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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지금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진: pixabay.com 캡처

“ 우리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렇지만 스트레스가 쌓일 정도로 요구 사항이 많은 업무를 해야 하거나 일과 후에도 많은 시간을 업무에 묻혀 있어야 한다면 그것은 재앙이라 할 수 있다 ”

내 남편은 영업 성과에 따른 수수료에 의해 수입이 결정되는 부담이 큰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나는 어린아이 셋을 키우는 가정주부다. 주중에 남편과 저녁 식사를 함께할 기회는 거의 없고 토요일에도 약속을 위해 외출하지 않으면 잔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집에서 일하곤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쌓인 업무를 끝내기 위해 새벽 3시까지 앉아 있기 일쑤다. 우리가 주일을 지키더라도, 남편은 예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기진맥진하여 소파에 파묻혀 버리곤 한다.

우리는 생활에 여유를 갖기 원하고 좀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기 원하지만 그것이 꽤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그분이 허락하신 우리의 여건을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정도의 일을 할 때 업무가 너무 과중한 상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까?

우리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렇지만 스트레스가 쌓일 정도로 요구 사항이 많은 업무를 해야 하거나 일과 후에도 많은 시간을 업무에 묻혀 있어야 한다면 그것은 재앙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아담이 동산을 경작하며 그곳을 지키게 하셨을 때(창 2:15) 그 땅에 가시덤불이나 엉겅퀴는 없었다. 아담이 해야 할 일은 기쁨과 축복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창세기 3장 17-19절에 걸친 저주의 결과, 아담에게 부여된 땅의 경작은 그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 되었다. 그는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일해야 했고, 그것은 당연히 까다롭고 피곤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농사가 우리의 핵심 직업이 아닐 수 있겠지만, 실망스럽게도 우리가 땀 흘려야 하는 것은 영원히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유의 영역 안에 경계를 세우다

성경은 필수적인 노동 시간에 대하여 엄격한 규칙을 정하거나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야 할 특정 직업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에게 충분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성령은 그분의 말씀을 알려 주어 우리를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합당한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한다.

우리가 하는 업무와 그 업무의 분량은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동기 및 리듬을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오랜 근무 시간의 목적이 가족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그 일을 주님께 하듯 하기 위한(골3:23~24) 이유에서라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우리는 허락하신 적절한 한계 안에서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 그러나 그 일의 목표가 어떤 특정한 지위나 권력을 얻는 데 있다면 그러한 노력은 죄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사람을 녹초가 되게 만드는 업무를 통해서도 주님 안에서 느끼는 기쁨으로 일을 끝낼 수 있는가 하면, 가벼운 일이라 할지라도 우리에게 고통스럽고 까다로운 과정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내담자의 남편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다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것이 균형을 벗어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쉬운 일, 휴가 또는 정규 근무 시간 등에 대한 보장이 없다 하더라도, 우리의 삶을 관리하는 방식, 즉, 직장과 가정을 위해 시간이나 노력을 적절하게 배분할 줄 아는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현명한 청지기 직분을 위한 실질적 방법

변화가 필요한지를 점검하려면 남편과 함께 앉아 영적·신체적 건강 상태, 결혼 생활, 가족과의 관계 및 교회 생활을 포함한 여러 부문에서 가정에서의 삶을 평가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들에 대해 가족의 구성원들이 견딜 수 있다고 느끼는 정도는 각각 다르겠지만, 이로 인해 결혼 생활이 소홀해지거나, 자녀들에게 정서적 불안을 초래하거나, 교회와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지 못하게 되면, 가족의 필요를 다른 방법으로 채워줄 방안을 고려해 보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믿음의 가정에서 위험한 상황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경고는 가족과 함께 기도하며 성경을 읽는 경건한 생활을 통해 영적으로 가정을 이끌어야 할 가장이 이런 능력을 상실하기 시작하는 경우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족에게 있어서 경고의 징조들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건전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다. 종종 가정이나 학교에서 나타나는 자녀들의 행동 문제는 변화가 필요한 첫 징후일 수 있고, 부족한 의사소통이나 쓴 뿌리가 늘어가는 것은 배우자로부터 나타나는 초기 징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자신의 가정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수입이 줄더라도 다른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도록 가계의 필요와 예산의 절감에 관한 내용을 다시 한번 분석해 볼 때가 된 것이다. 우리는 덜 중요한 업무의 수행을 위해 가장 소중한 임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아래 네 가지 사항을 고려해 보기 바란다.

1. 즉각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명한 청지기 직분을 추구한다고 해서 반드시 새로운 직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 내에서 근무 조건 등을 재협상해 보거나, 예수님과 같은 태도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거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기독교인에게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 시기가 되면 거기에는 풍성한 자유가 있다. 먼저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조정이나 잠재적 해결책부터 시도해 보기 바란다.

2. 가족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대로 행하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돌보아 주실 것이다. 당신이 그렇게 될 것으로 원하지 않았던 경우라도 그리하실 것이다.

3. 교회 내에서 조언을 구하라. 나의 상황,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 가족 내에서 나의 책임을 이해할 수 있는 교회의 신뢰할 만한 장로나 친구들과 이야기해 볼 것을 권한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읽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배우자가 현명한 길을 분별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실 것과 당신 자신을 위해서는 부부가 인내심을 갖고 필요로 하는 변화를 순종하며 기다릴 수 있도록 기도하라.

우리의 직업으로 인한 업무, 시간 또는 스트레스 수준이 어떠하든, 우리는 우리 인생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그분에게 순종하는 길을 찾고, 그분과 그의 말씀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진리임을 근거로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다. 우리가 맞이할 인생, 사람, 기술과 허락하신 시간의 활용을 그분의 영광을 위해 지혜롭게 관리하게 되기 원한다. [복음기도신문]

“ 변화가 필요한지를 점검하려면 남편과 함께 앉아 영적·신체적 건강 상태, 결혼 생활, 가족과의 관계 및 교회 생활을 포함한 여러 부문에서 가정에서의 삶을 평가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

Mary Wiley | 매리 와일리는 필수 교리와 그것이 왜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지를 연구하는 8주 성경 연구, ‘Everyday Theology’의 저자이다. University of Mobile 학사 과정에서 기독교학과 영어를 전공했으며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 석사(MA)를 취득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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