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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고립된 미국인 최소 500명… 탈레반은 미국인 인질 잡고 흥정

▲ 탈레반 대원들이 길목마다 서서 아프간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검문을 서고 있다. 사진 : 유튜브채널 ABC News 캡처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 미 백악관 추정치의 3배인 약 500명의 미국인이 고립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탈레반이 미국인들은 인질로 잡고 흥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은 “남은 우리 미국인들이나 자격 있는 사람들을 모두 구출하지 못한다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것”이라며 아프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미국인이 500여명, 가족까지 고려하면 1000여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미국에서는 탈레반의 공격 이후 아프간에 남은 미국인이 정확하게 몇 명인지 논란이 돼 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종전을 선언하며 “미국 시민 100~200명이 남았을 것”이라고 추정했고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미국인 100여 명이 아프간에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미국 시민들과 아프간 국민은 육로로 탈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남은 이들에게 항공편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공화당 돈 베이컨 의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언급한 아프간에 남은 미국인 숫자에는 “가족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며 “숫자를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조단체 ‘얼라이드에어리프트 21(Allied Airlift 21)’ 측 관계자는 “실제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대사관과 연락하는 미국인만 포함했기 때문에 그들의 가족을 더하면 수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전 참전용사 단체 ‘디지털 던커크’ 관계자는 “지난주에 전화를 받았는데 6명의 미국인이 (아프간을 빠져나와) 이라크에 머물고 있다고 알려왔다. 그들 중 미국 대사관에 등록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프간에 파병됐던 한 전직 정보장교는 아프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미국인을 수백 명으로 추정했다. 그는 “명단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며 “숫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탈레반, 미국과 동맹국 시민들 인질 잡고 흥정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맥콜 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미국과 동맹국의 시민들을 인질로 잡고 흥정하고 있다”며 “탈레반이 아프간 북부 마자르 이샤리프국제공항에서 미국인과 동맹국 사람들이 6대의 전세기를 타고 현지를 떠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맥콜 의원은 “마자르 이샤리프 공항에는 6대의 비행기가 있으며, 내가 말한 대로 미국과 동맹국 시민들이 그에 탑승해 있는데 탈레반은 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탈레반은 흥정을 원하고 있다. 이는 정말로 인질극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폭스뉴스 선데이’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가 “지난달 31일 철군 시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한 미국인이 몇 명이나 되느냐”고 묻자 맥콜 의원은 “0명”이라고 답했다.

미 국무부가 의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항공기는 탈레반이 이륙에 동의할 경우 도하에 착륙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으며, 아직 승객들을 태우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BS 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승객들은 인근에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 힐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에 더 이상 미 대사관이나 직원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보도의 진실성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전세기를 조직하는 이들, 거기에 탑승하는 미국 시민과 그 밖의 우선순위 그룹들, 성명서의 정확성, 착륙 예정지 등 기본적인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어떤 신뢰할 만한 수단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앞서 유엔은 아프간의 기본적인 (사회) 서비스가 무너지고 있고, 식량 및 인명 구조를 위한 다른 지원품이 곧 고갈될 것이라며 6억 달러(약 7000억 원) 이상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비영리‧비정부 기구 ‘기아대응행동’(Action Against Hunger)은 아프간 국민 1200만여 명이 심각한 식량공급 불안정에 직면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최근의 위기상황이 도래하기 이전에 진행했던 자체 영양실태 조사에서도 이미 소아 영양실조 문제가 위험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러한 상황에 탈출하지 못한 미국인들을 인질로 흥정을 벌이며 돈을 강탈하려는 탈레반은 한 나라의 정부가 아니라 그저 조직폭력집단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탈레반은 7일 새 정부 수료,각교 내정자를 발표하고 새 정부는 샤리아법을 따라 국가를 통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샤리아법의 법이 실상이 이러한 폭력행위일뿐이라는 사실을 탈레반 자신뿐 아니라 아프간의 모든 국민들이 깨닫고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고 자유가 없는 억압 통치를 버리고 한 국가에 합당한 통치체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또한 미군의 주둔하에 경제와 인권 등이 발전했던 때를 기억하고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고 참 정치를 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세워달라고 기도하자. 또한 아프간에 남아있는 그리스도인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안전과 사역을 위해 함께 간구하자. 탈레반의 폭정 속에도 그들을 통한 생명의 확장이 그 곳에서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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