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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종교 학살하는 탈레반…통치자금은 마약공급으로 조달 우려

▲ 전 세계 아편 생산의 84%를 차지하는 아프가니스탄. 사진: aljazeera.com 캡처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20년 만에 다시 잡은 탈레반이 소수민족과 종교를 대상으로 계속적인 학살을 자행하는 한편, 부족한 통치 자금 마련을 위해 ‘마약 공급’을 늘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AFP통신,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떠한 마약도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러나 ‘인권을 존중하고,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무자비한 살인과 감금을 실행하고 있는 탈레반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탈레반, 아프간 소수민족 하자라 남성 9명 고문·학살

실제 탈레반은 아프간 가즈니주를 점령한 후 소수민족인 하자라 남성 9명을 최근 잔인하게 학살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말리스탄 지역의 문다라크트 마을에서 지난 7월 4일부터 6일 사이 남성 6명이 총살당하고, 3명은 고문 끝에 살해당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 아녜스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이러한 살인 행위에서 보이는 잔혹성은 탈레반의 과거 행각을 상기시키고 그들의 통치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 것인지를 보여주는 끔찍한 지표다. 이러한 표적 살인은 탈레반이 집권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민족적·종교적 소수집단이 특히 위험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Rome Statute of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에 따르면,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되며, 국제형사재판소는 아프간 분쟁을 범죄로 규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프간, 전 세계 아편 생산 84% 차지4년 전부터 필로폰도 본격 생산

한편, 탈레반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테러단체로서 여러 가지 제재를 받자 자금 마련을 위해 최근 5년간 집중적으로 양귀비를 재배해 해외에 팔았다.

유엔 세계 마약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산 아편은 지난 2020년 한해 전 세계 아편 생산량의 84%를 차지했고, 대부분이 탈레반 점령지에서 재배한 양귀비로 만들었다. 특히 아프간은 최근 3년간 아편 생산량을 늘리면서 작년 한 해 양귀비 재배량이 전년 대비 37%나 증가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2019년 보고서에서 “아프간의 수출용 아편 관련 경제활동 가치는 11억∼20억 달러(1조 2000억∼2조 3000억 원)로, 아프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1%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양귀비를 원료로 하는 아편, 헤로인뿐만 아니라 필로폰 대량 생산도 관여했다. 아프간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필로폰 생산량이 아편을 앞질렀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유럽 마약·마약중독감시센터(EMCDDA)의 작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은 약 4년 전부터 필로폰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아프간산 아편, 헤로인은 발칸주와 터키를 통해 주로 유럽국가들에 밀반입되고 있다.

서방국가 제재, 오히려 마약 생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아프간의 아편 관련 책을 쓴 저자 데이비드 맨스필드는 “대부분의 필로폰과 아편 생산지역은 탈레반의 암묵적 통제하에 있다.”며 “경제 붕괴는 더 많은 마약 생산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정부에 자금을 댈 방법이 없으면, 정부가 제공하는 일자리도 없을 것”이라며 “(서방 국가들의) 광범위한 제재는 난민과 마약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유럽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레반이 일시적으로 마약 생산·수출을 금지하면, 전 세계 마약값이 폭등해 오히려 탈레반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아프간 사태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 많다. 아무리 국제사회가 한 나라를 지켜주고자 해도 자국내에서 용기와 힘을 내어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 세력이 없다면, 이권과 권력을 추구하는 악한 세력에게 한 나라의 정권마저도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탈레반의 손길이 떠난 아프간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도도히 진행되어 왔다. 자국내 선교사를 비롯 믿음의 사람이 세워졌다고 들려오고 있다. 한국이 구한말을 거쳐 일제치하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실력양성을 위해 다음세대를 길러내고, 만주 벌판에서 무장독립을 추구하고, 또 한편에서 미국 등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의 필요성과 일본의 간궤를 드러낸 외교적 노력이 있었던 것처럼, 아프간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일어나기를 기도하자.

나만 남았다고 두려워하거나 낙망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 세워진 믿음의 사람,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7000인을 세워두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의뢰하는 주님의 사람들이 세워지도록 기도하자. 또한 이슬람의 신념에 따라 여성들은 물론 소수민족과 종교를 학살하는 탈레반의 만행을 막아주시고, 속히 국제사회의 제제와 법을 통해 제어해 주시길 간구하자. 악으로 다스리기 위해 더 큰 악을 필요로 하며, 마약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탈레반의 어리석음을 파해주시고, 탈레반의 통로가 되어 양귀를 재배하고 마약을 제조하는 이들에게도 악에 동참하지 않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길 기도하자. 교회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아프간과 그 땅의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을 속히 구원해주시길 강청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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