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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칼럼] 남겨진 선교사 가족 돌보기

ⓒ pexel

“ 선교사로 떠난 이의 남겨진 가족과 친한 친구들에게는 지상명령의 사역 뒤에 숨어있는 또 다른 부르심이 있다 ”

우리 교회는 매년 겨울이 끝나갈 때면 세계 각국의 국기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다. 세계 선교 컨퍼런스(World Missions Conference)를 개최할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모든 청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십자가 높이 들고”를 찬양했다. 참으로 감동적인 찬양이었다. 설교는 힘이 있고 은혜를 깨닫게 했으며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나는 일찍 자리를 떠났다.

딱 한 가지를 빼고 모든 것이 다 훌륭했다. 복음을 전파하라는 소명, 내가 중심에서부터 붙들고 있는 그 사실이 나에게 고통을 주었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복음 선포를 위해 내 동생은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사역하고 있다.

스테피(Steppie)와 나는 여섯 살 차이가 나고, 어른이 될 때까지 우리는 같은 침실을 사용했다. 우리는 잠들기 전까지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야기하면서 수많은 밤을 보냈다. 그런 순간이 모이고 또 모여서 끈끈한 자매애가 생겨났다.

스테피는 2주 후면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귀여운 아기는 하나님이 그녀와 남편을 풀타임 선교사로 부르신 이탈리아에서 출생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출산을 눈으로 볼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귀여운 조카의 요람을 흔들어주는 좋은 이모가 되는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힘든 사명

선교사로 떠난 이의 남겨진 가족과 친한 친구들에게는 지상명령의 사역 뒤에 숨어있는 또 다른 부르심이 있다. 그건 “힘든 사명”(Hard Commission)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선교사로 떠난 이의 남겨진 형제자매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아버지는 선교사로 떠난 가족에게 생명을 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소리 없이 감내해야 하는 그들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가족 누군가는 자신의 사명을 따라 선교사의 길을 선택했지만, 그 선택은 남은 가족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가족을 해외에 선교사로 보내지 않은 사람도 얼마든지 세계 선교 컨퍼런스에 참석할 수 있다. 그 자리에서 선교를 위해 떠나 보낸 후 고군분투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계의 깃발이 행진하는 것을 보며 감사하고 감격할 수 있다. 선교지에 있는 이들의 헌신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선교 컨퍼런스 참가 여부와 상관없이 선교사들이 남겨두고 간 가족을 도울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이 있다.

1. 물어라

타지로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는 선교사 가족들과 관계를 맺고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진심 어린 호기심을 가져라. “그녀가 하는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에 대해서 좀 알고 싶어요.”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우리 가족의 경우 스테피를 파송한 교회가 그녀를 선교지에 보낸 것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그녀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2. 조언하라

출장 또는 여행에서 얻은 유용한 정보는 사랑하는 사람을 선교지로 보낸 가족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기쁜 소식이 될 수 있다. 선교사 가족은 이런 궁금증이 있을 수 있다. 좋아하는 스낵을 생일선물로 꼭 보내고 싶은데 해외로 음식을 보낼 수 있는 건가? 비행기 편은 어떻게 되는 거지? 저렴한 항공편을 찾는 웹 사이트는? 평판이 좋은 웹 사이트를 어떻게 찾지? 이러한 궁금증과 고민은 갑작스럽게 혹은 처음으로 국제적인 교류를 해야 하는 선교사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 해외여행이 당신에게 자연스럽다면 당신의 조언은 그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다. 그들이 물어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조언하라.

3. 도우라

스테피는 로마 외곽의 올리브 농장 걸을 때 영상 메시지를 보냈고, 휴가 때면 신선한 올리브 오일을 보내주었다. 그녀의 남편인 레이드(Reid)는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 기술을 익혔다. 그들의 새로운 삶을 듣는 것은 항상 재미있지만, 직접 만나지 않고는 완전히 알 수가 없다.

많은 선교사 가족은 먼 곳을 방문할 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 여분의 항공 마일리지가 있거나 넉넉한 마음이 있다면 비행기 표를 제공하겠다고 제안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선교사 가족을 현실적으로 축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선교사 부모가 자녀와 함께 칠레에서 엠파나다를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라. 그러면 당신은 네 번째로 소개할 ‘기도하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선물을 주게 될 것이다.

4. 기도하라

선교사와 그 가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라. 그들의 구체적인 필요를 위해 기도하라. 해외 사역, 특히 언어에 축복을 달라고 기도하라. 언어는 누구에게나 힘든 도전이다. 아니면 그들을 떠올리며 무엇이든 기도하라.

몸이 떨어져 있는 동안 서로를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라. 하나님께서 선교사와 그 가족 모두의 마음을 계속해서 새롭게 함으로 그들의 생활이 값진 진주를 발견한 사람과 같은 마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라.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마 13:46).

그리고 선교사의 가족이 기도할 때마다 그들이 기도하는 대상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신 사랑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특별히 간구하라. [복음기도신문]

 여분의 항공 마일리지가 있거나 넉넉한 마음이 있다면 비행기 표를 제공하겠다고 제안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선교사 가족을 현실적으로 축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캔더스 에콜스 Candace Echols | 켄터키주 루이스빌에 위치한 Third Avenue Baptist Church에서 장로. 테니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제이장로교회 출석, ‘Josephine and the Quarantine’이 곧 출간될 예정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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