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일제 시대에 이 땅의 교회 회복을 주장한 김교신 선생은 성서조선을 통해 “노동자는 자본주에게, 사원은 임원에게, 평민은 귀족에게, 약소민족은 강대국에 저마다 반항하고 투쟁한다. 투쟁하는 것은 곧 진리를 위한 것이고 반항하는 것은 곧 정의를 세우는 것인줄 알고, 파괴하고 난 후에 무엇을 건설한다는 계획은 없으면서도 파괴하라, 투쟁하라고 다그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성서를 정직하게 쭉 훑어보면 성서 전체가 평화를 주장하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이권을 주장하며 투쟁하는 것은 인간적이요 또 악마의 소행이다. 자기를 희생하여 화목을 도모함은 하나님의 심성이다. 하나님은 평화의 신이시고 예수가 ‘평화의 왕’이시다”라고 말하며 “기독교 신자는 ‘마땅히 힘이 닿는대로 뭇 사람과 더불어 화목할 것'(롬 12:18)과 하나님과의 평화에 힘써서 화평을 전파하며 복된 소식을 전파하는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이 시대 그리스도인은 어느 곳, 어떤 상황에 있든 화목하게 하는 자, 평화를 베푸는 통로에 서는 자여야 함을 기억하고 이러한 삶을 살게 되기를 기도하고 결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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