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세상에서 실패자이지만, 예수님 때문에 행복합니다

저는 강원도 영월에서 믿지 않는 부모 밑에서 4남매의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님은 초등학교 졸업할 즈음 큰 사고를 당하시고 2년 동안 어머니와 함께 아버님의 병간호를 하며 병원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도 다른 친구들 보다 2년이나 늦게 입학했습니다. 어머니가 혼자 4남매를 공부시키기가 버거워보여 돈 안들이고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찾던 중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하고, 대학 마치기까지 축구가 인생의 전부인 줄 알고 살았습니다.

솔직히 제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조차 심각하게 고민 한번 해보지 못하고 세상의 정욕만을 좇아 살았습니다. 그 후 2007년 신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대 앞에 서게 되니 가장 두려운 것이 ‘아~ 이러다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러면 나 천국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미치자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그 당시 저의 신앙의 현주소는 결혼하고 5년 쯤 지나 아내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던 경험이 전부였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예배에 잘 참석하고 직분도 받았지만 15,6년의 세월이 지난 저의 믿음은 날이 갈수록 더욱 세상과 짝하여 사는 세상 사람들과 별 다를게 없었습니다.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간음하고 도박해서 많은 재산을 탕진해 버리며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구원의 확신도 없이 교회와 세상 속에서 적당히 타협하며 사는 나, 지금 죽으면 확실히 지옥이구나 생각하는 순간 두려움이 몰려와 퇴원 후 곧바로 복음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보다는 좀 나은 신앙인이 되어가고 있었지만 나의 삶의 가치는 여전히 세상에 있었습니다. 잘 나가는 중학교 축구감독의 자리가 하나님보다 더 크고 좋아 보여 주말이나 전국대회가 있을 때는 주일 예배조차 드리지 못하는, 날이 갈수록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을 만큼 신앙이 무뎌갔습니다.

지난해 3월과 8월 다시 암이 폐로 전이되어 수술케 하시고 또 직장도 강권적으로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나에게 심령 깊이 들려주신 말씀은 요한복음 3장 16절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아멘

죄로 인해 영원히 죽어 지옥 갈 인생인데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아들을 십자가에 죽이시면서 나를 구원해 주셨다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슴으로 들려지는 순간 저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도 들려지지 않고 느껴지지 않던 하나님의 사랑이 드디어 내 귀에 들려지게 하시고 마음으로 믿어지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난 3월 수지로 이사 오면서 등록한 교회에서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며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제게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예배 시간을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 하던 예배가 지금은 하나님을 사모함으로 달려가게 하십니다. 말씀이 듣고 싶고 보고픈 얼굴들이 생각나고 또 새벽에는 목사님이 안수기도가 너무 좋아서 아픈 몸을 이끌고 달려 나가기도 합니다.

이제는 척추까지 전이되어 병원에서는 남은 것이 항암치료라 하지만 그렇게 해도 확실히 낫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한 순간 두려움이 막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이제 막 주님 사랑 알았고 주님 부르신 곳에서 남은 인생을 주께 드리고 싶은데 “10년 만 더 살려 주세요!”하며 하나님께 울며 기도했습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병원의 모든 약과 치료를 멈추고 민간요법과 식사조절로 치료하시는 줄 믿습니다.

이제 보름밖에 안되었지만 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음을 제 자신이 느낍니다. 저는 신앙으로 볼 때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그런 저를 위한 많은 분들의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말씀을 공부하며 더 확실하게 깨닫게 된 것은 구원받은 성도의 권세입니다. 예전에는 몰라서 마귀에게 종노릇하며 살았지만 이제는 예수의 이름으로 사단의 권세를 물리치며 살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지금 돈도 명예도 건강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실패자이지만 나는 예수님 때문에 행복합니다. 이제 남은 인생 주님의 사랑 전하며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어린 생명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며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주님이 꿈을 주셨으니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

[GNPNEWS]

조남의 집사(수지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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