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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TGC 칼럼] 놀라운 한 사람, 예수 안에 있는 ‘훌륭한 결합’

ⓒ pixabay

“ 우리가 그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자세히 알지 않는 한, 우리는 그를 아예 잘못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참된 예수님을 결코 깊고 열렬하게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

책 전체는 말할 것도 없고 고작 한 단락이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아니, 단 한 문장이 삶을 바꾸기도 한다. 존 파이퍼(John Piper)는 이렇게 말한다. “문단은 책 전체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고 책 전체에 걸친 문맥 때문에 종종 독특한 힘까지 얻는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것이다. 한 문장이나 단락이 우리 마음에 너무 강력하게 박혀 다른 모든 것을 잊게 만들 때, 바로 그 한 문장 또는 단락이 끼친 효과는 엄청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특정 구절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게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한 구절에 불과하지만 이것은 실로 엄청난 내용이다. 바로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가 쓰고 존 파이퍼가 책으로 인쇄한 이 한 구절, “다양한 탁월함의 감탄할 만한 결합”은 이미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사자 같은 어린 양

대학 2학년 때(게다가 몇몇 선배들의 도움으로), 나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주권에 대해 나름 눈을 떴지만, 그것이 어떻게 예수님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순진할 정도로 무지(naïve)했다. 그러던 중 파이퍼가 출간한 ‘예수, 내 영혼의 기쁨(Seeing and Savoring Jesus Christ)’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빨리 읽어서 별로 얻은 게 없었다. 그러나 나중에 다시 각 장을 경건한 마음으로 읽었을 때(서론과 더불어 13장, 그래서 하루에 한 장씩 총 2주 동안 읽기), 그것은 내 안에서 예수님에 대한 새로운 사랑과 초점을 일깨워주었다.

이 책에서 가장 변혁적인 부분은 3장이었다. 에드워드가 쓴, 내 마음에 날아와서 강력하게 꽂힌 구절과 함께 이 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사자는 사나운 힘과 군주의 풍모를 지님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어린 양은 온유하고 마치 종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옷에 양털을 제공함으로 감탄하게 한다. 그러나 더욱 존경할 만한 것은 사자 같은 어린 양과 어린 양 같은 사자이다. 250여 년 전에 조나단 에드워즈가 관찰한 것처럼 그리스도를 영광스럽게 만드는 것은 “다양한 탁월함의 감탄할 만한 결합”이다.

그와 같은 이는 없다

삶을 변화시키는 이 구절은 요한계시록 5장 5-6절의 깃발 아래 선포된 “그리스도의 탁월하심”이라는 설교에서 처음 나타났다. 에드워즈는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다양한 탁월함이 훌륭하게 결합되어 있습니다. 사자와 어린양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지만 각각 고유한 탁월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자는 힘과 용맹, 그리고 용모와 포효하는 음성에서 탁월하며 온유함과 오래 참음에서 뛰어난 어린 양은 그 성품에 따라 음식으로 먹거나 옷을 만들기에 합당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는 데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이런 두 가지 특징 모두가 다 그리스도에게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의 다양한 탁월함이 그리스도 안에서는 놀랍게도 하나가 되어 만나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어떤 사람이나 천사, 심지어 하나님 아버지나 성령조차도 한 사람 안에서 연합할 수 없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한 인격 속에서 하나로 만드셨다는 생각과 현실에 사로잡혔다. 바로 사자 같은 힘과 어린 양 같은 부드러움 말이다.

그 당시에 내가 비로소 보기 시작한 것은 예수님이 단지 인간이 아버지와 화목하게 하는 수단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이나 사람이신 그리스도는 그 분 자체로 위대한 목적이다. 그는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가장 완전하고 가장 깊은 계시이다. 그를 보는 것은 아버지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우리가 당신의 아들을 지극히 값진 큰 보화와 가장 값진 진주로 보고 맛보기를 원하신다.

신선하고 거룩한 불만

에드워즈의 잘 만들어진 구절과 파이퍼의 짧은 책은 나로 하여금 예수님에 대한 세부 사항을 평생 동안 찾아 헤매도록 유혹했다. 이 구절은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한 대중의 모호함에 대한 신선하고 거룩한 불만을 내 속에서 불러일으켰다.

몇 년 전, 한 기독교 출판사의 노련한 편집인으로부터 오늘날 예수님에 관한 책은 일반적으로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과 생활 응용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그들은 이미 예수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극적으로, 그들은 온 우주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놀랍고 심오한 주제, 다름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이 되었다는 그 문제와 관련해서 지식이 거의 없거나 또는 모호한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에드워즈는 그렇지 않았다. 그에게 예수는 더 인기 있는 다른 주제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정거장이 아니었다. 그는 오로지 예수님께만 집중했다. 이 특별한 설교의 경우 15,000단어(약 2시간) 내내 그는 온전히 예수님께만 머물렀다.

한 사람 속에 있는 일곱 가지 다양함

설교의 첫 부분에서 에드워즈는 그리스도가 소유한 탁월함의 다양성, 즉 하나님으로서 그의 무한한 높임과 인간으로서 그의 무한한 겸손, 그의 무한한 정의와 무한한 은혜에 대해 설명한다. 그런 다음 2부에서 그는 이러한 탁월함의 결합, 특히 “한 사람 안에서는 도무지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그리스도의 미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다음은 에드워즈가 그리스도 안에서 강조한 일곱 가지 “훌륭한 결합”의 내용이다.

1. 무한한 영광과 가장 낮은 겸손
2. 무한한 위엄과 초월적인 온유함
3. 하나님께 대한 깊은 경외와 하나님과 동등됨
4. 무한한 선의 가치와 악이 초래한 고난 아래에서 견디는 가장 큰 인내
5. 하늘과 땅을 가장 잘 다스리는 순종의 영
6. 절대주권과 완전한 포기
7. 자족하심,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의존

잔치에 나온 음식 중 한 가지를 맛보는 의미로 에드워즈가 예수님의 겸손에 대해 한 말을 생각해보다.

겸손은 오직 신성한 본성으로만 존재하는 성부 하나님과 성령님 안에서는 찾을 수 없다. 겸손은 창조된 본성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유한 탁월함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상대적으로 낮고 작다는 의미, 또는 하나님과 이 미덕의 주체 사이의 큰 거리라는 의미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그러한 겸손이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그러나 사람이 되심으로써 그리스도는 자신의 존귀함이나 신성을 조금도 잃지 않고(마치 그런 일이 가능하기라도 한 것처럼) 인성과 자신을 낮추는 능력을 얻으셨다(빌 2:8). 하나님이자 사람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으로서 “모든 것 위에” 계시며 “겸손에 있어서는 만유 중에 가장 낮은” 분이시다. 에드워즈는 계속해서 말한다.

겸손의 미덕과 관련해서 예수님만큼 인간이나 천사들 사이에서 위대한 사례를 보인 이는 없었다.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만큼 하나님과 그분 사이의 거리에 대해 그토록 명확한 분별력을 가진 이는 일찍이 없었으며, 또한 하나님 앞에서 예수님만큼 겸손한 마음을 가진 이도 없었다.

정확하고 광범위한 영광

성부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그의 아들 예수를 일반적인 개념에 그치지 않고, 성경에 계시된 대로 그의 특정한 윤곽을 통해 소중히 여기기를 원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의 아들을 단순한 일반화 또는 묘사가 불가능한 진술이 아니라, 정확하고 세밀하며 광범위한 영광으로 알도록 하셨다. 하나님은 또한 우리가 예수님에 관한 모든 세부 사항과 영광스런 광채로 빛나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영원토록 더 알아가도록 만드셨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단순한 일반화와 설명 없는 진술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자세히 알지 않는 한, 우리는 그를 아예 잘못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참된 예수님을 결코 깊고 열렬하게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은 이제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다양한 탁월함의 감탄할 만한 결합”에 대한 마지막 진리로 인도한다. 예수님은 단지 죄의 문제에 대한 정답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탁월함으로 인간 영혼의 복잡한 갈망까지 만족시키는 분이다.

복잡한 영혼에 만족을 주는 예수님

바울은 에베소서 3장 16-19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지식에 뛰어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하시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의 모든 충만이 이 사람, 바로 예수님 안에 있다. 완전한 인간성과 신성의 충만함이 있다. 우리는 그의 위대함과 탁월함, 그리고 전지전능함에 경탄하고, 그의 은혜와 자비와 온유함,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놀라운 한 사람 안에서 결합된, 조만간 만나서 보게 될 이 신인(God-man) 안에서 경탄한다. 그분이 주시는 모든 충만 속에서 녹는다. 천국에서 우리는 영원히 방해받지 않고 그분을 더 온전히 알고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파이퍼의 책에서 한 구절을 더 인용하고 20년 전에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그 역사를 당신에게도 베푸시길 기도하며 이 글을 마치겠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다양한 탁월함의 이 영광스러운 결합은 우리가 느끼는 개인적인 피로와 위대함을 향한 갈망과 완벽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더욱 빛난다. … 이 사자가 가진 어린 양과 같은 부드러움과 겸손은 피곤한 우리에게 오라고 손짓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 … 그러나 이러한 온유함의 특성만으로는 영광스럽지 않을 것이다. 어린 양 같은 사자의 온유함과 겸손은 사자 같은 어린 양의 무한하고 영원한 권세와 함께 할 때에만 빛날 수 있다. 이런 결합이 가능할 때에만 위대함을 향한 우리의 갈망을 채울 수 있다….


언젠가 죽는 인간은 그렇다고 단순하지만도 않다. 인간은 불쌍하지만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약하지만 기적을 꿈꾼다. 인간의 생명은 일시적이지만 우리 마음에는 영원이 기록되어 있다. 다양한 탁월함으로 결합된 그리스도의 영광은 다름 아닌 이런 인간의 복잡성과 완벽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더욱 빛나는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 예수님은 단지 죄의 문제에 대한 정답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탁월함으로 인간 영혼의 복잡한 갈망까지 만족시키는 분이다 ”

데이비드 매티스 David Mathis | desiringGod.org의 주필,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Cities Church 목사. ‘은혜받는 습관’의 저자.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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