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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군에 대한 인식전환… 미얀마 쿠데타 이후 ‘반군’에서 ‘동맹과 파트너’로

임시주거지에 있는 카렌 실향민들. 무익종 통신원 제공.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시작된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에 있는 카렌 지역은 짙은 안개와 같은 불확실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국민 탄압과 소수부족과의 전투가 확대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요소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기도 합니다. 5월 7일 현재까지 그 동안의 소식과 중요한 내용들을 전해드립니다.

카렌 실향민들의 상황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미얀마군의 카렌 지역 공격으로 2만 4000명이 넘는 카렌인들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가운데 2000여 명은 4월 28일부터 태국으로 피신하였고 현재 태국 군인들의 통제 가운데 있습니다. 태국으로 넘어온 경우는 생존에 관하여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입니다. 미얀마 카렌 지역에 흩어진 2만 명 정도의 카렌인들은 생존의 위협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특히 비가 내리는 밀림의 상황이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지원을 강구하는데 주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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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실향민들. 무익종 통신원 제공

태국 정부의 입장

4월 30일 태국외무부 대변인은 미얀마군의 공군 공격으로 매홍손 지역으로 들어온 카렌 실향민들을 4곳에 나누어 보호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태국정부가 미얀마 쿠테타 이후 공식적으로 카렌 실향민들을 받아준 것입니다. 3월 29일경 카렌 실향민들이 태국에 들어왔을 때 돌려보낸 것을 보면 상황이 위중함을 태국정부에서도 확인해주는 것입니다. 4월 27일부터 시작된 미얀마군의 전투기 공격으로 국경에 있는 카렌 실향민을 위한 모든 구호활동이 중단됐습니다.

5월 5일 매홍손 도지사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태국지소 대표를 만나서 최근에 일어난 카렌 실향민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것은 태국정부가 이들을 위한 난민시설을 만들거나 유엔이 직접 이 문제에 개입하도록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홍손 도지사는 5월 5일 NGO 대표들과 만나서 의견을 나누었는데, 태국정부의 입장은 분명하였습니다. 첫째는 태국민 주정부의 주권을 누구도 침해할 수 없고, 둘째, 태국정부는 누구의 편도 서 있지 않으며, 셋째 인권에 관하여서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대한다는 것입니다. 태국정부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카렌 실향민을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얀마군의 카렌 지역 공격과 전투상황

카렌5여단 대변인에 따르면 3월 27일 이후 미얀마 공군기의 카렌 5여단 지역으로 공격은 모두 27번이었습니다. 카렌진지를 향하여 47번의 야포 공격을 하였고 407번 전투가 있었습니다. 카렌 마을을 향한 포격은 575번 있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14명의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였고 28명의 부상자가 있었습니다. 카렌군은 9명이 전사하고 10명이 부상당했다고 합니다.

반면 미얀마군은 고위장교를 포함하여 194명이 사망하였고 2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카렌 5여단으로 들어온 미얀마 정부군은 3개월 동안 외부에서 식량 지원을 포함한 군수물자 공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카렌군은 매복, 지뢰, 저격수 등을 통하여 군수품 지원 차단작전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얀마군은 식량 문제 하나만으로도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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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전투지역의 새로운 변수-카렌국경수비대(Kayin Border Guard Forces)

카렌의 역사에서 가장 큰 안타까운 사건 중 하나는 내부 분열입니다. 1994년 DKBA가 분열되어 그들은 카렌인이지만 미얀마군 편에서 카렌인과 마주 싸웠습니다. DKBA는 이후 분열하였는데 그 중에 하나가 카렌국경수비대입니다. 이들은 미얀마군의 한 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월 초에 미얀마군은 500명 정도의 카렌국경수비대를 카렌1여단과 5여단에 보내 전투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이미 소규모의 충돌이 카렌과 카렌 사이에 벌어졌습니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평화를 위하여 하나된 카렌을 위해 기도가 시급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미얀마군의 소수부족군들과의 전투에서 보여준 문제점들

현재 미얀마군은 4곳의 소수부족과 전투중에 있습니다. 까친, 샨, 친 그리고 카렌입니다. 네지역에서 보여준 미얀마군의 전투력은 의외로 많은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특히 까친 지역과 카렌 지역에서 미얀마군은 대규모의 병력과 우수한 장비를 동원하였지만 오히려 패하거나 고립되어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투 결과가 계속되면 연방군에 소극적인 다른 소수부족군들도 연방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미얀마군과 대항할 수 있는 계기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변화의 조짐들- 미얀마인들의 카렌에 대한 인식 변화

카렌정부의 외무부 책임자는 이번 미얀마군 쿠테타로 인한 미얀마인들의 카렌에 대한 큰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반군’에서 ‘동맹과 파트너’라는 것입니다. 이미 카렌군에 의해 미얀마 젊은이들이 단기군사훈련을 받았습니다. 미얀마 통합정부도 카렌을 진정한 의미로서 헙력자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미얀마군에서 일부 이탈이 시작되었고, 시민방어군창설도 변화의 조짐들입니다. 통합정부의 역량이 아직은 한계가 많지만 국제사회의 지원과 소수민족군의 지원이 구체화되면 새로운 전기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얀마 카렌 실향민은 한 연약한 민족의 사건이 아니라 미얀마 전체의 역사적인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그것이 군부의 쿠테타로 시작되었고 국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고, 아직도 군부가 득세합니다. 카렌국경수비대라는 변수가 있고, 미얀마통합정부는 연약합니다. 마치 안개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합니다. 더불어 평화의 주님이 영원한 왕국의 왕이심을 증거되기를 소원합니다. 이 세상의 통치와 한계를 넘어선 주님의 나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카렌 실향민을 위한 특별한 헌신은 어린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분들이 함께 하여주십니다. 어려운 교회의 형편중에서도 참여하는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모두가 주님을 위한 사랑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의 임재하심이 카렌과 미얀마에 가득하기를 가득합니다. 2021년 5월 7일 [복음기도신문]

무익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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