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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대북송금 중간 수수료 폭등… 브로커 단속, 국경 봉쇄 맞물려

▲ 압록강변 철책 너머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북한 군인들. 사진: 유튜브 채널 갈렙선교회 캡처

탈북민들이 북한 가족에 보내는 대북송금의 중간 수수료가 최근 최대 60%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이는 송금 브로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집중단속과 북‧중 국경 봉쇄 등이 맞물려 수수료가 폭등하고 있는 것이다.

수수료 40% 이하 없어… 60%까지 올라

북한 양강도에 가족이 있는 이지영 씨(가명)가 며칠 전 북의 어머니에게 어렵게 돈을 보내면서 뗀 중간 수수료는 송금액의 45%였다.

이 씨는 이전에는 한 번에 한국 돈으로 300만 원, 미화로 약 2600달러씩 북한의 가족들에게 보냈지만, 지금은 높은 수수료 탓에 100만 원(약 900달러) 정도만 보내고 있다. 당분간 굶지 말고 어려운 시기만 넘기라는 것이다.

이 씨에 따르면 한국에서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낼 때 40~50%의 중간 수수료는 이제 일반적이다. 오히려 중간 수수료를 적게 떼는 브로커는 사기일 가능성이 크고, 수수료가 비쌀수록 믿을 만하기 때문에 돈이 확실하게 전달된다는 장점도 있다.

북한 함경북도에 가족이 있는 20대 탈북민 진서연 씨(가명)도 작년 말 가족들에게 송금을 보낸 뒤 몇 달이 지났다. 한국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일정한 수입이 없는 탓에 돈을 모아 북한에 보내기도 쉽지 않은 데 중간 수수료까지 턱없이 오르다 보니 송금은 생각도 못 하고 있다.

일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대북 송금에 대한 중간 수수료가 상향 평준화됐고, 지금은 50%를 넘어 60%까지 요구하는 브로커도 나타났다.

단속 강화’, ‘현금 고갈등으로 브로커들 사라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북‧중 국경이 봉쇄되기 전과 북한 당국이 탈북민들의 송금 단속을 강화하기 전에는 비교적 저렴하고 빠르게 돈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처벌이 강화된 이후 송금 수수료가 더 많이 올랐다.

북‧중 국경 봉쇄로 인적 교류까지 중단되면서 현금의 유통이 막힌 것도 수수료가 급등한 이유다. 북한 내 현금이 고갈되면서 직접 융통할 수 있는 브로커들이 많이 사라졌고, 여기서 살아남은 사람들만 송금 대행을 독점하면서 수수료를 올리는 것이다.

작년에는 코로나 방역19 때문에 무역과 사람 왕래가 끊기면서 중국에서 북한으로 현금을 가져갈 수 없게 됐다. 북한 내 브로커들도 자기가 가진 현금으로 브로커를 해왔는데, 수중에 돈이 떨어진 소규모 브로커들이 많다. 외화가 떨어지면 중국을 통해 송금을 받고 보충해야 하는데, 단속과 현금이 떨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송금 브로커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도 수수료가 올라간 큰 이유다.

중 국경 개방 전까지 수수료 높을 듯

송금 수수료의 급등은 한국 내 탈북민들과 북한에 있는 가족 모두에게 큰 부담이다. 수수료가 부담스러운 탈북민들이 송금을 주춤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횟수도 줄면서 이에 의존해 오던 북한 주민들은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북한 주민들은 어려움이 클 것이다. 첫째는 송금 자체가 많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브로커를 찾지 못하는 한국 내 탈북민 가족이 많아졌다. 또 북한에서 받는 액수도 줄었고, 어떤 때는 연락이 끊겨 사실상 받지 못한 사람도 꽤 많아졌다.”며 “지금 압록강, 두만강 연선에서 제일 주목받는 사람들은 한국에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다. 전체로 보면 한국에서 북한에 보내는 송금액이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그것이 브로커에 대한 탄압,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국경 봉쇄로 많이 줄어들었을텐데, 그만큼 북부 지방의 경제적 영향도 적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60%까지 치솟은 대북 송금 수수료는 북‧중 국경이 열리면 인적 왕래가 재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낮아질 전망이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1~2)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북‧중 국경이 폐쇄되고 북한 당국의 단속 강화로 중간 브로커들이 대거 사라지고 대북 송금 수수료가 60%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한국에서의 정착도 쉽지 않은 탈북민들은 높은 수수료로 고민하며 끼니를 거르고 있을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이때에 천지를 만드시고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을 구하자. 아무런 손쓸 수 없는 지금 탈북민에게도 북한에 남은 가족들에게도 창세전부터 나를 계획하시고 구속하신 하나님을 찾고 만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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