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가장 고통받는 이웃이 살고 있는 북한의 회복을 소망하며, 북한의 현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수많은 재소자들이 사망했는데도, 그만큼 코로나19 방역 및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 혐의자들로 채워져 전체 정치범수용소 인원에는 큰 변동이 없다고 데일리NK가 최근 전했다.
매체의 북한 내부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당국이) 수많은 법을 제정하면서 관리소(정치범수용소) 입소자가 많이 불어났다.”면서 “악성 전염병(코로나19)으로 국경봉쇄 후 국가 최대 비상 방역 체제를 유지하는데 이를 위반하면 정치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비상방역법과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고 이를 위반한 사람을 정치범으로 취급하고 있다.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는 약 23만 2400여 명(7월 기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해 3월 대비 최소 2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소식통은 18호(북창) 관리소는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140여 명이 추가로 입소했고, 다른 관리소에도 구금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정치범수용소에 새로 입소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지만, 전체 수감자 규모는 변화가 많지 않다면서 “이유는 올 8~11월 사이에 기존 입소자들이 갑자기 죽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망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은 열악한 위생 속에 방치돼 있으며 여러 질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소식통은 악성 전염병으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관리소는 각종 질병, 세균, 비루스(바이러스)의 종합 서식장이어서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코로나 방역조치는 초병들이나 관리자들에게만 하고 있으며 범죄자들은 ‘명’이 아닌 ‘개수’로 표시될 만큼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어 방역조치는 하지 않는다. 북한 당국은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를 배신자일 뿐 공민(公民)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어 이들의 건강이나 죽음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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